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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화제보호법 위반한채 강행되는 청계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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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시작하는 명분을 역사·문화복원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공사방법은 역사·문화 복원과 전혀 관계없이 시장의 임기내 완공이라는 엉터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공사기간에만 초점을
두고 속전속결로 추진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턴키방식-이다. 즉, 설계 후 즉시 철거, 신축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기는
단축할 수 있어도, 문화재의 보존이나 조사·연구는 불가능하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이미 발굴조사로 증명되었듯이 청계천은 600년 조선의 배수구로써 다양한 민속적, 인류학적 유물이
발굴되었으며, 우리가 모르고 있는 조선시대 토목·교량공사의 공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공사당시 청계천에는
문화재가 나올 수 없다고 망언을 했다.
현재는 6개 옛 다리 터에 대한 발굴조사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은 조선시대 이전에도 자연하천으로 존재했다. 따라서
퇴적층까지 발굴조사를 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역사이전의 유물 발굴조사도 이루어져야하며, 근대이후 청계천 주변의 변화(1900년∼1940년대
일제강점기, 해방이후, 군사정권시대까지 포함)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기록으로 남겨야하며, 보존할 것은 보존해야한다.
조선시대 역사만 역사가 아니라, 사람이 존재하며 살아가는 방법이나 모습도 모두 역사의 기록으로 소중하게 다루어져야하는 것이다.

또한 청계천을 조사하면서 발견된 매장문화재는 법으로 보호해야한다(문화재보호법 제48조 2,3).
서울시는 공사를 강행한다면서 발견된 석재들을 옮긴 후,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콘크리트 가설공사를 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불가능한 것이 문화유적이다.
청계천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는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마치고,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다양한 여론 수렴 후 복원계획이 세워져야한다.
서울시는 심의를 마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현대식 교량 상판을 제작하고 있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가 나오면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설계를 변경하는 예산은 시민의 혈세가
아닌가? 만약 개인예산이라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낭비를 생각을 할 수 있는가?
경복궁의 근정전을 수리하는데 3년이 걸렸다. 익산 미륵사지탑의 해체·보수에만 10년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문화재 복원·보수 공사는 이웃 일본과 세계 각 국의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2년 6개월만에 5.8㎞에 달하는 청계천 복원을 진행하려는 계획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역사·문화복원은
철저한 조사와 연구(발굴)를 바탕으로 진행해야한다.
문화재는 한 번 훼손하면 돌이킬 수 없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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