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물순환 관련자료

민관전문가토론회 – 영산강 살리기와 생명공동체

접근 1. 총체적인 위기속 영산호

총체적 위기에 빠진 영산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회생을 고대하는 사람들은 하류 사람뿐만은
아니다. 유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상류든, 중류든 스스로 오염원이면서도 일말의 죄의식을 가지
고 문제해결에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다. 영산호에 관해 매년 수차례 열리는 논의 공간이지만 오
늘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고 현실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영산호 안을 비롯해 하류 해역까지 환경호르몬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수
컷이 암컷으로 변하는 ‘임포섹스’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중금속 오염도 대단히 높다고 한
다. 아직도 폐수와 폐기물 등 유해물질들을 상당량 버리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지류상
태를 점검해보면 영산호 전체 수계중에서 특히 광주천의 오염은 아직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며
영산호 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천의 경우 하수종말처리장의 완벽
한 시스템이 완료되더라도 현재 하천 바닥에 가라앉은 오니덩어리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면 무의미하다.

댐 건설 20년을 맞이한 영산호 하구둑 내 퇴적층도 큰 문제다. 잠수부들이 물에 들어갔다 나
오면 두 번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고 한다. 아마 깊이 5-10미터 이상
이 쓰레기더미와 오니로 덮여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이에 대한 정화작업도 매우 절실
하다. 최근 우리연합이 영산호에서 폐어망 수거사업을 했을 때 그물을 바닥에 던져본 결과 플라
스틱류와 농약병등이 심각할 정도로 많았고, 그사실은 어민들이 더욱 절실하게 문제 제기하고
있다.(목포환경연합이 1년이상 정리한 영산호 해양폐기물 모니터링 결과는 해양수산개발원 홈페
이지 참고)

접근 2. 영산호를 ‘먹는 물’ 미래수원으로

이와 같은 현실 때문인지, 아니면 ‘먹는 물’이란 개념에서 배제한 탓인지 영산호 오염에 대
한 목포시민들의 관심이 조금씩 적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 영산호 내에서 무슨 환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예전처럼 충격적이거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영
산호가 먹는 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후에도 설마 ‘저 물을 먹을 일은 없겠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주암호에서 식수를 받아 사용하고, 탐진댐에서도 향후 일정한 기간동안은
안정적으로 먹는 물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 무슨 걱정인가. 그러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먹는 물
을 먼거리에 있는 한곳에 의존하는 것은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결코 안정적이지 못하다. 물사용
이 줄거나 불가능하게 될 일은 물부족 국가로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영산호를 살리
기 위해서는 ‘미래의 먹는 물’이라는 개념을 지금부터 적용해 관리해야한다. 현재의 수질을
개선하는데 최근 통과된 영산강 특별법이 중요한 몫을 하겠지만, 영산호 수질을 먹는 물 수준으
로 끌어올리겠다는 노력과 정책마련이 선결되어야 한다.

제안 1. 자연순환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관리종합대책을 보면 여전히 대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을 통한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
천의 상류지역은 주로 농촌으로 인구밀도가 낮으므로 개인하수처리나 마을하수 처리를 한 후 하
천으로 흘려보내는 물순환 개념을 도입해야만 수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한 예
로 무안 몽탄과 일로를 지나 영산호로 흐르는 남창천을 예로 들자. 상류에는 3개 마을이 있고
이 마을에서 나오는 오수가 감돈저수지로 흘러 들어가 감돈저수지가 오염되고 남창천이 오염된
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래서 4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정화시설을 저수지 상류에 짓겠다는 계획
이 나왔다. 3개 마을은 대부분 농촌이 그렇듯 50호 미만이고 발생되는 하수량도 매우 적다. 이
경우에는 마을마다 자연적인 처리시설을 저비용으로 두면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그만 연못(저수조)을 통해 모아진 하수를 자갈, 모래여과탱크, 숯 여과 탱크를 거친
후 자연스럽게 하천으로 흐르게 하면 완벽한 처리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 경우 더 많은 지
역에 있는 오염원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국가예산의 대규모 투입은 또 다른 병폐와 비효율
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제안 2. “모든 인류는 하류에 산다”

지구상의 최초의 생명은 습지에서 발생했고, 인류역사는 하천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이 명
제는 향후에도 유효하다. 하천을 저버리고는 누구도 살아갈 수 없다.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이다. 물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를 알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담론을 펼치는
기회의 날이기도 하다. 매년 이날을 기념하며 주제들을 정하는데 한결같이 내용이 매우 의미심
장하다. 특히 99년도 주제인 ‘모든 인류는 하류에 산다’를 모두에게 제시하며 함께 공감하고
싶다. 모두가 하류에 산다는 의식을 가지고 산다면 영산호 유역은 상하류간 갈등의 공간이 아
닌 생명공동체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들의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994년도 : Water for all
1995년도 : Women and water
1996년도 : Water for thirsty cities
1997년도 : The worlds water-Is there enough?
1998년도 : Groundwater-The invisible resource
1999년도 : Everyone lives downstream
2000년도 : Water for the 21th century
2001년도 : Water and health .

글 : 김경완(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자료제공: 광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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