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먹고 입고 사랑하라] 어제 산 내 옷이 지구를 파괴한다고요?

우리 생활 속 환경 문제들을 살펴보는 ‘먹고 입고 사랑하라’ 캠페인의 연속 강연 그 세번째, <어제 산 내 옷이 지구를 파괴한다구요> 강연이 24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렸습니다. 환경운동을 하기 위해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파타고니아의 김광현 차장이 강연자로 나서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논의하고 나누었습니다. 이 때 이뤄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1달만 쇼핑하지 말아보세요.
다큐멘터리 <더 트루 코스트>를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렇고 제 나이 또래 친구들도 그렇고. 시험 기간이나 스트레스 받았을 때 쇼핑 가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 영상을 보고 되게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1년간 쇼핑 안 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건 중고 상품이니까 사도 되지 않을까? 이건 파타고니아니까 사도 되지 않을까?’라고 합리화를 하려 할 때마다 이 영상을 다시 한 번씩 봐요. 여러분도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1달만이라도 쇼핑을 하지 말아보자’라고 결심해보세요. 생각보다 되게 자주 쇼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 기간을 정해두고 쇼핑 안 하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 입는 옷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가게에 자기가 입던 옷인데 안 맞는 옷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것들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1년 주기로 돌아보면 보면 안 입는 옷들이 보이거든요. 이런 옷들을 쟁여만 놓지 말고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기간을 정해놓고 소비패턴을 비교해 볼 거에요.
지난주 채식에 대한 세미나를 듣고 나서 사실 저희 집 앞에 한살림이 있는데 좀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유기농이고 좋은 건 알겠지만 어쨌든 비싸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사실 외면하고 있었는데, 한살림에 가입을 했어요. 앞으로 한살림에서 장을 보면서 지난달 이**과 롯***에서 장을 봤던 소비패턴을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떻게 식단을 짰었는지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여가시간에 환경 단체/소모임에서 활동하며 실천해 보세요.
‘쓰레기 덕후’, ‘쓰레기 덕질’ 같은 이런 작은 소모임이나 단체들이 많아요. 자기 여가시간에 관심있는 단체에 가서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환경운동을 활동가의 영역으로만 남겨놓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누는 일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예요.
저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봐서 뭘 알아야 하는 거지? 라는 궁금한 마음으로 왔어요. 제가 사실 아름다운 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입지 않는 옷, 정말 필요한 사람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풀뿌리 기업이 아름다운 가게예요. 저는 일주일에 한 차례 가서 4시간 판매 봉사를 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일이예요. 물건을 사러 오시는 분들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오세요. 기증을 하시면 연말정산 때 세금 혜택도 드리니까 아름다운 가게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환경적 삶에 강박을 갖는 것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세요.
저번 주 채식 강연을 듣고 오늘도 들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얘기들을 듣고, 이런 사실을 알고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사람들이 너무 환경 때문에 너무 절약을 하고, 너무 환경적으로만 생각 안 하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저는 옷을 사지 않은 지 2년이 다 돼가요. 옷을 안 사게 된 계기는 환경 때문이 아니었고,  알바를 그만두게 돼서 살 돈이 없어서 그 이후부터 옷을 안 사게 되었는데요.(웃음) 자신 주위의 가치 있는 것들부터 곁에 두고 생활하다보면 그것도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치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타고니아 김광현 차장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요?
환경보호를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환경단체에 대한 후원이죠. 그래서 파타고니아는 우선적으로 환경단체를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또 일하는 직원으로서 말씀드리는데요. 전 파타고니아 옷을 안 사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가능하면 옷을 사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 옷을 덜 구입하고 가능하면 가지고 있는 제품을 오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옷을 사고 나서 자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인간이라면 옷을 사고 싶은 욕구가 있거든요. 옷을 살 때 생산과정에서 환경, 동물, 노동자의 피해를 주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려고 고민을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진 주보라

미디어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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