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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매립지의 생태현황과 생태공원조성 방안

난지도 매립지의 생태현황과 생태공원조성 방안

1) 개요

난지도는 서울의 서북부에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 482번지 일대로 한강과 남으로 홍제천, 북으로
성산천, 동으로 샛강인 난지천에 둘러싸인 면적 82만3천평(2,720,000㎡)의 땅으로 이중 매립지
가 57만7천평(1,907,000㎡)이다. 1978년 쓰레기 매립 이전에는 화훼류, 배추, 무, 땅콩의 재배
가 이루어지던 밭과 밭둑을 따라 미루나무가 자라고 갈대나 줄 같은 습지 식물이 번성하며 철새
들이 찾아오던 평지였다. 이러한 난지도는 1978년 3월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으로 도시계획 사업
실시 인가가 나면서부터 서울의 모든 쓰레기를 이곳에 매립하기 시작하여 15년후인 1993년에는
해발 94m∼95m의 봉우리 없는 두 개의 높은 산으로 변하였다.

난지도의 쓰레기 매립은 비위생 단순매립으로 이는 매립이라기 보다는 생활쓰레기, 건설폐자재,
하수슬러지, 산업폐기물 등을 그대로 적재형태로 쌓은 것이며 당초에는 국제적인 매립장의 일반
높이인 45m까지 매립을 계획하였으나 수도권매립지의 건설 지연으로 계속 쌓아나갈 수밖에 없어
세계에 유래가 없는 95m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15년간 쌓인 쓰레기매립량은 8.5톤 트럭
1,300만대 분인 9,197만2천㎥에 달한다.

현재 난지도 매립지는 가스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매립지 안정화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매립지 안정화 목표는 2020년으로 현 공사는 1996년 12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1,272억원을 투입하여 메탄 등의 발생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가스 추출공 106개, 소각시설 5기를
설치하고 또 한강으로의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해 차수벽과 침출수 집정소 31개소 및 침출수 처
리장 1개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늪지화된 오니처리장의 슬러지도 모두 파내 매립지
에 다시 묻을 예정이다.

문제는 2020년 안정화 목표가 달성된 후의 토지이용측면인데 외국에서의 매립지 실험결과와 현
재 난지도의 쓰레기 적재상태를 볼 때 안정화가 되어도 매립지에 구조물이 들어서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난지도의 생태공원 조성은 안정화 기간동안의 일시적인 토지이용이
라기 보다 항구적인 생태교육장으로서의 활용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2) 난지도 매립지의 현황과 생태공원 조성의 타당성 검토

① 난지도 매립지의 자연조건

난지도 매립지는 비위생 단순매립이므로 매립지 내부의 생화학적 변화가 위생적 매립의 경우보다
도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매립된 고형폐기물은 화학생물학적으로 분해되어 고형물,
액상물 및 기체로 변화된다. 이때 철분 및 기타 금속류는 산화되며 유기물 및 무기물은 호기성
및 혐기성균에 의한 합성에 이용된다. 생물학적 분해에 의하여 발생한 액체는 유기산으로 되어
집적물의 화학작용을 증가시키므로 식물 등의 유기물은 신속히 분해되나 플라스틱류, 고무, 콘크
리트 등의 분해는 매우 미미하다.

이러한 매립지에 지하수 및 지표수가 지나가게 되면 용해성 물질, 부유물질 및 미생물에 의하여
생성된 물질에 의해 오염된 침출수가 나오게 된다. 이같은 침출수의 조성은 폐기물의 성분 및 분
해과정에 따라 변화하며 발생량도 지형이나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발생량은 시간 경과
에 따라서도 달라져 매립이 완료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침출수의 양도 점차 감소하게 된다.
또 폐기물매립지는 그 매립구조를 호기성매립으로 한다 하여도 부분적으로 혐기성이 되기 쉬워
혐기성 분해에 의한 가스발생이 이루어진다. 발생하는 가스로는 메탄가스, 탄산가스, 질소, 암모
니아 등이 있으나 폐기물의 안정화 단계에서는 메탄가스와 탄산가스가 2:1의 비율이 되며 10∼20
년의 기간에 걸쳐서 1㎥의 폐기물로부터 100∼150㎥의 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폐기물매립
지는 폐기물의 분해로 지반침하가 일어나게 되는데 침하율은 집적층내의 수분량에 의해 크게 달
라지나 일반적으로 최초 1∼2년이 가장 심하고 5년내에 침하가능량의 90%가 침하되어 총 매립고
의 20% 정도가 침하된다. 이러한 매립지의 자연조건은 동식물의 생육에는 부적합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서식하는 생물이 나타나게 되며 자연조건의 변화와 함께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
주게 된다.(전용준, 1987)

② 난지도 매립지의 생태 현황과 생태학적 가치

난지도는 쓰레기 매립으로 가스와 침출수 그리고 척박하고 메말라 생물이 생육하기에는 부적절
한 땅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쓰레기 반입이 중지된 지 7년이 지난 지금 각종 식물과 동물
이 서식하고 생태계의 천이가 이루어져 사람들은 자연의 복원력에 놀라고 ‘되살아나는 난지
도’라 부르기에 이르렀다.

