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현장소식] 임시 개방 한 낙동강 창녕함안보, 천연기념물 원앙과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돌아와

창녕함안보에서 광려천 하구까지, 낙동강의 변화를 기록하다

 

임희자(경남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낙동강은 영남권의 상수원이기 때문에 4대강 사업대상지 그 어느 곳보다도 수문개방이 시급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역 기초지자체의 반대로 그동안 수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그런데 지난 15일 창녕함안보 수문이 임시로 개방되었다. 환경부가 4대강 보 처리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창녕함안보 수문을 한시적으로 연 것이다. 26일 현재, 창녕함안보 수위는 2.3m를 유지하고 있으며, 11월 23일 다시 닫힐 예정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농업용 양수시설에 대한 시설 개선과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환경변화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26일 경남환경연합과 마창진 환경연합은 창녕함안보에서 광려천 하구까지 2.4km를 답사하며 낙동강의 변화를 기록했다.

 

수문 개방 후 돌아온 희귀 철새들

수위가 낮아지니 넓은 낙동강의 모래톱이 드러났다.

모래톱에는 고라니, 너구리, 삵, 수달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수달과 삵은 어미가 아기가 함께 머물고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도 발견되었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원앙 20여마리가 창녕함안보 상류 하중도(강 중간의 모래섬) 의 수면에서 관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로 하천의 모래와 자갈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가 관찰되어 수문개방 이후 낙동강의 환경변화가 생물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함안보 상류 남지 철교 하류에 넓게 드러난 모래톱에는 철새이동시기를 맞아 많은 철새들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원앙이 수문 개방 후 첫 발견되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 수문 개방 후 낙동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흰목물떼새 ⓒ경남환경운동연합

▲수문개방 후 넓게 드러난 모래톱은 먼 길을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영남주민 상수원에 겹겹이 쌓인 쓰레기

수위가 낮아지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각종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쓰레기들은 강바닥에 겹겹이 쌓여 강의 일부가 되어있었고, 대형 곤포사일리지 7,8개가 강가에 처박혀있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난 태풍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온 이런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수위가 낮아지며 모습을 드러낸 쓰레기들. 이런 쓰레기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낙동강을 오염시켜왔을까. ⓒ경남환경운동연합

▲ 이렇게 큰 곤포사일리지 7, 8개가 통째로 낙동강에 처박혀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 수중에 설치했던 녹조저감장치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 물밖으로 드러난 어도 ⓒ경남환경운동연합

▲ 함안보를 흐르는 물은 여전히 짙은 녹색이다. ⓒ경남환경운동연합

짧은 기간 수문 개방을 한 것 만으로도 낙동강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 것이 당연하고, 강은 흘러야 한다. 다시 흐르는 낙동강을 기대해본다.(정리 :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신재은)

신 재은

신 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신재은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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