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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심포지엄]“통일 이후: 독일 국경지역에서 진행중인 생태계 보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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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독일 국경지역에서
진행중인 생태계 보전 과정”
  

카이 프로벨* 분트BUND (독일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Germay)
*

1.’철의 장막’에서 유럽의 생명선으로

이른바 ‘철의 장막’은 거의 40년간이나, 바렌츠 해에서 러시아와 노르웨이, 핀란드를 시작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불가리아와 그리스, 터키에 이르기까지 유럽 지역을 둘로 갈라 놓았다. 정치
적, 이념적, 물리적 장애물인 이 장벽은 독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되었다. 독일 내에 금속
담장, 벽, 철조망, 망루, 용수철 포, 지뢰, 경비대가 들어서며 국토 한 가운데 죽음의 지역이 생
겨났고, 하나의 나라가 동과 서로 분리되면서 수십 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생이별을 해야 했
다.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이 지역에서 유일한 승리자는 자연이었다.

오늘날, 독일을 관통하는 ‘중심’그린벨트의 생명선은 군용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옛 독일연방공화
국(FRG: 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GDR: 동독)의 국경선-현재의 독일연방 주들의 접경선-사이에 위
치한 지역이다.

옛 동독과 서독의 국경선, 군용차량 도로, 흔적 추적 지대, 장애물 역할의 도랑, 지뢰밭, 금속담
장, ‘무인지대’: 금속담장에서 국경선까지 좁고 긴 구조의 이 지역은 넓이가 50~200미터에 이른
다. 궁극적으로, 다소 좁은 중심부와 전체 그린벨트를 따라 분포된 (넓은) 자연보호 구역을 전
국 생태 네트워크의 주요 구성요소이며 핵심 지역으로서 보호할 계획이다. 이 중심 그린벨트는
아주 중요한 중추로서 독일과 중부 유럽 양쪽에 존재하는 서식지를 연결하는 가장 긴 생태서식
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림 1> 동서로 분단된 두 독일의 접경 지역
유럽을 관통하는 이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사람의 출입이 금지 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훼손이
되지 않았고 경작이나 집약적 토지 사용이 없는 편이었다.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제한이
있었다는 점에서 접경 지역들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러한 접경 지역은 그 잔인한 속성에도 불구
하고 자연에게는 휴식을 제공하여 토지 사용이 집약되는 지역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진정한 야
생 지역을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철의 장막이 지나는 길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다양성 지
역이 되었다.

1989년 철의 장막이 걷힌 이후로, 분트(독일 환경 및 자연보호 연맹Bund fű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독일 지구의 친구들)는 옛 분단 독일의 접경지역을 따라 형성된 귀중
한 야생동식물 생태서식지-이른바 그린벨트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그린벨
트로부터 유럽을 관통하는 유럽 그린벨트의 비전이 탄생했다. 바렌츠 해에서 북해에 이르는 그린
벨트는 생태 네트워크의 중추로서, 자연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있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나타내는 국제적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린벨트는 또한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며, 확대된 유럽연합
이 문화적 유산뿐만 아니라 자연의 유산까지도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

2. 독일

역사
철의 장막이 무너지기 앞서 이미, 비록 서독 쪽 지역에서만 행해진 것이긴 해도, 접경 지역에 대
한 조사를 통해 동서독의 격리 접경 지역에 다양한 야생 동식물 종이 있으며 생태서식지가 넓게
분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1976년 독일 바이에른Bavaria 주 자연보호연맹(Bund Naturschutz:
BN) 소속 명예 회원들이 처음으로 동서독 국경선 지역의 조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Frobel
1978; Beck & Frobel 1981).

