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기고] 새해엔 더욱 젊어지고 희망찬 섬을 기대하며

‘섬의 노령화는 도시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 , 섬이 젊어지는 방법은?

홍선기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우리나라의 서남부 섬들과 일본 세토내해 섬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수도 있겠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을 찾는 데는 세계 여느 섬보다도 일본의 섬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섬은 주로 서해와 남해에 걸쳐 분포하고, 간석지가 있기 때문에 해양지리적 특성과 해양생태계가 유사한 일본의 세토내해 섬을 비교하는 것은 조금 더 가까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세토내해

일본 세토내해 <출처:okayama-japan.jp>

일본의 섬에서는 과거 유인도였던 섬이 무인도로 바뀌어가는 무인도화(無人島化)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령화이다. 일본 사회 전체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특히 섬에서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즉, 인구의 유입에 의하여 새로운 세대가 탄생되어 사회시스템을 견인해 나가는 것인데, 일본의 대부분의 섬에서는 인구의 유입보다는 유출이 많았다. 물론 최근 젊은 세대가 섬에 정주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뚜렷한 증세는 보이지 않는다.

일본은 1970~1980년대 경제활성화의 한 축으로 섬과 본도의 대도시와 연결하는 연륙교의 건설을 추진하였다. 연륙 결과, 섬의 상당한 인구가 대도시로 유출되었다. 물론 시간이 경과하면서 유출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섬으로의 유입인구는 미약했기 때문에 현재 섬의 세대는 매우 노령화된 사회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 섬은 어떨까?

신안군 ⓒHBS한국방송

신안군 ⓒHBS한국방송

국내 유일의 섬 행정구역인 전남 신안군의 경우, 2014년도 통계에 의하면 고령화 지수(연소층 인구 0∼14세에 대한 노령층 인구 65세 이상의 비율)가 28%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이 경향은 증가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연구자에 의하면 30%가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섬의 노령화가 진행되는 속도는 도시에 비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인도에서 무인도로 바뀐 섬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과거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통하여 살펴본 바에 의하면, 무인도로 된 섬에 아직도 과거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도 독거도의 섬노인 ⓒ홍선기

진도 독거도의 섬노인 ⓒ홍선기

어떻게 해야 섬의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국 외부에서 젊은 인구가 유입되는 길 밖에는 없다고 본다. 단순히 관광객이 늘어서 젊어지는 섬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가 섬에 들어와서 (우리는 이것을 귀도歸島라고 표현한다) 제대로 정착하여 후손을 남기는 것이다. 아마도 정주하는 과정에는 외부의 젊은 세대나 원주민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가급적 상호 협력을 통하여 문화적 충격을 줄여주고, 또한 필수불가결한 전문직 젊은이들을 흡수함으로서 정주활동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관광 위주의 섬 지역 활성화는 이동적인 인구와 외부 자본 유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면 지속가능할 수가 없을 것이다. 결국,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복지와 생활, 정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젊음의 섬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수 사도의 미역 말리는 아주머니 ⓒ홍선기

여수 사도의 미역 말리는 아주머니 ⓒ홍선기

그런 의미에서 최근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생사업을 섬에서도 이끌어내면 어떨까 생각한다. 섬 재생사업은 섬을 난개발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경제력 회복의 과정이 될 것이다.

올해는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국정농단의 해였다.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온 국민은 의욕을 상실하고 자괴감에 빠지면서, 급기야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게 되었고, 끝 섬에서도 촛불은 타올랐다.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으로 수치스러운 헌정사를 기록하였다. 거친 바다와 싸우며 살아 온 섬사람들의 삶, 아둥바둥 살아온 민초들에게 부디 내년에는 희망의 빛이 솟아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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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홍보팀 은 숙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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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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