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관련자료

약은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과 약]

머리가 아프면 ○○○, 속이 더부룩할 땐 ○○○, 술마시기 전에는 ○○○.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 같이 접하는 약광고의 홍수 속에서 일단 몸이 안 좋다는 생
각이 들면 약국으로 뛰어가 스스로 약사가 되어 버립니다.
약만 먹으면 한번에 병이 낫는다는 의약품 광고의 홍수 속에서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약에 대
한 맹목적 믿음으로 쉽게 약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약은 질병의 치료를 위한 것이고 오·남용하
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그것은 더이상 약물이 아니
고 독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독이 아닌 ‘약’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또 그 약을 필요하
게 만드는 환경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약을 올바르게 먹는법]

<감기약>
발열, 오한, 근육통, 콧물, 기침 등의 일반 증상에서 시작되는 감기는 발달된 현대 의학으로도
뚜렷한 치료제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감기가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저항력이 떨어
진 몸체는 2차적으로 세균에 의한 기관지 염증, 목구멍 염증, 귀 안의 염증, 눈병, 콧병, 뇌수
막 염증까지 합병증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감기는 자신에게 원인균을 이겨 낼 저항력이 없을 경
우로 주로 육체의 피로가 쌓이고 기온 차이가 심한 환절기에 나타납니다.
일반인들이 가볍게 먹는 종합감기약은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을 없애는 약이 아니며, 단지 증상
을 완화시키는 약일 뿐입니다. 종합감기약은 감기 초기증상의 경우에만 해당되고 2차적으로 합병
증이 왔을 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의약품 광고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익히 알려진 감기
약을 자신의 증상과 상관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병을 키우는 예가 허다합니다.
‘감기는 약보다 푹쉬면 낫는다’는 말처럼 감기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예방법을 강구하
는 게 상책입니다. 적당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을 가까이 하지
않는 식습관이라면 감기를 이길 수 있겠지요. 특히 풍부한 비타민 C의 섭취는 감기뿐 아니라 악
성종양까지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진통제에는 해열 진통 소염제라고 분류되는 모든 약이 포함되는데, 두
통, 근육의 통증, 치통, 관절통, 외상통, 요통, 어깨결림, 테니스엘보, 무릎관절염, 생리통 등
에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겼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았거나, 병균의 침입을 받았을 때
그러한 비상사태를 통증이라는 확실한 감각으로 뇌에 전달하기 위한 ‘척후병’으로서 역할을 하
고 있는 물질을 이용해 제조한 것이 진통제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가 접하는 많은 광고 약품은 이런 카페인이 들어 있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위
장장애를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피로회복제-드링크류(박카스, 인삼디 등), 영양제, 비타민제>
일상생활의 피곤에 쩔은 사람들이 그 피로를 치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피로회복제를 많이 찾습
니다. 약국에서 피로회복제라는 알약과 물약을 복용하면 몸과 마음에 생기가 도는 회복을 경험
한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체력을 키우려는 노력은
등한시한 채 약국에서 피로회복제만을 찾습니다.
그러나 실지로 피로회복제라는 의학용어는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피로란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으로 복합된 증상이므로 간단하게 드링크류를 먹었다고 해서 풀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
는 것입니다.

