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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이 더 잦아진 이유

ⓒ 지구의벗 브라질 (Amigos da Terra Brasil)

숲이 타오르고 나무는 재가 되어 도시로 날아갑니다. 연일 하늘은 어둡고 시간은 일그러져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번화한 대도시, 빌딩과 교통체증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두려운 눈빛으로 마지막이 될 기억을 바라봅니다. 저기 가까운 곳에 숲이 있다, 아니 숲이 있었다고.

아마존 산불은 누군가의 실수가 아닙니다. 아마존 산불 뒤에는 피 묻은 자본이 있습니다. 이 힘은 지난 해 말 대통령으로 당선된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일환이고, 이는 아마존 부족민들과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개발’ 내세운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2018년 브라질 제38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리는 극우 정치가로, 친시장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성향의 브라질 정부는 환경관리 프로그램 예산을 줄였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 정책 예산은 95%나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브라질 환경부 산하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치코 멘더스 기구(Chico Mendes Institute for Biodiversity Conservation, ICMBio)의 연방 보호 예산은 4,500만 달러 이상 삭감되었습니다.

브라질 국가 환경 규제위원회(CONAMA)와 같은 환경 정책의 감독 및 계획을 위한 중요한 협의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브라질 환경 및 자연 자원연구소(Ibama)에 대한 정부의 빈번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후보 시절 Ibama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경 벌금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산불의 원인은 결국 ‘자본’의 문제

ⓒ 지구의벗 브라질 (Amigos da Terra Brasil)

이렇게 브라질 정부를 ‘아마존 개발’로 몰고 가는 배경엔 자본이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사회 환경적 비극은 오래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광산개발과 댐 및 농업에 중점을 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환경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날씨가 화재를 일으킨다는 것도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차원이 다릅니다.
아마존환경연구소 (IPAM)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더 많이 불타오르고 있고, 이는 건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새롭게 벌채된 곳이나 온화한 건조 지역에 산불이 집중되는 것은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림이 ‘치워진’ 곳은 농사를 짓거나 광물 사업지 등으로 자본 확장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발은 대규모로 진행될 것입니다. 올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의 60% 이상이 개인의 사유지였습니다. 이러한 사유지는 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거대 글로벌 기업의 일부로 편입될 것이며, 브라질 농촌의 모습과 개인의 삶을 크게 바꿀 것입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전 지구적 연대로 지켜내야

ⓒ 지구의벗 (Friends of the Earth)

아마존이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질 원주민들의 토지 역시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하는 기능이 큽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지역 사회가 관리하고 있는 토지는 전체 저장 탄소의 24%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원주민 토지가 연간 3180만톤의 CO2배출을 줄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1년 동안 약 670만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것과 같습니다.

방화에 의해 발생된 슬픔과 부끄러움은 우리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분노와 투쟁으로 바꾸고, 숲, 사바나, 들판, 도시에 살고 있는 브라질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싸워나가야 합니다. 지구와 물, 땅을 약탈하는 신자유주의에 저항해야 합니다.

아마존에 대한 공격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저항도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저항을 하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며, 생물 다양성과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 보다 시간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선택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싸움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 지구의벗 브라질 활동가들

※ 글 : 지구의벗 브라질 (원문 : O que faz a Amazônia queimar é o capitalismo neoliberal)

한숙영

한숙영

환경연합 미디어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sugar@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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