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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매립지에 공사 강행

 김포시 하수처리장 쓰레기 천지
시공사 "쓰레기매립지인줄 입찰 후에 알았다"

푸른 도시, 깨끗한 하천을 추구하는데다 Agenda21이라는 환경종
합계획까지 세운 김포시의 이중 잣대는 어느 정도인가. 스스로
환경오염을 자초한 김포시는 이제 최소한 오염물질배출 업소나
쓰레기 무단투기자 등 최소한 환경사범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
을 상실했다. 하수관거 설치공사를 실시하면서 폐쇄된 기존 관로
에서 유출된 고농도의 오염 오폐수 1만6 천㎥에 대한 민원 우려
가 있자,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문제의 현장을 저질토사로 사
정없이 복토해 버리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연이어 시는
쓰레기매립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면서 환경성평가는 커
녕 기본적인 검 토의견마저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공개입
찰에서 하수처리장이 들어설 부지가 과거 매 립지였다는 것을 참
가업체에게도 밝히지 않아 시공사만 고민거리를 떠 안았다. 김포
시는 걸포동 2번지 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해 이 지역에
서 배출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5만2천여㎡ 부지에 시설용
량 일일 4만톤의 처리시설의 승인을 받은 게 지난 98년 12월. 당
초 사업비는 300여억원, 공사기간은 99년 6월에서 내년 8월까
지. 그러나 시공 을 맡게된 한진중공업측은 돌발변수로 인해 최
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84년부터 92년 12월까지 김포지역에서
발생된 생활쓰레기가 이 곳에 대량 매립돼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그러나 검토해 본 결과가 공사현장이 불
량매립지로 확 인되면서 쓰레기 처리를 위한 예산까지 새로 만들
었다. 처리비용이 워낙 높긴 했지만 처리 는 한진이, 비용은 시
가 맡기로 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쓰레기의 전량회수였다. 매립
된 쓰 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것도 문제지만 많은 쓰레기를 어디
다 처리해야 하는 게 큰 난제였다. 용역을 의뢰해 처리해야 할
쓰레기로 파악된 물량은 당초 추정치 12만㎥보다 늘어난 약 16
만㎥. 수도권매립지와 수차례 협의와 현장실태조사를 거친 후에
야 매립지에 2만5백톤의 쓰 레기 반입이 가능했다. 올 10월 11일
까지 한진이 수도권매립지에 반출한 쓰레기와 재활용한 쓰레기
는 총 2만6천여톤이다. 또 사업장 부지내에 야적해 놓은 성토재
로 활용할 선별토사는 2천6백여톤이라고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현장 곳곳에 회수 안된 쓰레기 산재

건설폐기물처리공제조합측에 따르면 발생된 쓰레기량 16㎥을 ㎡
으로 환산할 경우 25만6천여 톤을 매립량을 산출해 낼 수 있다.
이에 반해 지자체나 감리단, 시공사 관계자들은 산출방법 이 다
르다. 쓰레기의 특성상 무게와 부피는 엄연히 다른 만큼 선별한
쓰레기는 그렇게 많이 발생될 수 없다는 것. 특히 80년대 당시에
는 주로 연탄재 등이 대량으로 반입돼 성토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양이 그만큼 높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총 발생된 쓰레기량 16
만㎥을 선별한 결과가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을 포함해 실직적으
론 채 10톤도 안된다는 김포시의 주장과, 수거한 쓰레기량이 26
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양측 의 주장은 큰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
나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터파기를 통해 처리된 16만㎡
외에도 부지 곳곳에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한 매립쓰레기가 지천
에 깔려 있었다. 지난달 29일 지자체 관계자와 걸포 리 현장을
둘러본 결과, 지자체나 업체 관계자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 수만
∼수십만톤에 이 를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곳곳에 산재해 있
었다. 오히려 처리가 안되고 방치돼 있는 쓰 레기 실태만 더욱
극명하게 확인해주는 셈이 되고 말았다. 전체 부지에서 건물을
비롯해 처리시설 중 침전조 등이 들어서는 1∼6블록만 터파기를
통 해 쓰레기를 회수했을 뿐, 나머지 7∼11블록중 대부분 거의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만 더 불어 확인됐다. 특히 부지 경계
의 절토면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차 마치 얼마만한 양의 쓰레 기
가 묻혀 있었는지를 사례로 보여줬다. 현장 감리단장은 당시 굴
토현장을 비디오로 보여주 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침출수가 별도
의 대책없이 방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장 면마저 보
여주기까지 했다. 왜 쓰레기매립지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면서
쓰레기를 전량 수거해야 할까. 김포시 자신들 이 만든 검토서를
보면 분명해진다. 그들은 쓰레기 처리방안에서 『걸포리매립지
는 과거에 실시된 불량쓰레기매립지인 탓에 환경오염 문제가 있
음은 물론 기초지반으로서의 활용에도 적합하지 못해 전량 제거
후 양질토로 치환해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에 따른
방 안도 2안까지 만들었다. 목적은 선별된 난분해성 쓰레기만 수
도권매립지에 처리하는 경우와 선별없이 불량 매립된 쓰레기를
전량 이전함으로서 환경오염문제와 민원을 차단시키겠다는 것.
그러나 2안의 경우 거의 40억원에 이르는 경비가 들게되자, 그보
다 훨씬 저렴한 24억원 개략예산이 추정되는 1 안을 채택했다.
결국 25만톤의 쓰레기 중 2만6천여톤을 처리한 나머지를 성토가
능하다며 되 메우기를 강행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사후관리보고서 요식행위, 근본적 방안 절대적

그렇다면 환경부의 입장은 어떠한가. 매립지 이용에 대해 환경부
는 충분한 안정화가 이뤄 진 후에 가능하며, 사후관리기간인 20
년 안에는 농경지나 체육시설, 공원의 설치 등만 가능 하도록 하
고 있다. 반면 김포와 같이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경우에는 매
립쓰레기 모두를 수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비위생 쓰레기매립
지에 대한 민간단체의 평가는 좀더 구체적이다. 쓰레기문제해결
을위한 협의회(쓰시협)는 우선 비위생 매립지는 건설과정부터 날
림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부분 부실공사라는 진단이다. 또한
턱없이 부족한 운영비에다, 유독한 사업장폐기물의 무분별한 반
입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종료된 매
립지는 전국에 1천72개소, 2011년후에는 그 숫자가 1천3백2개소
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화가 채 이뤄지기 전에 개발이
나 수익사업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도 심상치 않다. 대전 매립지
는 종료된지 3년만에 이곳에 중고자동차 매매센터를 건립되면서
수천대의 차량으로 인해 현재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있
다. 영월 역시 매립지 복토 후에 재배한 작물을 시중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경산시는 매립지 사용종료 결정이 내렸는데도 불
구하고, 지자 체에서 계속해서 쓰레기를 불법매립하는 것으로 나
타나기도 했다. 쓰시협은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유입이나
토양오염 등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나 각 지역의 시민단체가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 하다고 보고 있다. 근본적인 오염방지책은 체계적인 매립
지 조성과 철저한 사후관리에 있어 야 한다며 안정화가 검증된
후에나 사업이 추진되야 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김포시 하수처리장 공사현장 전경. 공사 시작전에 매립지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고 주장하는 김포시와 공사 관계자들의 말과는 달리,
곳곳에 매립된 쓰레기가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운데 검은
부분이 쓰레기 밀집 지역.

자료: ww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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