1989년 12월, 분트의 주도하에 바이에른, 작센Saxony, 체코 접경 지역에 위치한 호프 시에서 400
명이 넘는 동독과 서독의 자연 보호주의자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분트는 이 모임에서 그린벨트
라는 이름을 창안했고 참가자 전원이 독일 그린벨트에 분포한 고유 생태서식지를 보호한다는 제
1 결의안에 동의했다. 이렇게 해서 ‘그린벨트’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그린벨트는 시작부터 최초
의 국가적 자연보존 프로젝트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독일 역사의 살아있는 기념비가 되었다.

<그림 2> 왼쪽: 철의 장막 붕괴-동식물의 생명선이 이제 다시 인간의 생명선으로
오른쪽: 1989년 12월 호프에서 있었던 동서독 자연 보호주의자들의 첫 만남.
사진: A. Schaffer; BUND-Project Office Green Belt.

생태서식지 네트워크-그린벨
독일 그린벨트는 길이가 1393킬로미터로 발트 해에서 작센, 바이에른, 체코 공화국이 교차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지형적으로 서로 다른 17개의 지역을 관통한다. 이 그린벨트는 해안에서 저지
대, 낮은 산악 지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유형의 독일 지형을 관통하는 횡단 면이다. 그린벨
트의 독특한 위상은 이렇듯 서로 다른 유형의 생태서식지를 연결한다는 점에 있다. 이는 토지 사
용도가 높고 분절되어 있는 독일 지형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그림 3). 미개간 초지
fallow grassland, 관목지(shrubland, scrubland를 잘못 표기한 건 아닌지?), 건조 초지dry
grassland, pioneer forest, 습생초지wet meadow, 수역water bodies, 소택지bog가 서로 연결되
어 있다.

<그림 3> 작센안홀트와 저지 작센 접경지역과 바이에른과 튀링겐Thuringia 접경지역의 그린벨트
사진: Klaus Leidorf
2001년 4월에서 2002년 9월에 걸치는 기간 동안 그린벨트 전지역에서 생태서식지 유형에 대한 조
사를 실시했다(BN/BUND 2002). 이 조사는 독일연방 자연보호국(German Federal Agency for
Nature Conservation: BfN)과 독일연방 환경부(German Federal Ministry for the Environment,
Nature Conservation and Nuclear Safety)의 자금 지원으로 시행되었다. 이 조사를 통해 177평
방 킬로미터의 면적에 걸쳐 넓게 분포된 소중한 생태서식지의 중요성이 밝혀졌고, 이 지역 내에
서 서로 다른 유형의 생태서식지 109개가 발견되었다. 요약하면, 그린벨트의 60퍼센트가 수중 생
태계, 서로 다른 유형의 숲,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온 초지mesophilic grassland, 미개간 초
지, 다양한 종이 살고 있는 습생초지species rich moist grassland로 구성되어 있다(그림 4).
이 생태서식지 연결 네크워크의 반(48%)이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의 서식지였고(Riecken et al.
1994), 16퍼센트의 지역이 우선 별첨I의 서식지priority Annex I habitats (EU Habitats
Directive서식동물 지침 92/43/EWG)였다.

그린벨트의 보호 상태를 보면 지금까지 그린벨트의 28%가 독일 자연보호법에 의거해 자연보호 구
역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약 38%의 구역이 제안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부지(proposed Sites of
Community Interest :pSCI – EU 서식동물 지침) 또는 특별 보호 구역(SPA-EU 조류 지침)이다. 독
일 그린벨트가 전국적 생태 네트워크로서의 모든 기준에 부합하며 유럽 생태 네트워크 건설의 중
추가 되어야 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Engels et al. 2004).
<그림 4> 서식지 유형(1%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유형들)

시내, 강, 하천역(riparian zone)/ 중원 초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지역/구조적으로 복잡한 내
수(inland water)/ 유령림(young forest), 연속적/미개간 초지/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습생초지 /
사용이 집중된 초지intensively used grassland/활엽수림deciduous forest/경작 가능 지/침엽수
림coniferous forest/터주식물 서식지 ruderal or pioneer habitat/건조 초지xerophilic
grassland/중온 터주식물 서식지mesophilic ruderal habitat type /습윤 부영양의 키가 큰 초본
moist eutrophic tall herb/충적림 alluvial forest /tilio-acerion ravine forest/히스 서식지/
산업 및 주거 지역/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터주식물 서식지species rich ruderal habitat type/관
목 지대 field shrubbery/조림지 afforestation

