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물질인 농약
농약이 살포되면 토양내에서 물리, 화학, 생물학적인 반응으로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그 성질
이 유해한 성질로 변화될 수 있으므로 어떠한 농약이라도 장기간 일정한 곳에 계속 사용하면 작
물의 수확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농약 중에서 DDT는 장기간 토양 내에 존재하고 잘 분해되
지 않으므로 그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이러한 탄화수소 계통의 농약은 식물의 체내
에서도 발견되며 또한 너무 많이 투약하게 되면 작물의 색깔이 하얗게 되기도 한다.
농약에 의한 피해는 투약량, 작물의 종류, 토양의 성질, 수분, 습도, 경작 방법 등에 따라 서
로 다르며 토양 내의 유기물질의 유무, pH 등과도 관련된다. 유기계 농약은 분해가 잘 안 되며
토양 내에 축적된다. 농약 이외에 비료 자체에 의해서도 토양오염이 발생된다. 비료 내에는
As, Cd, Cr, Co, Cu, Pb, Ni, Se, Va, Zn 등과 같은 불순불이 많기 때문이다.
◇농약에 의한 토양오염
농토에 살포된 유기염소계 농약은 종류에 따라서 상당히 오랜 기간 토양 중에 잔류한다. 1964
년 C. A. Edward가 세계 각국의 토양 중에 농약을 조사한 결과 농약의 95%가 소실되기까지 DDT
는 4∼30년 (평균 10년), dieldrin은 5∼25년 (평균 8년), Iindane (평균 6.5년), heptachlor는
3∼5년 (평균 3.5년)이 걸린다고 하였다.
토양 중에 농약은 온도, 수분, 미생물의 분포상태에 따라 분해속도에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
에이커에 5파운드 살포된 농약의 50%가 감소하는 기간은 erdrin 2개월, carbaril 1개월, porate
1개월, parathion 20일이 걸리며, 특히 parathion이 0.1ppm의 농도가 되기까지에는 90일,
metaparathion은 30일, marathion은 8일이 걸린다고 한다.
유기염소제는 타농약보다 잔류성이 크며, Wilkinson, Tassenbarg, Labatt 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6년간 계속 살포한 토양 중에서는 과거에 사용한 DDT 전량의 50%가 검출되고, 12년간 계
속 살포한 토양 중에서는 DDT 살포전량의 30%가 잔류하고 있었다. aldrin, heptachlor을 1회 살
포한 토양 중에서는 9년 후까지도 잔량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도열병 예방에 사용된 유기수은계 농약을 살포된 후 일부는 농작물 조직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토양 중에서 세균의 작용으로 알킬수은으로 변하여 잔류한다. 그리고 미국 어느 과수원에서 25
년간 전량 3,500 파운드의 비산연을 살포한 결과 토양 6∼8인치 표면에 비산이 증가하고 과수의
묘목을 고사시켰다.
토양 중에 이렇게 잔류하는 농약과 그 분해산물은 생물상을 변화시키고 많은 종류의 토양세균
을 멸살시킴으로써 토양성분 등 토양 생태계에 이상을 초래한다.
비산연은 살충, 살균 작용을 하는 농약으로서 토양 중에서 분해하여 유독한 연화합물과 비산
등이 되어 잔류하고 극히 일부는 작물에 흡수된다.
또 최근에 제초제인 PCP(Penta ChlorPhenol)을 사용하면 물속과 수면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포
식성 천적이 멸살되어 멸구벌레는 지극히 유리한 상태에서 증식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해서 멸구벌레가 증가하면 비루스병인 벼의 위축병과 호엽고병을 일으키고 멸구벌레
의 일종인 세줄멸구가 발생하여 벼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이와 같은 예는 사과나 귤 등의 과
수와 소나무와 같은 목재의 해충인 우모진드기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 우모진드기는 잎
과 과실에 상처를 입혀 즙액을 흡수해서 외관을 손상시키며 식물발육을 저해한다. 이 현상은 농
약의 보급과 병행해서 증가되고 있다는 것이 일본에서 알려졌다. 그 원인에 다나까는 DDT에 의
해서 우모진드기의 분산이 자극되고 분산된 새로운 서식 장소에서는 산란수가 증가한다고 하며
이것은 집단을 이루는 우모진드기에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이 예는 DDT가 살충효과보다도 생활환경을 변화시켜 특정해충을 증가시키는 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살균제나 제초제 그리고 살서제의 사용에서도 같은 예를 들 수가 있다. 토마토
에 새로운 농약을 살포하였더니 일반세균병해는 감소하였으나 새로운 비루스병이 발생하여 수확
이 급격히 감소된 예가 있다.
각종 유기물은 토양 중의 세균의 협동작용으로 무기화되고 이것은 비료 성분으로서 토양 중에
환원된다. 그러나 농약 특히 살균제에 의해서 세균의 평형이 파괴되었을 때에는 유기물질의 무
기화는 불가능해지며 결과적으로 농작물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자료:http://cuth.cataegu.ac.kr/~s5130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