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가로림 지킴이가 강정마을 다녀온 후 ‘대환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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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 지킴이가 강정마을 다녀온 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서산 시청 앞에서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을 반대하면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지 182일 째 되는 날(4.23)이다. 오늘 오전에는 환경부가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 평가서’를 반려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껏 마음이 들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우리 어민들은 시청 앞 천막을 중심으로 같이 울고 웃고 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빌어 지금까지 우리의 투쟁에 동참해 준 많은 서산 시민들과 관심을 가져 주신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4월 20일 환경부 가로림만조력발전 환경영향평가 반려





4월14일 강동균회장 만나러 제주행




나는 지난 14일 제주도 강정마을을 방문하였다. 얼마 전부터 제주 강정마을회 강봉균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이 분을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깊어져오던 터였다. 가로림만과 강정마을은 몇 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강동균 회장과 나의 처지는 여러 면에서 닮아 있다.


첫째, 6년째 생업을 팽개친 채 국책사업에 반대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가에서 주도하는 사업에 맞서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라며 주위에서는 만류했지만, 주민들의 삶과 환경을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파괴하는 행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반대 운동에 나선 몇 명의 핵심 인원으로는 부족하다. 어민들과 주민들의 지지와 협조는 6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둘째, 국책사업에 대해서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의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본의 아니게 반목하게 되었었다. 반대 운동 초기에는 반대 측 주민들에 대한 섭섭함을 떨치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미움의 감정보다는 사랑의 감정, 포용의 감정이 앞서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가 조력댐이 백지화되는 날 반대 측 주민들과도 술 한잔 기울이며 그 동안 쌓였던 감정을 훌훌 털어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강봉균 회장과 나눌 때는 정말 이 분과 나의 감정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강봉균 회장은 이번에 단 한 번 만난 사이지만 마치 오랜 친구 같은 기분이었다. 또한 가로림 조력댐의 백지화 뿐 아니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계획의 백지화도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이 후에도 종종 강 회장님과 만남을 갖기로 약속을 하였고, 서산 지역에서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홍보 사업을 여력이 되는 한 펼쳐내기로 하였다.



강정마을 집중 방문의 날 행사 도중 주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있어 여러 명이 연행되었다.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제주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아직 가로림만 반대 운동은 공권력과의 충돌이 그리 격심하지는 않다. 오늘 결정된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면적인 백지화와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상황이 이 후 어떻게 반전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가로림만이 제2의 강정마을’이 될 수도 있다.


오늘 전해진 반가운 소식 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반갑고 즐거운 바쁨이다. 제주는 아직 차가운 겨울이지만, 가로림에는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힘내라 제주!! 힘내라 강정!!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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