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낙동강살리기 시민도보탐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8월 14일 태백 황지연못을 시작으로 봉화, 안동, 구미, 대구를 거쳐 16일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부산 을숙도 하류까지 2박 3일동안
강원도와 영남지역의 젖줄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300리 낙동강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에서… )


14일 목요일 집결시간 7시에 한 분의 지각생도 없이 모여 계획했던 시간에 강원도 태백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낙동강 발원지
중 한곳인 태백의 황지연못에 가서 수질검사를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라서 조금 걱정도 됐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대학생이어서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낙동강이 만들어 놓은 화석유적지인 구문소로 이동하였는데 화석박물관을 둘러보고나서 1Km의 자연탐방로에서
소금흔, 물결흔, 석고흔 등의 화석을 직접 찾아서 화석지도그리기를 했습니다. 그날 마지막 일정은 일급수에 사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백천계곡과
금강소나무가 있는 봉화지역의 현동천이었습니다. 전체일정 중에서 제일 장거리탐험을 진행하는 곳이어서 참가자들이 조금 힘겨워했습니다. 거기에다
여름휴가를 맞아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과 레프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진행하려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하지만 제게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참가자들 스스로 몸과 마음을 추슬러 열심히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가슴뿌듯 했답니다.
정확한 수질검사를 위해 모둠별로 한명씩 준비된 채수통을 들고 가슴장화를 입고 물 속에 들어가서 채수했습니다. 다들 가슴장화를 처음 입어보아서
그런지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는데 아마 수압으로 가슴장화가 온몸을 조여주는 느낌때문이었으리라… 현동천 주변의 생태계에 대해 자료집을 보며 설명을
들은 다음 모둠별로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생태지도그리기를 진행하였는데 너무나도 진지해서 사진촬영을 위해 다가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미
두 곳의 일정을 소화해 낸 후여서 그런지 모둠안에서 서로의 역할을 나누어서 진행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단한 적응력과 추진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숙소로 들어가 여장을 풀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는데 열심히 활동한 다음 시골의 후한 인심과 함께 먹었던 촌닭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저녁을 먹으면서 참가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동기나 오늘 일정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스스럼없이 얘기해보았는데
대부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질검사나 지도그리기 프로그램이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하면 할수록 신기했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고 직접 도보탐험을 하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전체일정을 도보로 진행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에서… )



( 황지연못에서 수질검사를 하는 참가자들… )



( 구문소에서 화석을 찾아 열심히 그리는 참가자 )



( 구문소에서 수질검사를 진행하는 참가자들 )



( 화석지도그리기를 진행하는 참가자들과 이를 지켜보시는 문화유산해설가 )



( 완성된 구문소 화석지도모습 )



( 수질검사를 위해 채수하러가는 참가자들 )



( 현동천 생태지도의 완성된 모습 )


첫날 일정은 낙동강 상류를 대상으로 도보탐험을 진행하였다면 둘째날 ( 15일 ) 은 도산서원과 안동댐, 구담습지와 해평습지를 중심으로
중류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도산서원에서는 전날의 강행군으로 지친 몸을 잠시 추스르는 일정으로 진행하였는데 도산서원 홍보관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산서원입구에서 대나무목걸이 그리기를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그림솜씨를 뽐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도보탐험을 위해 안동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낙동강의 본류를 막아 만든 안동댐주변은 이미 하천정비가 되어있어 수질검사만 진행하였습니다. 안동댐이
건설됨에 따라 형성된 구담습지로 이동해 습지에 대한 내용을 알고 수질검사를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 ? ) 왜가리와 물닭 종류를 볼 수가
있어서 참가자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일정이었습니다. 안동을 벗어나 구미 해평습지로 이동하였는데 습지로 접근할 수가 없어서 생태지도그리기와는
다른 풍경지도그리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구미시와 주변 주민들이 무차별로 파괴하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 도산서원에서 대나무목걸이 만들기를 하는 참가자들 )



( 해평습지에서 수질을 검사를 위해 시액을 넣고 있는 참가자 )



( 풍경지도그리기로 완성된 해평습지 )


도보탐험의 마지막날 ( 16일 ) 은 낙동강 하류지역으로 1300리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 독특한 생물환경을 보여주는
부산 을숙도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비롯해 갈대, 게 등 다양한 식물과 재두루미, 왜가리, 쇠물닭 등 여러 종의
조류를 관찰하며 생태지도그리기를 하였으며 수질검사 또한 진행하였습니다. 을숙도에 조류탐사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수위가 높아 접근할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일정이어서 참가자들 대부분 피곤함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른 탐험지역과는 달리 여러 종의 조류와 갯벌의 생태까지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뻐했던 모습이 정말 좋았었습니다.



( 을숙도 조류탐사대를 배경으로… )



( 생태지도그리기를 위해 식물을 그리는 참가자 )



( 을숙도 생태지도의 완성된 모습 )


낙동강도보탐험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1991년 3월 발생한 낙동강 페놀사건이후 급속하게 악화되던 낙동강이 현재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는 상황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에 소중함을 깨닫고 보전해야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낌없는 후원으로 일정진행에 도움을 주신 대구도시가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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