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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오징어,풀치, 고도리..새로운 어종으로 착각된 어린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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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미, 껄떼기, 마래미 등 어린 물고기들 마치 새로운 어종인 양 착각 일으켜

 

위판장에 쌓인 오징어                                                                                                                       ⓒ환경운동연합

얼마 전 총알오징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었다. 지난겨울 금징어로 불리며 끝없이 몸값을 올리는 오징어 때문에 총알오징어의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마치 새로운 어종으로 보이고 우리가 먹는 금징어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총알오징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요리해 먹는 살오징어의 새끼이다.

시민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온 총알오징어는 인터넷에 다양한 요리법으로 소개됐다. 많은 사람이 어린 오징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매했다. 반면, 일부 인터넷 상점에서는 “부드러운 어린 오징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문구를 큼직하게 써 놓고 판매했다.

새로운 어종처럼 느껴지지만 우린 익숙하게 어린 물고기를 접하고 있다. 갈치의 새끼는 풀치라 불리고 고등어의 새끼는 고도리라 불린다. 마치 새로운 어종이어서 작지만 먹어도 될 것 같은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어린 물고기들은 주로 젓갈이나 찜으로 사용된다. “뼈가 연해 뼈까지 드실 수 있어요”라는 수식 문구가 눈에 띈다.

오징어 체장은 외투장의 길이를 잰다. 오징어가 마치 코트를 걸친 것 같아 이름 붙여진 외투장은 오징어의 길이가 12cm 이상이면 포획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어린 물고기가 이렇게 쉽게 포획되고 유통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만, 국내 물고기 포획 허용 기준을 보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오징어 체장은 외투장의 길이를 잰다. 오징어가 마치 코트를 걸친 것 같아 이름 붙여진 외투장은 오징어의 길이가 12cm 이상이면 포획할 수 있다. 갈치는 주둥이 끝에서 항문까지 길이를 재는 항문장으로 18cm 이상이면 포획할 수 있다. 문제는 법적 허용 기준이 너무 낮아 포획을 해도 더 자라나야 할 어린 물고기라는 점이다. 특정 어종들의 어업 시기가 되면 포획 허용 체장보다 더 작은 어린이 물고기들이 인터넷상에서 거래된다. 지역에 따라 가오리의 새끼는 간자미, 농어의 새끼는 껄떼기, 방어의 새끼는 마래미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찜과 회로 사용된다.

우리 바다는 육지보다 면적이 4배나 더 넓지만 닿을 수 없고 들여다볼 수 없어서 우리 관심 밖 이야기로만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눈을 돌리면 주변에 최소 다음 세대를 이을 준비가 가능할 때까지 자라야 할 어린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사람과 해양생태계가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 용기

이 용기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활동가 이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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