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과 소외감 >
‘골프치는 사장 한명, 피해받는 주민 천명’
92년9월까지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운영중인 것 61개, 건설 중인 것 85개
였다. 경기도에만 80여개가 몰려있다. 이면적은 경기도 주택면적의 약 25%
에 해당한다. 강원도도 근래들어 ….개의 골프장건설이 집중돼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같이 국토의 면적이 좁은 나라에서 골프장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이고 일부만이 귀족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
이다. 어떤 국민학교에서는 운동장이 없어 건물옥상에다 운동장을 짓는다
하는데 1인당 2천평이 잇어야 한다는 골프장은 마구잡이로 생기니 이런점
에서 골프장은 도덕적인 명분도 없다 하겠다.
골프장의 또다른 문제는 바로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91년 여름 폭우 때, 용인의 골프장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 30여명
이 이미 나무가 다 잘려나가, 폭우로 인한 쓸림을 방지해 줄 기능을 잃은
골프장에서 밀려온 흙더미에 묻혀 몰사했다. 그러나 담당 관청에서는 발
뺌 하기에만 급급했다.
또한 골프장 잔디에는 다량의 농약과 비료를 뿌립니다. 수입잔디는 허약
해서 비료를 많이 주어야 하고 골프장은 배수시설이 잘 돼 있어서 이렇게
뿌린 농약과 비료는 그대로 강물로 흘러 들어가 강물을 오염시키고 적조현
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