1993년 3월 난지도의 매립지가 완전 폐쇄되기 직전까지는 많은 먼지, 악취와 가스, 침출수를 토
해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양이 점차 적어지면서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자리를 잡아가고
빠른 속도로 생태계의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난지도의 생태특성 중 하나가 귀화식물의 번
성으로 이 지역에서 채집된 식물 260여종 중 귀화식물이 85종이나 되며 특히 노출된 지면의 60%
이상을 이들 귀화식물이 덮고 있어 현재의 난지도는 귀화식물의 전시장 같다.

생태 측면으로 보면 1년생의 이들 귀화식물이 토양을 부양시키고 이어 다년생이 침입하고 토양
이 고정되면 쑥, 칡, 환삼덩굴 등의 자생식물이 들어서게 된다. 자생식물이 들어서면 대부분 양
지식물인 귀화식물은 점차 사라지는 천이를 이루게 된다.

1978년 이전에도 이곳은 농경지였고 또한 섬이었기에 귀화식물의 침입이 가능했으며 귀화지로서
의 여건도 갖추어져 있었다. 1978년 이전에 채집된 귀화식물은 도꼬마리, 돼지풀 등 12종이 알려
져 있다. 그러나 쓰레기 매립후 난지도에 85종이나 되는 종류의 귀화식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은
서울 각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많은 식물종이 난지도에 모이게 되었고 척박한 토양에 양지
식물인 이들이 우선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여건이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난지도를 덮고 있는 귀화식물의 주종은 계절별로 봄철에는 갓, 콩알냉이, 흰명아주, 여름철에는
흰명아주, 겹달맞이꽃, 돼지풀, 개망초, 망초, 가시상치 그리고 가을철에는 미국개기장, 가는털
비름, 돼지풀, 큰비자루국화, 망초 등이다. 특히 이곳에서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로 가는잎한련
초 1종이 밝혀졌고 이외 이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귀화식물로 선나팔꽃과 노랑까마중 2종이 있
다. 또한 귀화 북쪽 한계지가 이 지역인 식물로 시리아수수새, 양명아주, 서양메꽃, 큰망초, 봄
망초의 5종이 있다.(박수현, 1998)

목본류는 귀화식물인 아까시나무와 자생식물인 수양버들이 경사면에 주종을 이루면서 서로 경쟁
하고 있다. 아까시나무와 가죽나무를 제외한 나머지 귀화식물은 모두 초본이며 또한 양지식물이
므로 앞으로 아까시나무, 수양버들, 가죽나무, 복사나무 등이 전역을 덮게 되면 숲의 가장자리
나 길가를 제외하고는 초본성 귀화식물은 점차 사라지고 자생식물로 대체되게 될 것이다. 난지도
에 다양한 식물종이 번성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곤충류와 뱀, 오소리 등의 동물이 서식하게 되었
으나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학술적 생태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어 어떤 곤충류와 조류, 파충류
등이 서식하는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난지천에도 오염은 되어 있으나 난지도 관리사
무소 담당자에 의하면 붕어가 잡힌다고 하는 바 난지도 및 난지천 등 주변에 대한 보다 세밀한
생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③ 교육적 측면의 가치

환경교육은 인간과 문화 그리고 생물, 물리적 주변 사이의 상호관계성에 대한 이해나 인식을 가
능하게 해준다. 또한 자연환경보호에 관한 의식은 자연의 직접적 경험을 통한 환경교육으로부터
성취된다.

현재 난지도와 관련하여서는 서울시 난지도 관리사업소 주관으로 쓰레기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있
는데 쓰레기문제및 해결에 대한 강의와 난지도매립지의 가스분출관, 침출수유수지 등을 둘러보
는 현장견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의 환경교실은 쓰레기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향후 난지도의 생태와 이의 변화 및 의
미에 대한 생태교육이 연계된다면 환경에 대한 더욱 큰 교육적 효과가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즉
쓰레기문제에 대한 교육 외에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척박한 토양에서 어떻게 귀화식물이 번성하
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어떻게 토양에 영양분이 공급되고 유실을 막아 자생식물군으로 천이되며 또
한 목본식물들의 경쟁과 변화 등이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좋은 대상이 될 것이다. 아울러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복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의 식물과 토양이 안정된 곳의 식물, 가스
와 침출수 등 오염이 발생되는 주변의 식물 등 다양한 모습의 자연상태 변화를 비교하며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식물의 천이 및 번성에 따라 곤충류 등 각종 동물도 다양하게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로 식물과 동물의 상호의존적인 생태교육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환경교실을 생태교육으로 확대하고 현장견학도 쓰레기 관련시설 외에 생태교육의
코스를 추가한다면 더욱 의미있고 인기있는 환경교실이 될 것이다.

