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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파절이] 일요일은?? 파절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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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것 같지 않았던 지난 2월



6월의 첫날. 지난 5개월 동안 보드라운 흙을 만지고, 꿈틀거리는 지렁이도 보고, 상큼한 허브향을 맡으며 마른 땅에 빗방울이 서서히 스며들 듯, 파릇한 젊은이들도 점차 도시에서 농사짓기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은 산더미 같지만 그래도 5개월의 시간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나름 배운 것들도 많답니다.



흙을 밟고 지렁이를 만지고..




2월 파절이 회의에선 땅이 얼어 씨앗을 뿌릴 수 없다고, 3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순간 이젠 너무 더워 씨앗보단 종자를 바로 심어야 한다던 기억도 나고.


농사를 짓기 위해선 무엇보다 씨앗을 심을 공간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나서야 지하철은 왜 지하에 뚫려 있고, 아파트는 왜 하늘로 올라가 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고.


학교 텃밭에서 우여곡절 끝에 키운 자그마한 감자를 한 입 베어 문 순간, 쏟아 부은 애정과는 반비례한 감자의 씁쓸했던 현실적인 맛. 아무리 좋은 종자를 심고 사랑을 듬뿍 받아 열매를 맺어도 감자를 품은 부모님 흙이 맛이 없다면 그 열매도 썼다는 대학생 농부님들의 생생한 체험담도 기억에 남고.






아침에 올린 페이스북의 이야기들이 저녁이면 저 밑으로 내려가 누가 언제 올렸는지도 모를 만큼 빠르게 밀려나가는 도시인들의 삶.


그와는 정반대로 세상 사람들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든 농사는 수십 억년동안 이어온 자연의 시간, 그것이 허락하는 속도에 순종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갈 때 즈음.


지금까지의 파절이 활동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반년의 시간이 지나서야 또 하나 발견한 것이 있었습니다.

농사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때 즐거운 노동이 된다는 것을..



서로가 생각하는 파절이, 상상하는 도시 농업은 10명의 파절이 만큼 다양하지만 깨알만한 씨앗들을 심고 가꾸는 동안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때의 뿌듯함. 모두가 함께 농사짓는 ‘파절이데이’ 누구 한 명이라도 함께 하지 못할 땐 어느새 그 빈자리가 감자밭의 고랑과 두둑 깊이만큼 움푹 패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10명의 친구들과 더불어 파절이 활동을 함께하는 호기심 가득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 얻는 에너지란 마치 자그마한 씨앗이 어느새 자라 분갈이를 하고나서 두 개의 화분이 될 때처럼 두 배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30여개의 화분 +화분 무게 3제곱의 흙을 옥상으로 옮겨라!’ 우정이라는 미명아래 잔소리 엄청 하며 손수 삽질에 화분까지 운반해준 청년들. 대학교 텃밭커뮤니티 선배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상암공원을 찾은 대학생 소녀의 손에는 ‘갈 곳 잃은 허브를 살려라’는 미션이 떨어지고. 스승의 날. 강정에서 만난 혜란쌤을 찾아온 꽃피는 학교 학생들은 그대로 인연이 되어 ‘노들섬을 개간하라’는 또 다른 미션을 수행! 메마른 껍질을 깨고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씨앗과 우리들의 청춘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려준 Be 파절이까지.


Be 파절이 데이

4월 29일 (일)  
30개 화분 × 흙무게 = 날러~!



                              


5월 13일 (일)  
갈 곳 잃은 허브를 살려라





5월 20일 (일)  
7명의 be파절이들, 집중 노들텃밭 개간






5월 27일 (일)
청춘꽃씨 주연이 오줌액비 뿌리다





‘파절이’는 파절이 될 때까지 농사짓는 파릇한 10명의 젊은이들입니다. 하지만 그저 친구를 따라 와보니 어느새 삽질을 하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사람. 평소 농사에 관심은 많았지만 기회가 없던 분. 집 앞 베란다 혹은 텃밭의 야채들에게 맛있는 흙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가끔씩 이유 있는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 모두 ‘Be 파절이’입니다.












지금까지 ‘파절이’와 함께 두 배의 즐거움을 만들어 주었던 ‘Be 파절이’ 친구들. 하지만 누가 ‘파절이’고 누가 ‘Be 파절이’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구별되지도 않거니와 파릇한 새싹을 사랑하는 젊은이라면 누구에게나 파절이 체험은 열려 있으니까요^^!





‘Be 파절이 데이’ & ‘Be 파절이 되기’


모두들 알아서 오세요. 서먹함도 없을거에요.


삽질로 인사하고, 자전거 타고 싱싱한 야채를 배달하다보면


모두가 어느새 저절로 파절이가 되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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