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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복원,무엇이문제인가토론회 – 청계천 복원과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

청계천 복원과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

이형숙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1. 우리는 청계천 거리에 전태일 열사 기념 공원을 왜 조성하여야 하는가?

우리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노동자, 민중의 권리증진과 사회 민주화를 위해 온몸
을 바친 전태일 열사의 그 숭고한 정신을 잘 알고 있다.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스물 두 살의 청년 전태일의 죽음은, 산업화
시대에서 가난과 질병, 먼지구덩이 속에서 햇빛 한번 보지 못하고 열여섯시간을 노동하면서 무교
육의 굴레에 묶여 있던 어린 소녀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의 가치와 생명의 고귀함을
알린 인간선언이었다. 인간이 인간을 물질화 하는 시대,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시
대에 대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드높이기 위한 선언이었으며, 역사적 지향점의 좌표였다. 그
의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희생 정신은 어렵고 소외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가 함께 더불
어 사는 평등사회 건설을 위한 꿈을 만들어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길을 가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전태일을 잊을 수 없다. 이것이 청계천관련 전태일기념사업 추진의 첫 번째 이유
이다. 우리 사회는 선성장 후분배의 지배 논리 속에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으로 장시간 저임금 속
에 희생된 수많은 노동자들의 꿈이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가며 인간 존엄성을 지켜낸 그의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이를 통해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
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에 대한 모두의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두 번 째로는 청계천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다. 청계천은 고단한 민중들의 삶의 터전이
었다. 특히, 서울의 청계천 복개공사 이전부터 가내 공업으로 옷을 만들어 파는 판자촌들이 즐비
하였고, 복개공사로 철거된 청계천 6가에 피복제조업자들이 진출하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 전국
최대의 각종 기성복 공급시장으로 등장했다. 당시 섬유산업은 산업화의 주력 업종이었고 지금까
지 그러하다. 다시 말해 청계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섬유산업이고, 섬유산업 하면 떠오르는 것
이 전태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태일 열사 청계천 기념사업은 이루어져야 한다.
세 번째로 서울시에서 자랑스런 한국인과 관련된 여러 거리 명칭이나, 공원 사업, 유
적지 표석 설치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돌아가신 수많은 열사들의 정신
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태일 열사 청계천 기념 사업은 이루어져야 한다.

2. 주요 경과

– 1996년 9월 19일 청계천 3가-8가를 전태일거리로 명명하는 명명식을 동대문 거평프레야 앞에
서 거행함.
– 1997년 9월 2일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제2회 전태일거리 문화제를 시민 한마당 형태로 개최함.
– 1998년 9월 16일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고용보험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제3회 전태일거리문화
제 및 고용보험 확대적용을 위한 공대위 발대식을 가짐.
– 1999년 5월 18일 서울시, 5월 21일 중구청에 거리명칭 개정과 기념조형물 제작 설치 의뢰 공문
을 각각 보냄. 2-3차례의 실무자 면담이 있었으나, 중구청 5월 28일과 6월 16일, 서울시는 6월
16일자 공문을 통해 백 년이 안된 인물이기 때문에 명칭개정이나 설치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해옴.
– 99년 11월 12일 한겨레신문에 ‘청계천을 전태일거리로’ 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옴. 이 기사에
서 서울시 지명위원회 위원장인 강홍빈 행정 제1부시장은 ‘전태일거리 같은 개별 사안 검토에 앞
서 이를 계기로 명명 원칙과 기준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김.
– 99년 12월 28일 신문보도에 의하면 서울시에서는 고건시장의 지시에 따라 ‘민주열사 숨진 곳
에 기념 표석을 세운다’는 발표를 함.
– 2000년 서울시 출입기자 및 문화재 관리과에 문의한 결과 사업자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
고 답변함.
– 2000년 30주기를 맞아 명칭개정과 표석설치를 요구하는 평화시장 상가 및 거리서명, 사이버 서
명 진행하고, 11월 4일 30주기 추모 및 기념주간 사업으로 평화시장에 분신장소를 알리는 동판
을 설치함.
– 2001년 1월11일 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명칭개정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사업회 김금수이사장,
남상헌이사, 이영순이사 면담. 면담결과 명칭개정은 명칭개정위원회에서의 논의와 여러 여건상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되나, 표석설치는 서울시 공식적인 형태의 것은
어렵더라도 다른 형태로 만드는 것을 고려해 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내용이었음.
– 서울시에 표석설치 사업에 대한 진행여부를 확인한 결과 담당 부서조차 없이 문화재과와 자치
행정과에서 서로 소관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떠넘기고 있음.
– 현재 사이버 서명 진행 중.

3. 사업추진에 앞서 전제되어야 할 점

○ 복원이 되더라도 민중생존권이 제대로 보장되어야 함.
○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긍정적 측면들에 비추어 시 중심의 무리한 사업추진이 되어서는 안됨.

4. 사업 추진 방향

○ 추진위원회 구성
–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환경, 민주화운동 계승연대,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와 건축, 미술, 조
경 등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 구성
– 청계천 복원 관련해 구성되어진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진행

○ 추진 사업 내용 확정
– 96년 이후 평화시장 표석 설치와 전태일거리(청계천 3가-8가) 명칭 개정을 위해 사업들이 추진
되었으나 복원으로 인해 공간 활용측면을 고려하여 사업내용에 대한 재 논의 필요.
– 청계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민중들의 삶과 산업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희생을 알릴 수 있는
전태일공원 조성과 기념관 건립 등으로 전환하며, 이 경우 공원은 현재 이곳에서 일하며 살아가
는 시민들의 공간이어야 함.

○ 여론 형성
– 거리 서명, 사이버 서명
– 언론을 통한 홍보

자료출처 :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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