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기가 두려운 물 >

이제, 아무도 수돗물을 믿지 못한다. 끓여서 먹는 것도 믿을 수 없어 생
수를 사먹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초, 낙동강오염사태를 시작으로
수돗물을 둘러싼 공방은 끊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물 오염 속도는 급격
하게 빠르다. 늘어나는 생활하수와 산업폐수에다가 정책의 부재까지 겹쳐
물 오염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다.
수질 오염의 원인은 생활 하수, 산업폐수, 분뇨, 기름유출 등 다양하다.
그 중 생활하수의 발생량은 하루에 천만 톤 이상된다. 산업폐수는 하루에
578만톤이 발생하는데 산업폐수의 경우 그 양의 문제보다도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많아 오염에 치명적이다.
수질 기준과 오염 정도를 두고 환경처와 전문가 간에 몇 차례 공방이 잇
엇으나 여전히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만한 대책을 네놓지 못하고 있
다. 맑은 물을 마실 수 있으려면 정부와 시민들의 장기적이고 열성적인 노
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