이 조사에서는 그린벨트 지역과 관련된 기존 또는 계획 보호 구역에 관한 자료와 더불어 생태서
식지 유형에 대한 기록을 분석하고, 자연보호와 관련된 모든 기관의 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 자연보호와 개발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32곳의 중점 구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5). 이 지
역들은 937킬로미터 즉 전체 길이의 67퍼센트로 독일 그린벨트 지역의 79퍼센트를 차지한다. 이
구역의 21곳이 적어도 국가 차원에서의 중요도를 띤(전국 생태 네트워크의 핵심 구역을 형성하
는) 중점 지역으로 평가되었다(Schlumprecht et al. 2002).

<그림 5> 자연보호와 개발을 위한 집중 지역(중요도를 표시하는 색: 독일-오렌지, 연방 주들-노
란색, 개발 집중지역-흰색)

그린벨트를 포함하거나 그린벨트와 직접 경계가 맞닿은 자연보호 구역은 150곳이다. 이 생태서식
지 네트워크는 17.656헥타르로 여기에 중앙 그린벨트를 포함하거나 이와 바로 맞닿은 보호구역까
지 추가하면 223.211헥타르가 되어 12.5배로 늘어난다. 2,232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는 이러한 생
태서식지 연결 구역은 독일연방 주인 자를란트Saarland(2570 km²)와 면적이 비슷하다. 여기에
그린벨트를 에워싼 5킬로미터의 보호 구역을 추가하면 26배가 되어 생태서식지 네트워크의 면적
은 454.381헥타르에 이른다. 이는 독일 전체의 1.3퍼센트에 해당된다. 따라서, 그린벨트 지역에
맞닿아 있거나 인접해 있는 이러한 보호구역은 생태서식지 네트워크 그린벨트의 기능에 대단히
중요하다. 독일에서는 자연보호와 자연보호 구역 지정에 대한 책임을 연방 주들이 갖는다. 따라
서 연방 주들이 그린벨트와 인접지역을 보호하여 전국적 생태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것이 시급
하다.

그린벨트에는 각기 다른 생태서식지에서 아주 다양한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개간
초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초지, 수역, 자연에 가까운 숲 등과 같이 훼손되지 않은 미사용 지
역unused areas을 필요로 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많은 희귀 종들의 유일무이한 피난처이다. 이
그린벨트에서 독일 내 국제보호 종 목록에 오른 멸종위기 동식물이 600개 넘게 발견되고 있다.
가시검은딱새(Saxicola rubetra, 그림 6), 붉은등때까치(Lanius collurio), 수달(Lutra lutra),
물총새(Alcedo atthis), 먹황새(Ciconia nigra) 등을 몇 가지 예로 들 수 있다.

분트와 대중과학잡지 GEO가 공동으로 2003년 6월 독일 그린벨트 지역에서 주관한 생물다양성의
날 행사 동안, 약 500명의 전문가들이 그린벨트의 9개 지역에서 불과 24시간 동안 5,200여 종의
각기 다른 동식물 종을 찾아냈다. 독일에서 멸종되었다고 생각된 종들까지도 다시 발견되었다.

<그림 6> 옛 동독의 경계 기둥에 앉아 있는 가시검은딱새(Saxicola rubetra) / 사진: BUND-
Project Office Green Belt /Th. Stephan.Belt/Th. Stephan.

