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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사회포럼 평가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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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_시민의신문-아시아시민사회포럼 평가좌담회 정리.hwp

아시아사회포럼 평가좌담회
일시: 2002년 12월 24일 오후 4시
장소: 시민의신문 회의실

참석자:
사회: 이인경(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강성호(밝은사회국제본부·사이버팀장)
김승국(평화활동가)
김기연(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유인덕(국가인권위원회·국제협력담당관실 사무관)
김춘이(환경운동연합·국제연대 담당)
박여라(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간사)

이인경(사회): 오늘 좌담회의 취지는 이번 방콕 아시아사회포럼이 갖는 성격과 의제를 국내에 알
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번 행사에 참가하셨던 분들의 느낌과 생각을 간략히 들어봤으
면 한다.
김기연: 너무 많은 회의가 있어 다소 어수선했던 느낌이다. 동시에 진행되는 세션이 많았다. 전
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 주최측은 어느 정도의 전략과 전체적 그림을 가지고 있더라도 참가자
들까지는 공유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회의 목적 상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크를 조직, 이
슈를 만들어 공동의제를 잡는데는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구체적 전략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어
떤 향후 계획을 내올 것인가에까지는 나가지 못한 한계가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포럼이 인
권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국내에 기반을 둔 단체는 자국의 인권이슈를 제기한 한편 아시아가 공
동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과제는 반테러리즘과 인권문제라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두 번째로는 인
권교육문제, 군사주의문제, 이주노동자문제 등이 공동의 과제라고 의견을 모았다. 전체적인 회의
구조 상으로는 글로벌 가버넌스(Global Governance)나 MDG(Millenium Developing Goal 밀레니엄
발전목표) 등 크로스커팅 이슈가 있었는데, 이런 이슈가 인권이나 환경의제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연결고리를 찾는 게 불분명하고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다. 또 하나를 지적한다면, 인권
과 환경분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각각의 관점에서 인권·환경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제대로 되
었는지, 관계를 만드는 구체적인 지점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인경: 인권과 환경 의제가 어떻게 서로 소통할지, 구체적인 사안을 예로 들어 달라.
김춘이: 댐이 건설되는 지역 주민들의 문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리가 태국에서 이 회의를 하
는 동안에도 태국 팍문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였다. 그러나 정
작 회의에서는 그런 것들이 논의되지 않았다. 우리가 환경과 인권을 접목시킨다면 바로 이런 구
체적인 사례들이 화두가 되어 논의되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물의 경우, 인권과 환경의제가 결
합될 수 있는 좋은 요소다. 물이 권리냐 필요냐 하는 논쟁이 요즘 대두되고 있는데 아무튼 아시
아 시민사회회의의 많은 날을 인권으로 의제화했으면서도 정작 이런 논의가 안되었던 것은 아쉬
웠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권과 환경적 인권은 아직도 논의가 통합되어 이루어진 적
이 없기 때문에 시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유럽이나 북미 ngo는 UN에 자신의 견해를 잘 관철하는데 비해 아시아는 풀뿌
리가 다양하고 활동성이 뛰어나지만 UN내 의견 반영이 적어 이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유엔의 틀에 얽매여 주제나 회의형식 모두 그 한계
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성명서를 작성할 때도 결국 미국을 성명서에 언급하긴 했지만
UN 회원국이기 때문에 미국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 없다를 두고 논쟁을 벌인점은 ngo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게 하였다. 왜 그렇게 미국에 얽매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NGO들은 국가를 뛰어넘
는 것인데 그런 논쟁을 벌인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정확히 우리가 누구인지를 위치지정않고 있
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적 차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1월 쿄
토에서 있을 ‘정보화사회를 위한 정상회의’의 아시아지역 사전준비회의의 성격이 강했다고 생각
되는데, 일단 문제제기는 잘 되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많이 안나
가고 싶다. 나가는 시간에 오히려 한국에서 내용을 충실화하는게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
반적으로 회의참석 후 누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상이 아직 없다. 국제연대 관련해서
는 단순한 정보제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NGO 활동가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리된 입장과 교육/훈련을 통한 강화된 능력 두 조건이 갖춰지면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 더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국제 회의가 말 잘하고 협상 잘하는 사람들
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 우리는 이런 능력이 아직 부족하고 다른 유럽이나 미국의 ngO들은 우리
가 갖고 있는 행동성이 부족하다. 이둘이 잘 조합되면 좋을 것 같고 우리는 우리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내부전략과 외부전략, 즉 말 싸움도 준비하고 회의
장 밖에서 우리의지를 강하게 내는 것도 필요하다.
