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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학의 외침 “하천 복원의 최우선은 강을 그대로 두는 것”

“강에 댐을 건설하고 모래를 파내는 것을 복원이라고 말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 대학 환경계획학과 마티아스 콘돌프(G. Mathias Kondolf) 교수의 말이다.ⓒ레베카김

“강에 댐을 건설하고 모래를 파내는 것을 복원이라고 말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반대로 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강에 주는 스트레스라고 해석한다.”

27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전문위원회가 주최해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 대학 환경계획학과 마티아스 콘돌프(G. Mathias Kondolf)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하천지형학과 환경설계학을 전공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날 콘돌프 교수는 ‘하천 회복에 관한 세계적 흐름(International Trends in Restoration of River)‘을 주제로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강복원 사례를 발표했다. 콘돌프 교수는 “90년대 이전 미국에서는 하천의 안정화에 주력해 수로를 완전히 대칭으로 만드는 등 인공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로서 하천생태계의 역동성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고 완공 4개월 만에 수로가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가장 좋은 복원은 하천을 그냥 두는 것

콘돌프 교수는“하천 복원의 최우선순위는 잘 기능하는 서식지와 강의 과정을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고장 나지 않았으면 고치지 말고 내버려 둬야 한다. “고 말한다.ⓒ레베카김

덧붙여 콘돌프 교수는 하천의 복원과 관련해 “하천 복원의 최우선순위는 잘 기능하는 서식지와 강의 과정을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고장 나지 않았으면 고치지 말고 내버려 둬야 한다. 하천의 모습을 정원을 갖추듯이 할 수 없다. 강을 단정하게 정돈해야한다는 의식에서 역동적인 강의 모습을 회복하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홍수 때 침식이 가능한 홍수터를 만들어 하천에 침식과 퇴적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돕기 위한 구역을 만들어 사람의 거주지와 충돌하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의 4대강사업과 관련해 “댐를 개방하고 모래를 흘려보내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공사를 통해 과도한 준설이 진행된 만큼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복원의 기준 시점에 대해서도 “사람이 개입하기 전 시기를 정의하기는 어렵다”며 “복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적용기준을 달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다 박사는 엘와강이 복원되면서 경제적 가치도 상승했다고 전한다. “엘와강이 살아나면서 관광객이 늘어났고, 주변의 집과 부동산 가치도 상승하는 등 경제적 가치도 높아졌다”고 말한다.ⓒ레베카김

강이 복원되면 경제적 가치도 상승

또 다른 주제 발표자인 제프리 듀다(Jeffrey Duda) 미국 지질조사국(USGS) 생태연구원은 미국 엘와강의 복원 사례를 소개했다. 듀다 박사는 “1912년 엘와 댐이 건설되기 전 엘와 강은 ‘물고기 생산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연어·송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잡혔지만 댐 건설 후 연어의 98%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엘와 강의 엘와 댐과 글라인스 캐니언 댐의 운영 면허가 만료되고 1992년 엘와강 어업과 생태계 복원에 관한 연방법이 제정되면서 두 댐의 철거가 추진됐다.” 고 사례를 발표했다.

27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전문위원회가 주최해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레베카김

듀다 박사는 엘와강이 복원되면서 경제적 가치도 상승했다고 전한다. “엘와강이 살아나면서 관광객이 늘어났고, 주변의 집과 부동산 가치도 상승하는 등 경제적 가치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어 “일반적인 댐 수명이 50년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의 절반이상이 50년을 넘겼거나 넘어서도 있다.”며 “유지비용이 증가하고 처음에 건설되었을 때의 목적을 상실하게 되면서 최근 15년간 1500개의 댐을 해체했으며, 해마다 해체되는 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문의 : 물순환담당 02-735-7066

물순환 담당 안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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