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관련자료

태풍 ‘매미’ 관련 피해 조사 보고서 – 마산만 해일 관련 피해 조사결과


3. 마산만 해일 관련 피해 조사결과
1) 피해 현황 및 특성
14호 태풍 ‘매미’는 순간최대풍속 38.8m/초의 바람과 157mm/일의 강우를 동반한
채, 9월 12일 20시경
마산시 서쪽 50km에 위치한 사천 해안에 상륙하였고, 만조(20시 30분 경)와 겹쳐
지면서 마산만 일대의 폭풍해일로
발전하였다.

이에 따라 마산시에서는 18명의 인명피해(사망 17명, 실
종 1명), 약
5,800억원의 재산피해, 2,974가구 7,20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태풍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마산시 중심부인 월영동의 상가와 주택 등 3,795개소가 침수되고, 360여척
의 선박이 육지로 떠밀려 오는 등
해일 피해가 두드러졌다.

2) 조사 결과
마산만과 같은 폐쇄형 해역에서의 ‘폭풍 해일’ 크기는 바람의 세기, 바람의 방향
과 만 입구의 일치여부, 만 내부의
넓이 등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당시 마산만에는 태풍에 의해 강력한 바람이 불
고, 풍향과 만의 입구가 일치해 외부
해역에서 막대한 양의 해수가 유입되었으며, 마침 만조가 겹치면서 2-3m 규모의
해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피해가 마산 방면에 집중된 것은 바람의 방향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마산만 내에 해일피해 기록이 없고,
해일에 의한 침수지역이
매립지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조사단은 ‘매립과 해일 피해의 인과관계’에 대
한 조사를 진행했다. 즉 그 동안 마산만에서
이루어졌던 대규모 매립 공사에 의해 해일 피해가 발생했거나 증폭됐을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다.


※ 마산만 매립 현황 : 개항기 존재했던
약 430만평
중 일제 시기와 해방 후를 거치면서 총 190여만평(44%)이 매립되어 현재는 약 230
만평만 남아 있다.

검토 결과, 조사단은 매립지 건설에 따른
다음의
요인들이 해일피해를 가중 시킬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첫째, 매립지의 지표고(3.0m)와 만조 시의 파고 수위
(2.18m)에
차이를 두지 않은 매립계획이 침수의 원인이 됐다. 이는 매립지 190만ha를 해발
0.82m 높이로 설계한 것과 같아,
만조 시기 0.82m를 넘는 다소 거센 파랑만 일어도 매립지 전체의 침수를 야기하
는 구조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계획에
대해 감사원조차 「마산항 매립지 추진과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98. 5.) ‘부
지 매립공사의 설계 및 시공과 배면의
배수계획 수립이 부적당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혹시 매립지 표고를 높이는 방안을 대안으로 쉽게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
미 개발된 지역을 재개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재원의 필요는 물론 복잡한 행정과 민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해안쪽을 높이거나 방벽을
쌓더라도, 시가지의 홍수 배제를 위한 또 다른 투자가 필요하고, 보완 시설을 갖
춘다고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

둘째, 매립의 결과 좁아진 해역의 크기(44% 감소)는 외
부에서 유입된
해수량에 의한 부하를 좁은 지역에 집적시켰다. 두 배에 가까웠던 원형의 마산만
에서는 유입된 해수량이 해일을 발생시키기에
충분한 양이 되지 못했을 수 있다.

셋째, 매립은 주거지역과 해역 사이의 완충대를 제거
해, 해일의 에너지가
감소되거나 분산되지 않은 채 곧바로 매립지에 건설된 상가와 주거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주도록 했다.

넷째, 매립지와 항구시설들의 직선화된 구조물들은 해일의 흐름을 순화시키지 못
해 피해를 가중시켰다.

3) 대책
조사단은 대규모의 해안매립과 개발공사들이 자연의 흐름을 왜곡하고, 완충지역
을 제거해 해일의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발 이익에 집착한 토지이용(매립지 내 지하층의 이용,
바다 인접 지역의 주거 및 상가지역
이용 등)도 피해를 가중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해일이 발생해 광범위한 지
역에 침수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경보조차
발령하지 못한 미련한 행정이 극단적인 피해를 야기했다고 인식하였다.

따라서 마산만의 해일 피해는 1999년 상가지역 일부의
침수사례가 발생한
이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반복될 것으
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심각한
대책을 마련함은 물론 무모한 해안매립정책을 재고하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
다.

그러므로, 환경연합 조사단은 해일피해가 반복되지 않도
록 기존 매립지의 침수예방
및 주민대피 체계 구축을 위한 파격적인 대안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위
해서는 사업자에 해당하는 마산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기 진지하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가 타당하다
고 본다. 또한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한 안전진단과
적정한 조치를 통해 2차적인 피해를 사예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모한 매립정
책과 적정한 대처에 실패한 책임을 규명하여,
또 다른 시행착오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립지 개발
이 해일피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밝혀진 이상, 마산시는 추가적인 매립계획을 중단해 더 큰 비극을 초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조사에 따르면, 마산만의 심각한 상황에는 못미
치지만, 부산의 녹산국가공단,
사천과 통영 등지의 매립지들 상당부분도 이번 태풍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는 매립지가 자연형태의 해안에 비해
해일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안 매립은 곧 환경재앙의 주
요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admin

물순환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