강성호: 이번 회의가 처음부터 NGO나 시민단체들이 결과를 기대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
다. 전체적인 판은 CONGO가 짜놓은 것인데, 아시아 지역에서 그동안 CONGO의 역할이 약했다.
CONGO의 계획은 2년전 아프리카, 이번은 아시아, 다음은 남미를 한다는 것이고, 지역대회를 하면
서 아젠다를 설정·모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해서 공유해 다시 만들어간다는 것인데, 참석
한 많은 활동가들은 CONGO에 관해 이번에 처음 들었다. UN이라는 제도권 창구를 아시아도 마련하
고 NGO목소리를 정부기구에 전달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긍정적 생각도 들지만 진행되는 토의
가 산만하고 낯설은게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김기연: 인권 쪽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93년 비엔나 행동계획들로부터 최근 2001년 세계인권차
별철폐대회나 최근 WSSD 등에서 큰 흐름으로 선언이나 행동계획이 있어왔다. MDG는 솔직히 나도
이번에 처음 들었다. 세계사회에서 큰 흐름의 방향을 정리하고, 상기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
지 않았나 생각한다.
강성호: 한가지 덧붙이면 아시아에서 영역을 초월해 여러 분야의 NGO가 모임 것은 처음인데 아시
아의 공감대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박여라: 큰 국제회의는 처음 가봤다. 앞에서 내가 느낀 것은 거의 언급한 것 같다. 그렇게 다양
하고 큰 스펙트럼의 모임은 기회가 드문 것 같다. 번잡하고 어수선하고 돗데기 시장 같은데도 불
구하고 다양한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서 뭔가를 해보려는 시도가 좋았고,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한국이, 혹은 내가 속해있는 참여연대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었는가 조금은 막연하나마 볼 수 있
었던 자리였던 것 같다. 김춘이 팀장님 말씀처럼 하루 종일 말만 가지고 하다보니 나중에는 굉장
히 머리가 아팠다. 말로만 끝내다보니 과연 우리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활동·후속사업
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부정적 생각이 들었다. ‘UN이 각종 선언 등 말로 된 것들은 많지만 얼
마나 그런 것이 실질적인 인권상황을 바꿨나’는 회의가 가슴에 와 닿았다. 참여연대의 경우 UN연
계활동을 안해봤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거리나 방식을 이해하는데 좋은 오리엔테이션이 되었다.
인권이나 환경 쪽 연대활동을 하는 것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유인덕: 공무원 생활을 20여년 했다. 이쪽으로 와서 처음에는 NGO의 활동에 대해 막연했었는데
가서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구나하고 피부로 느꼈다. 사실 정부들 회의에 가면 딱딱하다.
반면 NGO들 회의에서는 외교적으로 그럴 듯하게 둘러대는게 아니라 바로바로 자기 의사가 나오
니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지역적 이슈와 관련해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중국 파륜궁 문제나 미
군문제 등이 지역적 이슈에서 배제된 것은 아쉬웠다. 한국의 여중생문제에 대해 공동대응을 한다
는 것이 좋았다.
이번 회의에는 또 ‘NGO와 국가의 협력’ 등을 주제로 한 국가인권위 섹션이 있었다. 태국의 경우
NGO연합이 구성되어 이게 국가인권기관으로 발전되었다. 그래서 NGO와 국가인권기관의 관계가 긴
말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NGO가 참여 집행까지 같이하니 문제가 적다. 우리 인권위도 NGO와 교
섭하면서 협력·발전방향을 연구해보겠다.
김승국: 사실 나는 아시아태평양교육위원회 차원에서 공부하러 갔는데 밤에는 아태교육위 스탶들
과 같이 자고, 낮에 움직인 건 NGO의 일원이 된 듯했다.(웃음) UN에 대한 논의가 되었는데 일단
UN과 만나본 경험이 없고,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잘 모른다. 한국의 경우 한국전 이후 어두운
면을 많이 봤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UN이 뭣을 하던 NGO가 많이 가서 갔다. 적당한 용어가 없
어 ‘NGO귀족’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주로 로비에 취중하는 NGO활동가들의 면모를 목격할 수 있
었다. 이것이 정말 아시아 민중을 위하고 못살고 핍박받는 사람을 위한 일인지는 다시 생각해봐
야겠다는 느낌이랄까.