위협 요소들
독일 그린벨트의 85퍼센트가 아직 집중적 사용 경작지나 초지, 산림 경작지, 거리 또는 건물 등
으로 전락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생태서식지 연결 체계로서의 그린벨트의 기능은 생태학적으
로 훼손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생태서식지가 출발부터 위협에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1,949헥타르의 그린벨트 지역이 농업에 의해 훼손되었다(그림 7). 그린벨트 연결 체계의 또 다
른 문제는 도로이다. 대략 450개의 도로가 그린벨트 지역에 놓여 있다(독일은 유럽에서 도로망
이 가장 조밀하다.). 또 다른 문제는 그린벨트 지역 내 또는 인접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120ha)와 비토착 종이 서식하는 조림지이다.

1996년에 제정된 소위 ‘국경지역 법’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여전히 엄청난 위협 요소가 되
고 있다. 이 법에 따라 동독 정부가 침탈했던 국경 지역 토지의 옛 소유자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그린벨트는 약 20퍼센트가 사유지이고 13퍼센트는 시 소유이
며 나머지는 공공 기관 소유지이고, 약 2퍼센트가 비정부기구(NGO)의 소유지이다. NGO들은 매각
에 완강히 반대하며 그린벨트 내의 연방 소유지를 자연보호를 위해 무상으로 독일 연방 주나 NGO
에게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2003년에 열린 그린벨트에 관한 국제회의 기간에 환경부 장관이 연
방 소유지를 자연보호를 위해 무상으로 연방 주들에게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그린벨트
의 지속 가능한 보호를 위해 고군분투해 온 모든 조직들이 거둔 위대한 승리였다. 그러나 불행하
게도 독일 재정부의 새로운 요구와 일부 연방 주들의 우유부단함이 이러한 무상 이전의 걸림돌
이 되고 있다.

<그림 7> 위협요소가 되는 농업. 왼쪽의 사진은 1990년 튀링겐 북부의 그린벨트 지역이다. 왼
쪽 사진은 2년 뒤인 1992년에 찍은 모습이다. / 사진: BUND-Project Office Green
Belt/K.Vowinkel
.

그러나, 최근에 새로 출범한 연합정부(각각 기민당CDU과 사민당SPD)가 집권정당간 합의서에서 그
린벨트를 국가의 자연유산으로 언급하고(2005년 11월) 자연보호를 위해 연방 소유의 그린벨트 토
지를 연방 주들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위대한 승리였다. 이제 그린벨트 보호를 위해 노력
하는 분트와 다른 NGO들은 독일 연방정부가 이러한 약속을 이해하도록 하여 독일 그린벨트의 65
퍼센트를 바로 확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분트의 활동
토지 매입은 생태서식지를 파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분트는 그린벨트의 6
개 구역에서 개인 토지 소유주들에게서 고유 생태서식지를 매입했는데 그 면적이 지금까지 대략
250헥타르에 이른다. 분트 소유의 토지에서 그린벨트 보호와 개발을 위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
다.

그런데, 모든 활동의 자금은 어떻게 조달되는가? 소위 그린 주(Green Share Certificate)를 통해
서다. 65유로만 기증하면 누구라도 그린벨트의 상징적 주주가 되어 안내자를 동반한 견학 및 주
주모임(그림 8) 등 독특한 활동에 초대되며 정규적으로 특별 소식지를 받아보게 된다.

현재까지 독일 그린벨트의 주주는 9,000명으로 이들이 기부한 기금으로 토지 매입은 물론 홍보,
정계 로비, 실행을 위한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대중들의 성원은 어느 것
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생태 연결 지역의 보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주 번호
3,000번이 옛 소련의 대통령이며 현재 국제녹십자(GCI) 회장인 미하일 고르바초프이다.

