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활동소식

[팩트체크] 환경연합, 애경 ‘전성분 표시’ 이끌어내….헨켈은 9월 중 ‘전성분 공개’ 키로

생활화학용품 업체 13곳 중 12곳 ‘전성분 공개’ .. 유일하게 비공개인 ‘코스트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로 제 2의 옥시를 막자’ 라는 구호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가습기살균제 책임기업 중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켓벤키저(이하 옥시RB)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성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기업은 옥시RB 뿐만이 아닙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했거나 판매했던 애경산업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자발적으로 공개한 옥시를 포함해 13개 기업 중 10개 기업이 전성분을 공개했고, 거기에 더해 애경산업과 헨켈홈케어코리아도 공개 의사를 밝히면서 총 12개 기업이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애경, 일부 제품에 대해 ‘전 성분 표기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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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은 전 성분 표기제를 ‘투명한 생각’ 뿐만 아니라 “적용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애경)

애경산업(이하 애경)은 일부 제품에 대해 ‘전성분 표기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전 성분 공개 요구에 대해 의사를 밝힌 지 8개월 만입니다. 애경은 최근 전 성분을 표기한 제품인 ‘투명한 생각’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전면에 ‘성분’과 ‘함량률(%)’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애경은 “전 성분 표기제 적용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경산업의 연차보고서(2017 Annual & CSR Report)에 따르면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성분 내역을 공개”할 뿐만 아니라, “취급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환경⦁안전⦁보건 정보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 또한 밝히고 있습니다.

연차보고서

▲ 애경산업의 연차보고서(2017 Annual & CSR Report)

지난해 환경연합의 전성분 공개 요구에 애경은 “올해(2017년) 1월 내로 공개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환경연합이 재차 요구하자, 애경은 “오는 4분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입장을 번복한 바 있습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9월 중 전성분 공개 예정

지난 18일, 헨켈홈케어코리아(이하 헨켈)은 ‘제품 전성분 공개 일정 안내’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헨켈은 “판매 중인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을 올해 9월 중 홈페이지에 게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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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켈은 9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성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환경연합에 공문을 보내왔다. (출처: 헨켈홈케어코리아)

지난달 헨켈은 올해 3월까지 공개하겠다는 처음의 입장과는 달리,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 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헨켈은  “환경부의 가이드라인 일정과 관계없이 애초 공지한 일정보다 앞당겨 공개한다“며, “앞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들의 감시와 압박으로, ‘전성분 표기’ 이끌어내…

▲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 약속 이행 현황 (2017.8.23. 기준)

▲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 약속 이행 현황 (2017.8.23. 기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환경운동연합의 ‘전성분 공개’ 활동은 옥시레킷벤키저, 다이소아성산업,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애경산업,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 제너럴바이오, 클라나드, 홈케어, 산도깨비 등 12개 업체의 전성분 공개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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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여론의 압박으로 기업들 전성분 공개를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이 기업들 중 대부분이 ‘무응답’과 ‘비공개’ 의사를 밝혔다가, 시민들의 질책과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공개’로 선회했습니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끊임없는 요구가 없었다면, 환경운동연합의 활동만으로 기업들의 변화를 끌어내기에는 불충분했을 것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전성분 공개’는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임을 요구했기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전성분 공개’ 이끌어냈지만, 코스트코만 ‘무응답’

하지만 유일하게 아무런 입장이 밝히지 않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연합이 누차 답변을 요구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트코는 환경부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트코는 가습기살균제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만들어 팔았음에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코스트코는 생명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발적 협약마저 빠지며 새로운 변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코스트코가 태도를 바꿀 때까지 캠페인, 기자회견, 항의방문 등을 통해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실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압박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성분공개

▲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부터 가습기살균제 책임 기업에게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를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출처: 환경운동연합)

현재까지는 ‘공개방침’을 밝힌 업체는 12개 업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가습기살균제 책임 기업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성분 공개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비극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전성분 공개’와 ‘전성분 표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12개 기업만이 아니라 그 외 다른 기업들도  전성분 공개, 전성분 표시 등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동참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며, “정책적인 측면에 관해서도  법과 제도를 통해 그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노란리본기금

※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캠페인은 노란리본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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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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