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국제적인 공통 관심사! 댐반대 운동

회의가 열린 곳은 필리핀 바기오시이다.
바기오시는 마닐라에서 차로 6시간 정도 북쪽으로 가야하는 곳으로 이곳의
2월의 날씨는 흡사 우리의 초가을과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해발 1,700m의 고산지대에 세워진 도시인만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2월 날씨가 우리의 초여름과 비슷한 것과는 확실히 차이는
있다.
우리가 참가한 RWESA 회의의 정식 명칭은 River Watch East
and South-East Asia이다. 우리말로는 동·동남아시아 강 보전
연대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아시아 지역 강보전을 위한 국제 연대 기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잠시 RWESA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1999년 11월에 ‘국제환경NGO
댐 심포지엄’을 기반으로 2000년에는 RWESA 회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제1차 댐과 강, 민중에 대한 동·동남아시아 지역회의’를 국제강네트워크(IRN)와
동남아시아강네트워크(South East Asia Rivers Network)가
태국 팍문에서 진행하면서 본격화되었다.
1차 회의에는 한국의 환경운동연합과 영월댐백지화투쟁위원회를 참가하여 동강댐투쟁에
대한 전세계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었다.
1차회의를 마감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댐건설 반대를 표방하는 ‘팍문선언’을
발표하였으며, 공식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합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회의의 공식일정은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 동안으로 IRN(International
River Network, 국제 강 네트워크)과 CPA(Cordillera
Peoples Alliance-필리핀 환경단체)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회의인 만큼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하였는데, 아시아의 13개 국가와
독일, 미국 민간 단체 등 총 80여명의 참가하였다. 한국의 민간단체 대표로는
환경연합이 포함된 댐반대국민행동 소속 집행위원 6명이 참가하였다.
RWESA의 주요 관심사가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댐 건설 상황과 그 피해,
그리고 그 반대운동이었기에 회의 기간 내내 댐건설에 따른 피해 주민 사례,
JBICK(일본 은행)과 WB(World Bank)와 같이 해외에 댐건설에
투자하는 사례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되었다.
공식 회의의 첫날인 20일은 각국의 댐건설에 따른 피해 사례, 건설 계획
및 대응 활동에 대한 공유의 시간이었고, 현재 756개로 세계 7위의 대형댐
보유국이면서도 계속해서 신규댐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발표하여
각 국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적극적인 댐반대운동을 지지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동아시아 4개국(한국, 대만, 일본, 중국)간의 경험과
향후 댐반대운동의 발전 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논의 결과
RWESA 산하에 4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위원회를 구성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또한 ‘물 정책 포럼(가칭)’을 한국,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오는 10월
경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2월 22일에는 회의 참가 10개국 대표들이 모여 각국이 댐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필리핀 현지 언론사를 상대로 진행을 하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차 회의의 ‘팍문 선언’을 이어 아시아 지역의
댐건설 반대의 의지를 담은 ‘BAGUIO DECLARATION(바기오 선언)’을
채택하였다.
이 선언은 RWESA의 이름으로 한국 정부의 수반인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
의회 의장인 이만섭 국회의장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의 마지막인 23일에는 필리핀 현지의 댐건설 상황에 대한 현장
견학을 진행하였다.
우리들이 방문한 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댐이 건설되고 있는 산로케댐 간접피해지역이었다.
바기오시에서 2시간 거리인 Dalupirip란 마을인데, AGNO RIVER에
하류에 위치해 있다. 이 AGNO RIVER에는 이미 Ambuclao 댐과
Birga 댐이 있는데, 또다시 아시아 최대 규모로 San Rogue 댐을
건설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곳은 현재 전통적인 원주민 70여 가구, 350명이 살고 있으며, 댐건설로
인해 계속해서 피해를 받고 있는 곳으로 가장 강력히 댐건설에 맞서 싸우고
있는 곳이다.


RWESA회의에서
필리피노들이 필리핀전통무용을 추고 있다.

회의가 열린 곳은 필리핀 바기오시이다.
바기오시는 마닐라에서 차로 6시간 정도 북쪽으로 가야하는 곳으로 이곳의
현지 주민 대표들의 표정에서 순박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강렬한 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조상 대대로 이어온 고향에 대한 믿음과 자연에
대한 신념과도 같았다. 우리들은 비록 정확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RWESA의 다음 모임은 2003년 태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댐건설에 따른
직접피해 주민회의’에서이다.
댐반대 운동의 물결은 앞으로 이미 거세게 전세계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거대한 댐을 넘어 흐르듯이……!

환경연합 물담당 이철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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