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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환경기사]사향고양이가 인류에게 야생동식물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북경석간신문은 6월 1일자에 《사향고양이의 선언》이라는 글을 실었는데, 사스로 인해 인간들
의 적이 되어버린 사향고양이를 의인화하여, 야생동물을 무분별하게 학살하고 잡아먹은 인류에
게 경고하고, 인류에게 야생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여 무분별한 학살을 중지할 것을 호소하였다.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인류에게
당신들의 보편적인 관념과 당신들이 설정한 동물 등급에 따르면 우리가 하등동물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우 신중하게 연구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당신들 인류
는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능”이라는 기준으로만 동물을 분류했고, 당신들이 가지지 않은 생
물학적 특성을 가진 종들이 지금까지 모두 “하등동물”로 평가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것
은 얼마나 짧은 생각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조사에 의하면,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능”은 생
물학적 특성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족제비가 악취를 내뿜는 것과 당신들이 “방귀”라고 부르는
것은 같다는 겁니다.
때문에 우리는 당신들을 일깨우려고 합니다.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자신의 특수한 생물학적 우
열성을 과장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지능은 모든 동물 중에서는 확실히 뛰어나지만, 당신들은 이
것 때문에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여기지 말고, 모든 것을 다스리려고 하지도 말고, 더욱
이 우리 모든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름답고 광활한 세계를 독점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비록 당신들이 “하등동물”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입장에서 얘기했지만, 우리들도 일찍이 가
장 발달한 사유체계와 사회 시스템을 가졌던 인류가 현재 생물 생존의 기본 원칙을 위배한 우매
한 세계로 타락해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인류는 탐욕스럽고 광적이며 당신들
이 자랑스러워했던 이성은 잔혹하고, 허위이며, 무지하고 포학하게 변했습니다.
누구라도 모두의 적이 되면, 약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 역사상 장기간 인류와 공생한 모든 생명(동식물의 생명)이 현재 인류의 학살에 위
협당하고 있는 것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가 이성도 없고, 지능도 없어 보이
는 우리 동물들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변태적 욕망을 위해 학살하는 것을 어떻게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인류에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류에 대해 품은 공포와 원망으로, 지능이 없는 동물도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지
능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지능의 전적인 목적은 간단히 말하면 “복수”지요.
이번에 우리 사이에 발생한 생명까지 위협하는 테러전쟁(당신들이 사스라고 부르는)은, 하늘
이 우리 종족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사실 우리는 벌써부터, 당신들이 우리를 먹도
록 내버려 둔 것은 당신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뿐만 아
니라 같은 위험에 처해있는 모든 야생동물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는 인류처럼 테러활동을 조직할 지능이나 능력이 없었는데 만일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참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매우 오랜 시간동안 우리는 조용히 인내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의 부모형제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자연의 이치와 도리가 있는 법입니다. 이번 사스 전쟁은 당신들이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이 하늘을 노하게 했는지 압니까? 당신들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작고 미세
한 바이러스들은 우리 종족의 재난에서 순망치한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생존과 권리를 보
호하기 위해 앞장서서 우리의 이익을 대표하여 인류에게 전면적으로 반격하는 선두부대가 되었습
니다! 우리는 인류가 생명에 심한 타격을 입고 두려움에 떠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자연 법
칙은 어떤 힘에 의해서나 고도의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는 인류에 의해서도 변화할 수 없다는 것
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법칙은 따르고 존중해야 하며, 지혜로운 동물은 그에 순응하면서 자신
의 생존과 발전의 욕망을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번 전대미문의 재난을 겪으면서 이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거망동하면 안
되고, 독단적이어서도 안되며, 자연의 법칙을 위배해서도 안된다! 천하는 천하에 있는 모든 이들
의 천하이며, 한사람만의 천하가 아니니 덕이 있는 자만이 그곳에 거주할 수 있다고..
우리는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이 지구상의 생존 위기는 어떤 동물의 숫자가 급증함으로부터 오
는 것도 아니라, 사고력을 가진 동물의 욕망이 커짐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욕망의 기형적인 팽
창이 가져오는 첫 번째 결과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 법칙은 지
구의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생태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엄격히 선언합니다. 우리는 평생 인류와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는 어떤 동물도 인류와 적이 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적”은 인류가 강압적으
로 이 세상 생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어색하게 해석한 것에 불과합니다. 생물들은 모두 공생관
계에 있습니다! 이런 관계는 모두가 원하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류에게 아직까지 식용으로 쓰이지 않았던 우리의 무고한 생명이 이번 사스 전쟁에서
살해당한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생명보호를 위해 일으킨 전
쟁을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인류도 이번 전쟁에서 몇백명이 사망했지요. 그러나 우리 사향고양이
들이 매일 중국 광동성에서 식용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은 수천 이상에 달합니다. 인류여! 입장
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들처럼 하등동물의 작은 공격에 당신들은 최첨단의 과학기술로
대응했지만, 당신들의 아무 이유 없는 살상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얼마나 불공평한 전쟁입니까.
우리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들 간의 전쟁에서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쟁은 생명의 비극일 따름입니다!
우리는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가 이미 야생동물의 판매나 식용 금지 법규를 제정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법규가 인류가 우리 야생동물과 체결한 정전협약이라고 보고 있습니
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가 인류의 이성의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우리는 인류를 존중하
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생명력을 소모하며 사향고양이 종족 역사상 전대미문의 선언을 하게 되
었습니다. 우리는 매우 피로하기 때문에 이번 방식은 우리의 본능적인 표현 방식과는 차이가 있
습니다. 만일 인류와의 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존을 위해, 우리와 인류의 관계를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
을 위해, 우리는 이렇게 고통을 감수하며 책임을 다한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보잘것없이 미약하며 무고하게 살해당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향고양이로부터…

작가:高鋼

번역 : 시민환경정보센터 자원봉사자 이정은
자료출처 :http://www.people.com.cn/GB/huanbao/57/20030603/1006840.html (北京晩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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