그림 8: 그린벨트에서 열린 ‘주주 모임’과 그린 주.
사진: BUND-Project Office Green Belt

3. 유럽 그린벨트 – 비전에서 실행까지

비전
독일 그린벨트는 환상적인 유럽 그린벨트의 출발점이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다른 지역에
도 철의 장막을 따라 어떤 활동도 허락되지 않은 ‘금지 지역’이 있었다. 그 밖의 유럽 지역에서
는 집약농업과 같은 과정을 통해 생태서식지의 변화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1989년 ‘철의 장막’이 붕괴된 이래 약 8,500킬로미터의 긴 생태서식지가 독일 뿐만 아니
라 유럽 전역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럽 내에서 국경을 초월한 최초의 생태서식지 연
결 체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핵심 구역은 ‘바이에른 숲/슈마바(독일/체코)’ ‘Thayatal-Podyji
(오스트리아/체코), “Neusiedler See-Seewinkel/Fertő Hansὰg” (오스트리아/헝가리) 국립공원
들과 같은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는 넓은 접경 지역의 국립공원들이나 도나우Danube, 마르치
March,(슬로바키아), 타야Thaya, 드라우Drau, 무라Mur의 강유역과 범람원들이다. 람사협약(습지
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 도나우-마르치 범람원(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은 중부 유럽에서 가장 규
모가 큰 원시 범람원이며 보호 지역이다. 이는 유럽 그린벨트 지역의 소중한 지형과 지역의 다양
성을 위한 선택이다. 또한, 이곳은 철새들에게 중요한 서식지가 많으며 스라소니(그림 9), 늑
대, 곰, 수달과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동물들의 피난처이다.

<그림 9> 유럽 그린벨트: 접경지역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의 마지막 피난처이다. ‘바이에른 숲/
슈마바Šumava’ 국립공원의 스라소니와 오스트리아(케른텐Carinthia)/슬로바니아 접경 지역의 불
곰.
사진: GEO-Tag der Artenvielfalt and Hofrichter

2003년 7월 15-16일에 독일의 본에서 열린 ‘그린벨트의 전망’ 국제회의 기간 동안 고르바초프가
그린벨트의 후원자가 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으며 유럽 그린벨트의 비전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논의가 있었다.

유럽 내 국경을 초월한 최대 생태서식지 네트워크로서의 유럽 그린벨트라는 구상 을 실현하는 것
은 다음 몇 십년 동안 유럽 자연보호 운동이 해결해야 할 핵심적 과제가 되었다. 기존의 자연보
호 지역과 원시림은 핵심 지역으로 보호해야 하며 인근 지역들도 동식물들을 위한 디딤돌로 개발
해야 한다. 유럽 그린벨트는 이러한 방식으로 생물 다양성 협약(CBD) 및 나투라 2000(EU 생태서
식지 지침 92/43/EWG) 실현에 기여한다.

유럽 그린벨트는 22개국을 통과하며(그림 10) 현재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곳으로 다음의 세 지
역이 있다.
• 페노스칸디나비아 그린벨트: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연맹 관통
• 중앙유럽 그린벨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독일, 체코 공화국, 오스트리아, 슬
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를 관통하는 지역
• 발칸 그린벨트: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들(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루
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그리스, 터키)을 분리했던 장벽을 관통하여 블랙 해까지 이르는 지

<그림 10> 유럽 그린벨트의 경로
사진: German Federal Agency for Nature Conservation BfN

유럽 그린벨트는 2004년 9월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 회의를 통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 세계자연보
호연맹(IUCN)과 독일연방 자연보호국(BfN)이 공동으로 조직하여 헝가리 Fertő-Hansὰg 국립공원
의 국경초월 자연보호 지역에서 열린 대회였다. 17개 국에서 70명이 넘는 인원이 회의에 참가했
다. 이 유럽 그린벨트 회의의 목표는 옛 ‘철의 장막’이 지나는 길에 위치하는 국가들의 대표들
과 국제 전문가들에게 그린벨트 프로젝트의 구상을 소개하고 그린벨트의 미래 모습과 그 실현 방
법 그리고 이것이 유럽의 자연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미치는 ‘부가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
해 논의를 하는 것이었다.

