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과 환경의 화해 >

1992년 리우에서 있었던 유엔 환경개발회의의 가장 큰 주제는 ‘지속 가능
한 개발’이었다.환경보존과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이 명제는 지금껏 국
제적인 환경회의의 주요 주제가 되어왔다.환경과 개발을 적대적 개념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개발의형태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여러가지 개념정의가 존재하나 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내용으로 정리하면 “미래 세대가 그들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
발”로 요약할 수 있다.여기에는 세가지의 개념이 존재한다.
첫째, 자연을 경제적 자원에서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
한 존재로서 평가한다. 둘째, 단기적 영향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도 고
려한 사전예방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세째, 모든 개발행위가 가져
올 결과와 자연자원을 후손에게 물려 줄 재산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 20년, 아직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
국을 둘러싼 남북관계의 첨예한 대립이 환경문제의 예외일 수 없는 현실은
이 개념이 과연 가능한가하는 우려마저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