거기 참석한 사람들은 딱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NGO귀족 비슷한 스타일이 한쪽이라면 다른
쪽은 꾀죄죄한 차림의 풀뿌리 조직에서 온 활동가들인데,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온 친
구가 그렇다. 한 열흘은 굶은 것 같더라. 미얀마 샴족도 그랬다. NGO귀족으로 전락한 사람이
1/3, 초췌한 사람도 있고 한국이 중간쯤에 있는데 균형감각을 갖는 건 힘들었지만 모아놓은 걸
보니 CONGO가 훌륭하다 생각했다.
NGO회의는 백인 지배 일색을 뚫고, 아시아지역에서 한 울타리를 치고 한솥밥을 5일간 먹었다는데
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생각했던 것은 아시아에서 ‘시민사회’란 무엇인가라는 것이
다. 나는 현지 풀뿌리 조직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에 관한 문건을 보면서 도대체 그
런 사람들 앞에서 ‘시민사회’가 의미하는 것이 뭐냐, 아시아에서 시민사회가 기능하는 것이 뭐
냐 그런 생각을 했다. 오히려 아시아민중사회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아시아 국가에
서 소외받은 민중들에 대해 주목하고, 앞으로 한국이 국제연대할 때도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평화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는 더 보강되었으면 한다. 회의 전반에 미국패권문제
를 심각하게 거론하는 것이 부족했다.
김기연: 사전에 구성된 틀거리였고, 우리가 개입할 상황이 아니었다. 우리가 이야기했는데 언급
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단적인 사례가 ‘뉴스레터’ 사건이다. 티벳 NGO활동가들의 소식을 담
은 뉴스레터가 회의동안 나왔는데 중국NGO, 단체들이 반발해서 싣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CONGO의 주요인사들도 이번에는 내기 그렇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로는 ‘인권과 환경은 비정치적
이며, 이런데 한정되야 한다’지만 이런 이슈는 절대적으로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패권 문
제나 핵심적인 원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피하려는 게 아니었나.
김승국: 구조적 문제나 민감한 사항에 대해 회피하려 했다기 보다 대강대강 넘어가려는 모호한
중립주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김춘이: 너무 많이 아는게 문제 일 수도 있다. UN의 시스템을 아니까 한계를 피해가는 것이다.
적당히 몰라야 우리의 내용들을 강하게 주장도 할 수 있는데 이번 회의는 CONGO사람들이 un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들이라고 본다.
강상호: CONGO는 어떻게 보면 세련된 로비스트들이다. UN경제사회이사회에 가입되어 있는 NGO의
70%가 서구 쪽이다. 이번 회의가 아시아 대회지만 앞에 나선 사람들은 백인이지 않나. 앞으로 아
시아지역에서도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이연경: 이야기를 좁히자. 한국사회에서 UN의 역할은 무엇인가. 왜 UN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찾아봐야 할 부분이 있다.
강상호: 주최가 CONGO 였기 때문이지 않나(웃음). CONGO는 항상 UN과 함께 간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방콕이 좋은 장소다. 말레지아나 캄보디아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좋은 시설을 편리하
게 이용하게 된데는 CONGO덕분에 가능했다.
김승국: UN이 국가권력의 모임체이긴 하지만, 유니세프 등의 사업을 하다보니 NGO가 갈수록 더
필요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홍보에도 도움되는 등 현실적 ‘수요’의 측면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
래서 NGO의 대변자가 아니면서도 만남의 형식으로 CONGO가 만들어진 것 같다. 한국의 경우, UN과
의 관계가 가입도 얼마 안되었고, 활용론을 말하기엔 아직 ‘머나먼 당신’이다. 필요에 따라 ‘지
속가능한 개발’이나 인권·아동문제에 대해 UN도 성의를 가지고 있으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만 안보라던가 WTO 등의 문제엔 미국이 대주주다. UN의 여러 얼굴 중 이런 부분을 잘 보면서 연
대할 것은 연대하고 비판거리할 것은 비판할 필요가 있다.