회의를 통해 그린벨트의 비전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 자연보호 구역과 생물다양성 손실에 관한 유럽의 주요 안들(나투라 2000, 생물다양성 협약
CBD)의 실현 방법에 부합하고 이러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생태 네트워크이다.
• 자연보호와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을 연결하는 자연보호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툴을 창출하
는 기회이다.
• 국경을 초월한 협력의 도구이다.
• 중요한 유럽 생태서식지 교차지점을 포함하는 ‘생태 연구소’ 이다.

이러한 비전들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지원과 정책이 긴급히 요구된다. 우선 이 프로젝트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
다. 대중들이 자연보호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통합 유럽의 상징이며 철의 장막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유럽 그린벨트 구상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토지사용과 건전한 관광(gentle tourism) 등
과 같은 지역 개발 또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적들을 자연보호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자연보호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보호구역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국경 초월 생태서식지 조사 자료
(inventories and mappings)가 가능한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유럽연합 탄생을 불과 1주일 앞둔 2004년 4월에 분트는 오스트리아, 체코 공화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NGO들의 협력을 얻어 언론을 동행하고 유럽 그린벨트 지역을 돌아보았다. 이
것은 유럽 그린벨트 프로젝트를 대중화하는 첫 시도였다. 방문 지역의 지역민들과 정치 지도자들
은 활짝 열린 마음으로 유럽 그린벨트를 환영했다.

2004년 9월에 열린 국제 유럽 그린벨트의 성과 가운데 하나가 실행 프로그램 문서(a programme
of work)였다. 이 문서에는 유럽 그린벨트를 현실화하기 위한, 시기별 목표들이 들어 있었다. 국
가/국가간 사업계획에 따른 그린벨트 지역의 보호/지정 구역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각
기 다른 수준의 그린벨트에 가능한 자금지원의 경우를 검토하고 지역별로 주축이 되는 종들을 찾
아 검토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그 중에 포함되었다. 2005년 6월 이래 한 유럽 그린벨트의 조정자
가 벨그라드에 위치한 동남 유럽 IUCN 사무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IUCN 사무총장은 각기 다른
세 지역의 해당 정부와 비정부기구들의 협력을 얻어 그린벨트를 국제적인 포럼으로 만들고 활동
의 중점이 될 핵심 지역들을 지정할 것이다. 분트 프로젝트 사무소 그린벨트BUND-Project
Office Green Belt는 유럽 그린벨트 중부의 지역 조정자로 프로젝트와 활동을 추진하고 조정하
는 일을 담당한다. 분트의 주도로 2005년 10월 독일 그린벨트 지역에 인접한 미트위츠Mitwitz에
서 열린 제1차 중부 유럽 그린벨트 모임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논의하고 더불어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현재 및 미래의 가능한 활동들을 논의하는 아주 소중하며 성공적인 기회였다. 논의된 미래
활동 과제 가운데 하나가 2006년에 시작하기로 계획한(이 제안이 통과된다면), EU가 자금을 지원
하는 Interreg IIIB 프로젝트였다. 시범 프로젝트와 함께 국경초월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여 특
히 민감한 교통 개발과 건전한 관광 분야에서 지역 개발 조치들을 위한 최고의 실례를 제공할 것
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럽에서 가장 긴 생태 네트워크를 보호하며 동시에 자연의 잠재적
능력을 안정적으로 개발하는 것(sensitive valorisation of its natural potential)이다.
<그림 11> 2005년 10월에 열린 1차 중부 유럽 그린벨트 모임.
사진: BUND-Project Office Green Belt.

유럽 그린벨트 프로젝트는 녹록치 않은 과제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 통로 기능이 충족되
어야 하고 나아가 생물다양성 보호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인간과 자연 환경의 연결
이 확장되고 생물다양성은 물론 지역 공동체에 이로운 사회경제적 발전의 기회가 확대 되어야 한
다.
그린벨트는 동서 간을 가로 막은 옛 장벽과 경계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유럽의 살아 있는 상
징임을 보여줄 다시 없는 기회이다.

* 출처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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