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3년] 숨겨지고 잊혀진 기억을 찾아 우리는 함께 기억하고 부르려 합니다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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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오후 3시 안산 지역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하고 슬픔에 잠기게 했던 큰 참사를 겪었습니다. 3박4일간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겠다던 꽃 같던 아이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을 가족들, 일자리를 찾아 바다를 건넜던 많은 이들이 그렇게 희생되었습니다. 다시 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래서 4월 16일은 추모하는 날이 아닙니다.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약속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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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세월호 3년, 기억식’이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약 1만여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에 대한 국가적인 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며 “지난 3년간 붙잡아 온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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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시인은 ‘오늘이 그날이다’ 시낭송을 통해 “우리가 어찌 죽어갔는지 똑똑히 상상해보라고,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도 옆으로 누워 기다리고 있었다고, 1000일 하고도 72일이 되어서야  침몰모습 그대로 올라온 세월호”는 “이 나라를 이 세상을 올곧게 바로 세워 더 이상 우리 같은 희생자가 없는  참세상 만들어달라고  역설적으로 옆으로 누워 이제 모두 바르게 일어서야 한다고 일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참사 3년, 상영 영상]

세월호 속에는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이재호 4.16연대 대표는 “아직도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하루빨리 미수습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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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아직도 세월호 안에는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아홉명이 있습니다. 고창석, 양승진, 조은화, 허다윤, 박영인, 남현철, 이영숙, 권재근, 권혁규님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분향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총 3만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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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3천여 명의 시민들은 낮 시간부터 ‘안산봄길행진’을 걸어 분향소에 참여했습니다. 안산역 광장, 중앙역, 와동 체육공원 세 곳에서 출발한 봄길행진 참가자들이 합동분향소 입구에 도착하자 세월호 가족들이 따뜻한 박수로 맞이해주셨습니다.

[봄길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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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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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 기억식 동영상]

[오늘이 그날이다]

詩 함민복

흙의 맑은 말
꽃이 피었다 지고 또 피었다 져도
눈앞에서 304명의 생명이
우리들의 눈빛을 잡고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
그날 피어난 슬픔은 지지 않았다
질 수 없었다

안돼 안돼, 애타는 마음들
세월호를 절박하게 떠받쳤으나
허둥지둥 정부차원의 구조는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죄를 뒤집어쓰고
원혼들을 품에 않은 채 바다도 넘실넘실 슬펐다
태풍도 슬픔과 분노에 젖은 한반도는 비켜 지나갔다

우리가 어찌 죽어갔는지 똑똑히 상상해보라고
캄캄하고 차가운 바닷속에서도
이렇게 옆으로 누워 기다리고 있었다고
천일 하고도 72일이 되어서야
침몰모습 그대로 올라온 세월호

유리벽을 양손으로 두드리다
물에 어룽져 지워지던 얼굴
손톱이 쪼개지고 손가락이 부러진 어린 주검들
죽음과 맞서 몸부림친 흔적 차마 보여줄 수 없어
뻘로 따개비로 시간의 상처로 상처를 덮은
상처의 만선 세월호여

목포신항 부두로 네가 올라올 때
“내 딸이 와요 엄마한테 다가와요”
206개의 뼈로라도 온전히 돌아오길
배처럼 모로 누워 밤을 뒤척이며
컨테이너 박스에서 3년 동안 자식을 기다려온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는 목이 메었다

혹여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있을까
혹여 이제 그날을 잊고 덮어버리자는 사람들 있을까 걱정되어
하늘이 아닌 사람들을 향해 옆으로 누워
침묵으로 간절한 말 쏟아놓는 세월호여

억울한 우리 죽음의 진실 낱낱이 파헤쳐 달라고
아니 아니 더 나아가
이 나라를 이 세상을 올곧게 바로 세워
더 이상 우리 같은 희생자가 없는
더 이상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사람이 없는
참세상 만들어달라고
역설적으로 옆으로 누워
이제 모두 바르게 일어서야 한다고 일갈하는 세월호

저리 커다란 슬픔 한 덩어리
저리 적나라하게 우리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저리 우리가 살아갈 길을 자명하게 가리켜주는 나침반 하나
우리 앞에 놓인 오늘

세월호와 함께 하며
사람이어서
사람이어서
흘렸던 눈물 그 뜨거운 눈물방울로
원혼들의 희생 유가족들의 아픔 헛되지 않게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영원히 빛날 등대를 세워야 할

오늘은, 꿈속이라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던
흙의 말 꽃들도 서럽게 피어나는

아, 4월 16일 그날이다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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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홍보팀 은 숙 C

미디어홍보팀 은 숙 C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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