강성호: UN이 GO의 모임이라고 보통 생각하는데 개념이 바뀌었다. UN전문 71조를 보면 ‘We, the
People of the World’라는 대목이 나온다. 즉, 국가뿐 아니라 세계시민을 의미한다. NGO파트너쉽
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코피 아난은 UN계획을 주장하는데 항상 거기엔 미국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춘이: UN 지속가능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선언문을 채택할 때 보니 1차 초안은 ‘우리, 180여개국
에서 온 정부수반들로은 …’이었는데 두 번째 초안부터는 “WE, THE PEOPLE”로 변해있는 것을 보
고 놀랐다. 이는 ngo 활동의 결과라고 본다. 이런 문안들이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실행될지는 모
르지만 적어도 문서상의 변화는 많이 보여진다. 이런 것들이 NGO의 힘을 느낄 수 있던 변화다.
이번 회의의 성명서 중 UN총회와 안보리에 NGO를 참여시켜라는 부분은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강성호: CONGO UN개혁분과위에서도 지적해온 문제다.
유인덕: 모든 문제가 의사결정시스템로 귀결된다고 생각된다. 유엔 안보리도 5개 국가가 거부권
을 행사한다. WTO, IMF도 의사결정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IMF의 의사결정 85%가 참여하면 된다
고 하는데, 미국이 그만큼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돈 낸 비율로 하다보니, 그런 문제다. 미국이
다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반대하면 안되는 구조인 것이다. UN개혁의 핵심은 의사결정시스
템의 개혁이다.
이인경: 아시아지역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지역에서 NGO의 연대, 그리고 한국NGO가
경험적인 부분이나 능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돌아오신 것 같다. 그와 관련
된 이야기를 하고 정리하자.
강성호: 막연하게 아시아지역 연대를 위해 모이자는 것은 애매하지 않을까 싶다. 분야가 다른
NGO가 모여야할 명분이 중요하다.
김춘이: 이번 아시아 시민사회 회의에서 정리된 몇 가지가 있다. 2003년 5월에 정책간담회를 하
고, ngo 활동가 위주로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그것이다. 외국 NGO도 사전준비를 많이 해오는데 비
해 우리도 각 단체별로 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틀을 가지고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도
인권단체에 대해 잘 모르고 중국상황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서로 교육을 했으면 하는데,
인권쪽은 잘 안오지 않는가.
김기연: 그런 것은 아니고…(웃음) 회의를 통해 느낀 한계점을 우리가 왜 똑같이 반복하려고 하
는지 이해가 안될 때가 있다. 너무 추상적으로 아우르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지.
김승국: 성명서를 채택한 뒤 각 나라나 활동단체로 돌아갔을 때 그 성명 내용을 숙지하고 얼마
나 실천했는지 노력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김춘이: 난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당시 아시아시민사회포럼에
서 생각해보았다. 우리 동북아는 각국간 특성들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협력이 너무 어렵
다. 그래서 생각난 게 각 국가별 밀레니엄 발전 목표 모니터링을 공동으로 하는 것이었다. 밀레
니엄 발전 목표는 환경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인권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 환경, 인권, 여
성 등에서 동북아국간 모니터링을 하고 서로 각 정부에게 실행을 촉구하는 서명을 해서 제출한다
든 하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강성호: 밀레니엄 발전 목표 관련해서는 189개 UN국가들이 서약을 했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것
은 정부뿐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알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것이다.
김춘이: 여기에는 보고서도 물론 마련될텐데 그 뿐 아니라 조사도 해서 동아시아 각국 NGO가 모
여 자기가 모니터링한 결과를 가져와 발표하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WSSD
에 참석하면서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나라에서 온 풀뿌리 활동가들이 오히려 우리
보다 주변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반성을 했다. 이번에 참석
한 스리랑카 환경 ngo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캄보디
와의 환경 ngO를 초청해서 함께 이야기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인경: 국제회의에 여러 사람들이 많이 가고 있다. 성명을 만들고 그런 것은 좋지만 그 결과에
대한 전파력을 떨어지는 것 같다. 다녀온 사람끼리의 공유나 알고 있는 사람만 알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국제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당위론적으로 강조되지만 그 내
용이나 실천적 아이디어를 내오는데서는 공유가 안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공유를 전제로 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승국: 이번과 같은 큰 대회의 경우, 참가자들이 취재를 해서 전체흐름을 파악하고, 또 분과에
서도 나온 이야기를 요약정래해서 공유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국제연대 행사를 다녀왔을 때 그 결과를 자신의 단체 뿐
아니라 대중에게 많이 알려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김춘이: 언론이 받던 안받던 한국 NGO들은 주장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다
만 공신력있는 문건이나 결과물을 번역하는데서는 서로 역할분담을 필요하다고 본다. 이 결과물
을 취합해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원에서 다시 다른 단체들에게 알리는 것과 같은 노력이 필
요하다.
