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업의 사회적책임

Global Eco-village Network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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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co-village Network 탐방기

Global Eco-Village
Network 사무국

1. ‘또 다른 세상 만들기’를 접하며

Gaia Center 방문은 우리 팀 일정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루어졌다. 이제
서로 지칠 때도 되고
서로의 인간성(?)도 보일 때도 되었는데, 전혀 그런 기색은 찾아볼 수가 없
었다. 오히려 서로 너무 조심하는
모습들이 힘들고 안타까울 뿐이었다.
원래 일정을 계획할 때는 The Danish Association of Sustainable
Communities(이하
LOS)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LOS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저
녁시간에 미팅이 이루어질 것
같고 시간과 비용, 그리고 우리의 숙박지에서 상당히 먼 거리로 있다는 것
이 우리팀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아마 일정이 중반을 지나면서 지쳐서일까? 일정이 시작할 즈음에는 대안기
술센타 참관 후, Machynlleth역
부근 해변가 주변에서 민박 후 새벽 5시반 20분 기차를 시작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녁 8시가
넘어서야 핀드혼 공동체에 도착했던 열정은 전부 어디로 갔는지… 아무튼
우리는 이런 저런 고민 끝에 Gaia
Center를 방문하기로 하였고 현지에서 당일 연락을 취했다. 물론 우리 팀
에 대한 소개와 동시에…
우리의 제의에 Gaia Center 사무국 팀인 Karen Svensson & Hildur
Jackson은
예상 밖으로 흔쾌히 응해 주었다. 우리는 내심 그곳에서 LOS에 대한 정보
도 얻을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도
갖고 있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LOS에 대한 정보는 덴마크 언어로 된 자
료만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한인센터에서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10시 30분경에 Helsinger행
열차를 타고 Skodsborg역에 도착했다.
아주 짤막한 숨고르기가 있었을까? 주변의 풍광을 눈에 익히기도 전에
Karen Svensson &
Hildur Jackson이 도착하였다.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자리 하나가
모자랐다. 자리를 잡다보니,
형근님이 Hildur Jackson 픽업 승용차의 짐칸에 앉게 되었다. 진동이 심해
서 멀미도 나고 머리도
숙이고 있어서 불편할 텐데… 그렇게 길을 나선 지 15분 정도… 형근님은
그 와중에서도 짐칸에 너부러져
있는 [Directory of Eco-village in Europe] 책자를 보면서 벌써 궁리를 하

듯했다. 우리의 자료정리 맨의 투철한 책임의식을 보이면서 말이
다.


사무국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Global Eco-Village Network Project 안내자료들

‘또 다른 세상 만들기’를 위해 노력
하고
있는 Gaia Center에는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사이버에서 보
던 느낌과는 전혀 또 다른
감흥이었다.
사무국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1층에는 출판과 사무국 등
의 공간이 세 개 정도 나뉘어져
있었고, 2층에 10평 정도 규모의 토론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Karen
Svensson &
Hildur Jackson은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했다. 이미 그곳에는 우리의 이해
를 돕기 위한 슬라이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당일 아침에 연락하여 어설프게 도착한 우리는 사뭇 미안
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한국인의
조급성을 나무라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우
리가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대충 우리는 자리를 잡고 미리 준비해간 네임리스트를 전달하면서 우리팀
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진행하였다.
그리고 Hildur Jackson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Global Eco-village Network(이하 GEN)은 10년 전에 시작되었습니
다.
저는 Hildur Jackson입니다. 여기에 있는 Karen Svensson과 함께 [에코빌리
지]라고
하는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How To Eco Village]라
고 하는 작은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하게 생태적인 마을을 만들려면 사회적 뒷받침
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사회의 구조를
먼저 개조하지 않으면 생태적인 문제도 해결되지 못합니다. 사회건설은 국
가나 사회건설을 중심으로 했는데,
국가나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는 지속가능한 생태마을을 만들 수 없
습니다. 함께 힘을 합해서 만들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생태건축을 위해서는 사회구조와 인간의 사고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생태마을은
단지 그 마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과 영성의 개발이 함께 조화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생태, 사회, 문화를 포함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이 슬라이드는 제가 직
접 만든 것은 아니고 빌려온 것입니다.
여성들은 생태적인 건축보다 영성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여
기 계시는 두 분의 여성은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영성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
그녀는 생태마을의 중요성을 물리적인 공간적 의미에서 모든 생태적인 조율
을 이루어 내는 관계의 미학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환경관리주의 모순을 제
기하면서 생태위기 시대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급진주의적 생태철학 진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
야기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 무엇이 덴마크에서 생태마을 운동의 메카를 자리잡게 했으며, 공동
주거 운동의 거대한 산실이 될 수
있게 했는지, 그 사회·문화적 배경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슬라이드의 움직임과 함께 계속되었다. 슬라이드는 GAIA
의 의미를 보여 주는 듯하였다.

필자는 GAIA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에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GAIA
라는 단어에는 이 센타가
지향하고자 하는 철학적 이념들이 숨어있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GAIA란 고
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을 일컫는 말로, 지구의 생물을 어머니처럼 항상 보살펴 주는 자비로
운 신을 일컫는다.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인 GAIA가 과학적 의미로 해석된 것은 1919년 영국 태생의 런던대
학교와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화학을 수학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소지한 James Lovelock에 의해서였다.
그에 의해 1988년에
The Ages of Gaia라는 저작이 발표되면서 진화론에 대응하는 하나의 새로
운 도화선이 마련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게 하는 생태철학의 새로운
진영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는 NASA에서
화성(Mars)의 생명체 존재 유무를 관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이 연
구를 바탕으로 하여 천체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셍명체라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Gaia Center는 Gaia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그들의 운동 노선에 적용
하고 있는 듯해 보였고,
그 과정에서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의 인류를 비롯한
비인류들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운동이 인간, 자연 그리고 공간을
통합한 Global Eco-village
Network Project(이하 GEN)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았다.
Karen Svensson이 슬라이드로 보여주었던 GEN 프로젝트의 내용도 유럽, 오
세아니아 및 아시아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토착적 지역문화와 풍토에 근거하고 있는 생태마
을 조성이었다. 거기에는 생명지역의
의미가 상당히 강조되어 있는 듯하였다. 각국에서 진행되었던 GEN 프로젝트
에서는 에코빌리지 센터, 코뮨하우스,
명상센터 등이 공통적으로 있었고, 중간기술의 적용과 실험, 지역의 풍토
와 자연을 통한 개발이 적용되었고,
자연의 감성적 느낌을 배려한 교육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튼 GAIA CENTER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망에 그냥 놀랄 따름이었다.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 근대적 삶을 이루면서 만들어 낸 인간중심적 환경개
선론, 과학기술중심주의, 기술결정론
등의 만연이 결과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절하여 인류의 지속적
인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새로운 대안적 문화의 형성을 ‘생태위기’라는 전제하에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내심 부럽기도 하였지만, 이것
또한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지냈던 서구 중심의 체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그리 편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무튼 GAIA CENTER는 또 다른 세상 만들기는 또 다른 문명운동임
에 틀림없어 보였다.


글 : 김성균 (안양의왕경실련 사무처장)

자세한 내용은 첨부화일을 참고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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