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파.릇한 절.믄이. 파절이 될 때까지 밭일 !




파절이??-ㅂ-?파절이 될때까지 밭일한다. 파릇파릇한 텃밭취급소에는 열명의 파릇한 절믄이가 있습니다.
일요일 반납은 기본 ! 파절이가 되기 위한 풀가동 ! 아침11시부터 밤9시까지 10시간 밭일을 합니다.




파절이 될때까지 풀가동 



파절이는 도시에서 농사짓고 음식물로 퇴비를 만들고 수확한 작물을 자전거로 유기농카페에 배달합니다. 우리는 도서관보다 밭에 가는 대학생, 십년 넘게 한 원자력 공부를 그만 둔 대학원생, 지렁이와 사랑에 빠진 총각, 오줌 모으는 엘리트 녹색당원, 날라리 디자이너, 취업보다 귀농준비중인 미취업자, 식량주권과 도시농업의 관계를 고민하는 진지녀, 요리하는 꼬뮈니스트 그중에서 가장 평범한 나혜란 활동가가 똘똘 뭉쳐 파릇한 젊은이만의 색깔있는 텃밭취급소가 가동중에 있습니다.




파절이 월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파절이는 환경연합 마당과 옥상, 노들섬에서 여러 채소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오싹한 감자밭 무덤이 있고 화단에는 허브들이 온갖 향기를 내뿜고 있지요. 옥상으로 올라가면 일본식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이자카야 메뉴판이 걸려 있습니다. 메뉴는 오크상추, 비트, 당근, 참외 등 옥상텃밭 스티로폼 박스에서 자라고 있는 파절이 야채들입니다. 메뉴판들은 바람이 불면 자기들끼리 부딪쳐 타당타당 소리를 냅니다. 그걸 듣고 앉아있으면 그 어떤 멘붕(멘탈붕괴)도 치유될거 같아요.





마음의 위로와 함께 재밌는 파레트 텃밭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농사짓기 힘들죠? 가장 큰 문제가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외블로그에서 훔쳐 본 파레트텃밭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파레트 한쪽면에 부직포를 덮고 흙을 채운 뒤 모종을 심습니다. 모종이 자리 잡을 때까지 파레트를 눕혀 놓았다가 웬만큼 안착이 되면 파레트를 세웁니다. 그러면 1/10 면적을 쓰고도 모종은 10배 이상 키울 수 있어서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데 안성맞춤인 것이죠.







환경연합 3층 베란다에는 뿌리식물들을 일렬로 모셔놓았습니다. 화분을 구한 사연도 재밌습니다. 한달 전(3월초) 상자를 구한다고 통인시장 구석구석 헤매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자기 집에 화분이 아주 많은데 곧 이사를 갈 거라 필요하면 가지고 가라는 것이였습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까지 보여주며 흙도 아주 좋다고 다른데서 이런 화분 비싸게 사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파절이는 구세주처럼 등장한 통인시장 아주머니 덕분에 30개가 넘는 화분을 공짜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흙이 가득 담긴 화분을 나르느라 며칠간 삐걱거리는 허리를 움켜쥐었죠.








또 파절이가 노들섬까지 접수한 사연도 기가 막힙니다. 환경연합 마당과 옥상, 베란다까지 접수했지만 유기농 카페에 팔기에는 수확량이 턱도 안되는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상암 난지공원 앞에 노는 땅을 개간했습니다. 사고치는 파절이와 딱 맞는 스릴 넘치는 게릴라 농사가 기대됐었죠. 5월 중순 파절이는 허브모종을 심기 위해 카니발 한 차로 모종을 무릎 위에 끌어 안고 ‘허브가 내가 되고, 내가 허브가 되는’ 출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파절이가 개간한 땅이 마포구청 냄새가 나는 나무더미 공격을 받았습니다. 무참하게 망가진 밭을 보고 파절이는 넋을 놓아 버렸죠. 이 지경을 만들어 놓은 공xx를 향해 분노를 한바탕 쏟아내다 허브를 보고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넋을 놓고 있기에는 허브 건강상태가 상당히 취약했던 것이죠
.





노들텃밭 개간



파절이는 허브를 그대로 싣고 다시 환경연합으로 왔습니다. 밭을 더 이상 늘리지 말라는 조직(?)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허브의 목숨이 달려있는지라 허브를 화단 앞에 심어 버렸습니다. 좌충우돌을 겪은 허브는 지금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세이지는 핑크빛 꽃도 피웠지요.




상암 게릴라 텃밭 가기 전/후



일요일마다 사고뭉치 파절이 때문에 환경연합 식구들은 월요일 아침 마당 보기가 조마조마하다고 합니다. 파절이가 또 무슨 사고를 쳤을까. 요즘은 파절이 활동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환경연합과 노들섬에 물도 주고 채소도 속아주고 홍대 유기농 카페로 배달을 합니다.



처음에 파절이는 참 많이 어색했습니다. 디자인, 농사, 경영, 철학, 국제관계, 요리 등 서로에 대해 생판 모르는 청년들이 모여서 어색한 자기소개를 하고 어색한 회의를 하고 어색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다 삽을 들고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열명의 파절이에게 파절이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큰 덩치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파절이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상상 이상 ! 예측 불허 ! 불안 두배 !! 보장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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