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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고 가꾸어 사막화와 황사를 막자


커다란 꿈과 희망을 기대하며 시작한 새로운 천년은 2001년에 이어 금년에도
반갑지 않은 손님인 황사가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유난히도 많은 어려움
을 주며 찾아왔다. 예년의 3~4회에
비해 그 횟수도 작년에는 10여 차례가 넘으며,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4~5
월중에도 몇차례 더 황사가 불어온다고
한다.

다른 해에 비해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황사는 중국 중부의 황토고원지대,
신강성의 타크라마칸사막, 동부
내몽골의 커얼친사막 및 고비사막과 영하회족 자치구의 텅거리 사막을 중
심으로 한 4개 지역에서 발생하여 우리
나라로 날아온 것이다.


황사 기원

중국 문헌에 따르면 서기 300년 이후 황사 관측기록이 남아 있으며, 우
리 나라는 조선왕조실록에 황사현상에
대한 기록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보아 최근에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 유
추해 보건대 지난 2000년 동안
원시사막으로부터 주변부로 산림의 파괴, 가축의 과방목, 인구증가에 따
른 경작지 확대로 사막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정도와 피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동시에 우리 나라가 입는 피해
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50년대에 시작한 대약진 운동으로 산림을 대규모로 파괴 시킨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이번 황사는 타크라마칸 사막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시베리아의 찬
바람이 불어 저기압이 형성되어 모래
폭풍이 발생하면서 지상으로부터 3,000~5,000미터 상공까지 모래와 먼지
가 올라가나 높은 산맥을 넘지
못하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여 온 것이다. 문제는 도중에 온갖 오염물질
을 공업지대에서 흡수하여 우리 나라에
커다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

사막화는 기후변동, <인간활동과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토지의 생산력 감퇴와 황폐화로 종국에는 사막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사막
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토지는
세계 육지면적의 약 1/4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매년 6만㎢씩 사막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의
사막화 면적은 약 260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27%에 달하며, 금세기에만
약 72,000㎢의 사막이 새로
생겨났고 부분적인 조림 및 효과적인 통제와 개선책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매년 약 2,460㎢씩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사막화 진행현상을 막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
주하고 있다. 심각하게
사막화가 진행중인 감숙성에서는 나무 한 그루 남아있지 않던 헐벗은 산
에 황하의 물을 500m 이상 끌어
올려 그 물로 나무를 키우고 있으며, 풀과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하
여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무려 200km가 넘는 관개 수로를 이용하여 사막화 진행을 저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날 사막으로 변한 농경지를 다시 옥토로 만들고 그곳에
서 각종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을을 떠났던 농부들이 농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영하회족 자치구에서는 사막화 진행을 막기 위하여 인력으로 조림이 불가
능하거나 대면적에는 비행기를 이용하여
종자를 파종하고 나무를 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탈진 산기슭에 조성하였던 농지를 산림
으로 환원할 경우 나무를 심을 비용과
생계비를 지원하여 주며 산림을 조성하고 사막이 확대는 것을 막기 위하
여 ‘퇴경환림(退耕還林)’ 정책을 채택하여
나무심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

동북아 산림개선에 동참하며

산림은 지구 환경보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그동안 산업화
및 인간활동의 증가와 기후 변화 등으로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상기후 변화는 이제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에게 직접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황사에 대해서는 얼마만한 피해를 입
혔다는 보도만 있을 뿐이지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가겠다는 진지한 논의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황사
는 서울,경기지역의 초등학교에 휴교령사태를
불러올 정도로 국민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몽골지역의 사막화촉진으로 나타난 이번 황사현상은 산림보전과 산
림녹화에 대한 동북아시아의 공동운명체적
성격을 일반시민들이 절감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유감
스럽게도 우리와 비교할 때 중국,
몽골은 아직은 환경보전보다는 개발논리가 우선시 되고 있고 국민들의 환
경 및 산림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 동북아 지역의 훼손된 산림생태계 복원과 환경보
호 활동을 위하여 뜻있는 일반 시민,
기업인, 문화 예술인 및 산림학자들이 함께 모여 설립한 것이 동북아산림
포럼이다. 동북아 산림포럼은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와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하여 이들 지역의 정
부, 학교, 연구소 및 일반 시민과
함께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2000년과 2001년 4월에는 북경시 밀운저수지에서 현지 한국대사관과 함
께 건조에 강한 측백나무와 소나무를
심는 한중 우호 식목 행사를 가졌으며, 몽골에서는 지난 2년간 울란바토
르 황폐지에서 전나무, 소나무 및
잎갈나무를 심어 오고 있다.
물론 우리가 심은 나무는 매우 적은 숫자로 사막화와 황사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그러나 우리가 키운 나무를 함께 심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무와 숲의 중요
성을 알리는 불씨를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준 일은 소중한 자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함께 힘을 모아서 푸르른 동북아를 위하여

그 동안 열대림 및 시베리아 한대림을 파괴하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우
리 나라는 이제 국내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에도 일익을 담당해야할 때가 되었다. 다행
히도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조림녹화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여 중국에 대한 조림녹
화 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중국의 사막화 방지와 자연생태계 복원 및
산림녹화에 참여함으로써 환경파괴를
자행하였다는 오명을 씻고, 상징적이나마 황사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황사는 모래와 바람 및 사막에 식생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인간
의 노력으로 모든 사막을 초원으로
혹은 산림지대로 만들 수는 없다. 다만, ‘문명의 앞에는 숲이 있으나, 문
명의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라는
말을 되새겨보며 적어도 사막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동북아지역을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푸른 숲으로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글/박동균(동북아산림포럼 사무처장)
자료제공 :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생명의 숲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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