<살충제>
한여름의 더위 만큼이나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이 바로 모기·파리 등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
해를 주는 해충류입니다. 이들 해충을 없애기 위해서 대부분의 가정에서 모기향, 스프레이, 전자
매트 등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가정용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습
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살충제는 저독성 유기인산과 모기, 바퀴벌레 약으로 알려진 화합합
성품 (피레트로이드), 즉 디클로로보스, 프탈트린, 퍼메트린 등으로 농약과 유사한 성분입니다.
피부접촉시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지나치게 들여 마셨을 때 목이 매캐하거나 속이 메스꺼
운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살충제를 지나치게 뿌린다든가 직접적인 피부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살충제를 사용하
는 방법외에 젖은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고 주위에 괴어 있는 물을 없애는 등 해충발생을 억제하
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방충망, 모기장 등을 사용하거나 거미나 금붕어 등
해충과 천적인 생물을 집안에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살빼는 약, 이뇨제>
알맞게 먹고 알맞은 신체를 유지하는 것은 외모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입
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날씬해지고자 하는 노력이 너무나 과도하여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살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잇습니다. 이뇨제, 설사제, 식욕억제제, 지방분해제, 섬유
질이 함유된 제제 등이 비만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기 빠지는 약으로 통용되는 이뇨제는 몸 안에 쌓인 수분을 소변으로 배설시키는 작
용을 가지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그 전보
다 더 많이 붓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변비치료제인 설사약은 이뇨제를 복용하는 여성이 함께 사용하는 약인데 이러한 설사약을
복용하게 되면 대변 속에 수분량을 늘어 설사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실제로 살이 빠지지는 않습니
다.
엄격하게 말하여 살빼는 약이란 없고 식품류라는 사실을 인지하여 이를 약으로 허위광고해서 소
비자를 현혹시키는 얄팍한 술책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운동과 음식으로 건
강한 체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술깨는 음료>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기만 하면 전날밤 마셨던 술기운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일까요?
’92년 ‘접대가 많은 비지니스맨을 위한 음료’라는 광고문구로 빅히트를 기록한 컨디션의 뒤를 이
어 미원음료의 아스파, 조선무약의 솔표 비지니스, LG 화학의 비전 등이 숙취해소 음료로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숙취해소 음료는 분명히 약이 아닌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스포츠 음료나 식이섬유음료와 다르게 숙취해소에 의약적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신되고 있습니
다.
알코올은 체내에 흡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됨과 동시에 대사과정에서 구토, 두통, 갈증 등의
유해작용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부산물이 생성되는데 술을 잘 마시고 못
마시고의 차이는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소의 활성도를 얼마나 높여주느냐
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숙취음료는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숙취음료는 알코올의 분해속도를 증가시키지만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를 급격
히 상승시켜 오히려 간에 대한 위해도가 증가하며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물질인 아세트산이 오히
려 몸에 대한 위해요소를 가진다는 점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숙취해소
음료가 보조음료 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음료를 숙취치료약으로 과신함으로써 ‘안취한다’는 확대
인식 속에서 과음으로 이어지는 데 있습니다.

[환경과 약]

몸이 아프면 약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그러나 약을 먹는 것이 우리들 몸에 정말로 좋
은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람의 인체에 병이 생기는 것은 크게 외
부요인과 내부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요인은 병이 여러가지 스트레스나 마음에서 오는
경우이고, 외부요인은 나빠진 환경에 의해 오는 경우입니다. 나빠진 환경에서 오는 질병은 악화
된 환경을 회복시킴으로써 치유가 가능할 것입니다.
환경이 악화됨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것만
해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관련질병, 수질오염으로 인한 미나마따병, 이따이이따이병, 그리
고 농약중독으로 인한 질병, 소각장의 독성가스로 인한 질병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든 질병들
은 환경이 개선된다면 발생하지 않을 것들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물론 약도 더이상 필요없게 될
것이구요.
원래 인도의 벵갈에서 7세기에 유행해 그 지역의 흔한 풍토병으로 자리잡았던 콜레라는 1817
년 캘커타의 오지로부터 많은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영국이 터놓은 각종 교역로
나 군대의 이동경로를 따라 또 19세기 후반 기선과 철도가 늘어나자 세계 이곳저곳으로 퍼진 것
입니다. 그러나 콜레라는 그동안 위생수준과 보건의식의 향상으로 더 이상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
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현재까지도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 뿐 아니라 사라졌다고 단정한 고질적인 전염
병들까지도 다시 유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생태계의 변화와 인구
학적 변화, 행동양식의 변화, 미생물의 적응과 변이 때문이라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콜레라의 예
에서 보듯 생태계가 변화를 겪으면 더욱 강한 변종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병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약을 써서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다음번
에는 더욱 강한 종류의 질병이 우리를 괴롭히게 됩니다.
따라서 잇달아 강한 종류의 질병에 맞서는 약을 먹는 것보다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건강하게 함으로써 질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건강한 환경은 곧 녹색 소비자 여러분의 건강과 연결된다는 것, 명심하세요.

자료 제공: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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