유인덕: 그런 의미에서 자료를 달라고 해서 할 수 있는 한 번역해서 배포하려고 한다. 이번 경우
도 다섯 분과 중 하나밖에 못가니 다른 데서 무슨 논의를 했는지 알 수 없다는 건데, 그런 작업
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승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시각으로 논의하고, 글을 써보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실
천을 총리뷰할 필요가 있다.
유인덕: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서 같은 형태가 필요하다.
김춘이: 다녀와서 실천계획도 포함돼야 한다.
이인경: 문제지기는 할 수 있겠지만 단일한 실천방향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
어 MDG문제와 관련된 참가자들의 구체적 관심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은 공동으로 해낼 수 있겠다
는 참여를 통해 얻어진 실천적 방안을 같이 제시한다면 그것만으로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판
단된다.
김승국: 대회 이후 평가토론회도 꼭 필요하다. 예산을 초반에 덜 쓰고 점검토론회도 마련해야 한
다.
김춘이: 안보리나 유엔총회에 ngo 참석을 요구하는 내용이 이번 성명서에 있는데 우리가 이런 내
용들을 정부 관계자 특히 외무부를 만날 때 이야기하는 것도 우리의 실천 관련해서 필요한 내용
이라 생각한다.
김승국: 한국정부에 제기할 것도 있다. 또 나온 이야기를 모아 보면 공동행동이 가능한 것도 있
다. 앞으로도 세밀하게 준비하고 체크해야 한다.
김기연: 되든 안되든 상관은 없다. 그런데 MDG 이야기해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
다. 보통 NGO들이 정부가 대외적으로 했던 약속들, NGO 참여문제나 이런 결과물에 대해서는 외
교통상부나 법무부에 이야기해도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많다.
김승국: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강성호: 개인적으로 이번에 방콕 참여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부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이 들었다. 일본은 12명, 중국은 총 22명이 참가했다. 중국은 CONGO회원인데 왜 자신들에게 보조
금을 안주냐고 불평하더라. 중국은 대표를 모든 섹션에 나눠서 한 명씩 보냈다. 심지어 경희대
워크샵에도 와서 코멘트를 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엑스포를 하면서 전략적으로 참여한다.
이인경: 일본은 한국처럼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 안하고, 장기적으로 동북아시
아 포럼을 만드는데 일본의 역할을 우위에 두겠다는 의도가 있어 지원하는 것 같다. 한·중·일
NGO포럼의 상설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번에 지역 연대회의를 돌고, 다시 네
트워킹한 것으로 가지고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NGO와 포럼을 개최하고, 회원·선상포럼 등 NGO네
트워크안에서 동북아지역에서 포럼을 굉장히 많이 주도한다. 거의 한 달에 한번씩 열린다. 한국
NGO는 동북아의 중심답게 중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인지(웃음) 그런부분도 정보교류가 이뤄져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여러형태의 국제연대 활동이 다양하게 공유되었으면 한
다. 물론 지방자치제로 가면서 지방차원의 교류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 ‘연수코스’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젠다를 개발해서 주도성
을 가지고 접근하는데서는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김춘이: 한국 NGO의 경우 캠페인이나 데모에 익숙하다 보니 대화로 진행하는게 부자연스럽다.
김승국: 대표적으로 인도만 하더라도 말로 하고 계속 말로 끝까지 간다.
이인경: 민주주의공동체 포럼에서 조지 소로스가 했던 것을 보니, 그런 부분도 중요하다고 느꼈
다. 조지소로스와 울브라이트 등 미국 민주당그룹의 주장은 전세계를 민주주의와 비민주주의국가
로 나눠 비민주주의 국가는 국가기능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신혜수 선생이 사회를 맡아
조지 소로스의 문건이 공식문건이 되지 못하게 저지했다. 만약 이게 공식문건이 되었다면 웃기
는 꼴이 될 뻔했다. 한국의 NGO들이 액션을 잘하는 것은 자랑거리고 자산이지만, 도 한편으로는
그런 네트워킹을 활용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도 주의를 돌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같이 참석하게 되고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일을 하는데 도
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오랜시간 수고 했다.

정리= 정용인 기자 inqbus@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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