생활환경 관련자료

‘나노 銀’으로 전자파 막는다


‘나노 銀’으로 전자파 막는다

한양大 오성근교수 논문
이영완 기자
2001년 7월 26일 puset@donga.com


전자 현미경으로 본 나노 은입자. 지름이 10nm정도다.

전자파
를 차폐하기 위해 은 장판이 깔린 방에서 은으로 만든 옷을 입고 은으로 만든 컴퓨터 모니터를
볼 날이 멀지 않았다.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현실로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나노테크놀러지. 한양대 오성
근 교수(화학공학과)는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공업화학회 도료도장 기술 심포지엄에서 은 입자
를 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로 만들어 페인트나 필름, 섬유에 넣어 전자파를 차폐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가격 낮춰 생활용품에 활용

전자파를 차폐하는 것은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을 이용해 마치 피뢰침을 통해 번개가 빠져나가
는 것처럼 전자파를 뽑아내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보통 99.9∼99.99% 정도의 전자파 차폐율을 요
구한다. 전기저항이 작을수록 전기가 더 잘 통하는데 전기저항이 1옴 이하면 이 정도의 전자파
차폐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은 전기저항이 10-2옴밖에 되지 않아 전자
파 차폐에 그만이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은 장판은 바로 은 입자를 포함하고 있는 페인트를 칠
한 것이다.

그러나 은은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오 교수는 이 문제를 은 입자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해결
했다. 입자를 나노미터 크기로 작게 만들면 같은 질량이라도 입자수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표
면적이 증가한다. 그 결과 같은 물질이라도 10㎚ 크기일 때가 1㎛(100만분의 1 m) 보다 전기를 6
배 정도 더 잘 통한다. 또 기존의 전자파 차폐 페인트에 나노 은 입자를 넣으면 원래의 은 입자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을 메워 전기를 더 잘 통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방법으로는 입자의 크기를 0.1㎛ 이하로는 할 수 없다. 오 교수는 화학 반응을 통
해 은 원자를 벽돌처럼 쌓아 가는 방법을 이용해 이 한계를 돌파했다. 이렇게 만든 나노 은 입자
를 실을 뽑을 때 원료와 함께 섞어주면 전자파 차폐 옷감을 만들 수 있다. 또 컴퓨터 모니터에
도 이용할 수 있는 투명 전자파 차폐 필름을 만들 수도 있다.

오 교수는 27일 섬유공학회 하계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이 나노 입자를 활용한 기능성 섬유에 대
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나노 은 입자는 살균제로도 이용될 전망이다. 은 이온은 미생물의 세포 표면을 뚫고 들어
가 결국 죽게 만든다. 이미 고대 이집트에서 은을 물에 넣어 신선도를 유지했다는 기록이 있으
며 현재도 황산은이 세균감염을 막거나 신생아의 눈을 보호하는 약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가격 때문에 일반 살균제로는 사용하지 못했다. 이 문제 역시 나노 은 입자면 해결
된다. 오 교수는 “기존의 은 입자로 살균제로 만들 때 원료비가 10만원 정도 든다면 나노 은 입
자는 1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현재 나노 은 입자를 식품이나 화장품용 방부제로 응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나
노 은 입자 수용액을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는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 오 교수는 “신발에 이 스
프레이를 뿌리면 무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꿈의 기술인 나노테크놀로지가 실
제 생활에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자료제공:www.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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