3) 생태공원조성 방안

① 제1안 : 자연상태를 유지한 매립지 공원화

생태공원은 인간의 간섭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연생태계 자체로서의 순환체계를 형성하게 하여,
스스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로 조성하는 것이다. 난지도는 매립지 폐쇄 이전부터 숲의 조
성방법이나 생태공원을 위한 식생계획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실제 플라타너스 등을 식재하기
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난지도는 자연 상태에서 각종 식물이 자라고 귀화식물이 번성하며 각
종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도시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생태공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위적인 공원보다는 자연상태의 생태공원이 비용투입이 적으면
서도 교육적 효과가 높고 또한 시간이 경과하면서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하고 연
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난지도의 생태 및 천이과정은 학술적으로도 연구할 만한 가
치가 매우 높아 많은 학자들이 인위적인 개발이나 공원화는 반대하고 있으며 난지도가 인간의 접
근이 제한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제1안은 쓰레기매립지를
중심으로 특별한 개발이나 시설투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태교육장화하는 것으로 현재
난지도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교실과 연계하여 자연 상태를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시
행하는 것이다.

② 제2안 : 매립지 및 오니처리장과 난지천을 이용한 종합생태공원화

제1안의 매립지 중심의 자연생태 공원화에 더하여 오니처리장과 난지천을 습지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자연하천으로 개발함으로써 난지도 및 그 주변을 종합 생태공원화하는 것이다. 난지천
은 쓰레기 매립 이전에는 샛강으로서 한강물이 유입되어 각종 어류가 서식하던 곳이었다. 현재
는 오수와 침출수가 흐르는 오염된 하천이지만 새로 개발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처럽 난지천도
자연하천공원으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공사중인 난지도 주변 지하철6호선
의 지하유입수를 끌어올려 정수한 후 난지천으로 흐르게 하면 이 구간은 1∼2급수 어종이 사는
맑은 물의 하천생태구간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난지도의 침출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과 합류
되어 흐르는 구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서식할 수 있는 물고기를 앞의 생태구간과 비교한다면 생태
교육에 덧붙여 침출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의 수질 정도도 가늠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
다. 또한 상암동 지구에서 나오는 우수와 생활하수 등과 합쳐지는 구간도 따로 설정하여 이들
각 구역의 수질정도와 어류의 생태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한다면 매우 좋은 생태교육이 될 것이
다.

또 난지도의 오니처리장은 늪지화된 매우 위험한 곳이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안전시설을 갖
출 수 있다면 이 또한 도심에서 습지생태를 보고 교육할 수 있는 훌륭한 생태공원이 될 수 있는
바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난지천과 오니처리장을 자연하천과
습지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면 매립지 생태공원과 더불어 종합생태공원으로서 우리나라 유일의
도심속의 훌륭한 생태교육장이 될 것이다.

③ 제3안 : 제2안에 한강둔치 및 월드컵 주경기장 등 체육시설과 연계한 종합공원화

매립지의 초기이용 단계에서의 외국 사례를 보면 꽃박람회 개최가 있다. 자연생태공원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발상이나 난지도의 매립장과 그 주변이 매우 넓은 만큼 꽃박람회를 개최하고 일부
지역에 이를 상설전시장화하여 쓰레기 더미속의 자연생태식물과 원예식물을 한 곳에서 비교관찰
할 수 있는 것도 환경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며 아울러 식물원으로까지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
이다. 또한 난지도 옆의 한강둔치를 일반화된 체육시설로만 할 것이 아니라 습지식물의 생태나
홍수기와 갈수기의 한강변의 생태를 관찰하고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
다. 한편 월드컵 주경기장과 연계한 체육시설이나 한강변 둔치의 체육시설 그리고 수림 및 휴식
시설까지 갖춘다면 생태공원과 체육시설, 휴식시설이 어우러진 서울 시민의 휴식처로서 항구적
인 공원 조성이 가능할 것이다.

4) 난지도 매립지의 바람직한 생태공원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의 바람직한 생태공원화는 앞에서 제시한 세가지 방안을 단계적으로 적절히
발전시키는 것이다. 즉 난지도매립지의 있는 그대로를 생태교육장화 하는 방안은 손쉽게 시행 가
능한 안이므로 당장이라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차적으로 난지천과 오니처리장을 시간을
가지고 종합생태공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종합생태공원으로 안정화가 된 후는
난지도를 항구적인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각종 시설 설치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검토와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난지도와 여의도는 크기가 비슷한 한강변의 섬으로 여의도가 금융기관, 방송사, 첨단기업, 국회
등이 들어서 벙영의 상징이 되었다면 난지도는 쓰레기를 매립하고 가스와 침출수, 지반침하가 일
어나는 성장의 뒷모습을 상징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난지도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여러 가지 교육적 측면
과 함께 상징적 의미 또한 매우 크다. 성장의 뒤안길에서 되살아나는 난지도로 서울의 나아가 현
대문명의 상징물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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