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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해남 초록 바닷물 속 미역, 완도의 말린 어린 농어

해남 초록 바닷물 속 너풀거리는 미역, 완도의 말린 어린 농어 껄떼기

어린물고기 보호와 어구관리법의 필요성 높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는 정치권

해남의 미역 양식장 ⓒ환경운동연합

해남 미역 양식장의 미역 ⓒ환경운동연합

해남의 초록 바닷물 속 미역

위성사진으로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를 살펴보면 바닷물의 색이 초록이다. 육지에서 흘러나온 영양분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활발하게 생성돼 있기 때문이다. 작고 많은 바다 생물에 먹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해수의 흐름이 정체되거나 날이 더워지면 산소를 고갈시켜 생물들이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바닷길을 따라가다 보니 초록 바다와 맞닿아있는 땅끝마을 해남에 다다랐다.

해남 땅끝마을은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해남부터 서울까지 천 리, 서울에서 함경북도까지 이천 리 총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해남 바다는 어선보단 미역양식장이 펼쳐져 있었다. 미역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미역은 철분과 요오드가 풍부해 산후조리 대표 음식으로 익숙하다. 미역의 칼슘 함량은 같은 양의 분유와 맞먹는다고 한다. “생물 미역은 줄기가 가늘고 흑갈색으로 푸른빛을 띠는 것이 좋고 건조 미역은 줄기 심이 가늘고 물에 담갔을 때 잎이 풀어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지역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해남의 바다 상황을 확인했다.

완도의 말린 껄떼기(어린 농어)ⓒ환경운동연합

완도에서 만난 껄떼기

“7월 농어는 바라만 봐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완도에 도착하니 주민들이 농어를 널어놓았다. 우리나라와 남중국해 그리고 일본에서 서식하는 농어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농어는 성어로 자랄수록 건강하다고 알려졌지만 어린물고기를 “껄떼기”라 부르며 건조해 요리에 사용한다. 완도에선 “절떡”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어가 1m까지 자라나기에 30cm 전후의 농어는 어린물고기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의 포획체장은 30cm로 어린 농어의 포획이 가능하다. 현장을 돌면서 항상 어린물고기 포획이 가능한 법적 체장에 아쉬움이 남았다.

완도항ⓒ환경운동연합

완도항 근해장어통발어선 ⓒ환경운동연합

서해보다 남해로 갈수록 어선의 규모는 커진다. 수심의 차이 때문에 근해 어선들은 수심이 깊은 항구를 찾는다. 완도는 통발어선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자주 눈에띈 근해장어통발어선은 긴 원통의 한쪽 또는 양쪽에 깔때기 모양의 입구가 있어 장어가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어법으로 이다. 40톤 이상의 근해 통발어선은 10,000개의 통발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통발어업은 어구실명제 대상으로 부표나 깃대에 선명, 어선번호, 사용 어구의 일련번호를 표기하게 돼 있다. 어구가 아닌 부표나 깃대에 표시하게 되어있어 아쉽게도 어구실명제의 실효성은 부족하다. 전 어업에 어구실명제를 추가한 어구관리법을 시행하면 어구의 수량관리로 남획을 방지하고 생산, 유통, 사용, 사용 후까지 추적해 사용 후 어구가 바다 쓰레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어린물고기, 어구관리법은 여야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정치권이 좋아할 수 없는 키워드다. 제재법안으로 표를 잃을 수 있는 내용이어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계속 망가지는 해양환경과 줄어드는 물고기를 고려한다면 어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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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기

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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