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우리의 손길로 사막을 푸른 초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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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자리에 들때면 아직도 초원위에 누워 바라본 북두칠성과 수많은 별들을 헤아린다.
그리고 말라버린 호수에 내가 심었던 나뭇가지사이로 초록의 풀들이 무성하길 빌어본다.


차깐노르 지금 그곳은…

넓고 푸르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평화로워 보였다. 아침 7시 45분에 북경옆 엔칭에 있는 호텔에서 출발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현지에 도착하는 과정 속에 내게 비친 내몽고의 모습은 그랬다. 초록의 빛깔 속에 풀을 뜯는 양떼의 모습은 윈도우배경화면보다 훨씬 생동감 있었다.
자연이 살아있음을 나의 두 눈 가득 채워주고 있는 이 아름다운 내몽고의 초원이 점점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난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함을 느끼며 목적지인 차깐노르로 향했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더 이상 갈 수 없어 인근마을에서 총동원(?)한 지프차로 갈아타고 흙먼지를 마시며(내가 탄차는 제일 골동품차라 에어콘이 안 되었음) 비포장길을 한 시간 반정도를 달려 이번 사막화방지 프로젝트를 위한 임시기지에 도착하니 현지인 스텝분들과 몽골옷을 입은 현지여성분들이 기지입구에서 하얀천을 목에 걸어 주었다. 손님을 환영하는 몽골 전통관습이라고 한다. 자원봉사로 참가한 대학생들은 한국과 다른 내몽고의 풍경과 앞으로의 체험을 예상하며 모두들 들뜬 모습들이었다.



<초원과 맞닿은 하늘은 윈도우 배경화면을 실제로 보는 듯 했다. 아름답고 평화롭다.>




<유목민에게 말은 자신의 일부다. 드넓은 초원에서 사람과 말과 자연은 하나가 된다.>



차깐노르에 푸른 초원이 펼쳐지길…


전날 현지마을에서 제일 나이 많은 어르신이 학생들과 스텝들에게 몽골이름을 지어 주었다. 나또한 워~얼찌란 이름을 받았는데 복이 많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다시 와보기 힘든 이곳까지 온 것은 역시 복이 많은가 보다. 유목민들이 생활하는 집인 게르(파오라고도 한다)에서의 첫 밤을 새고 기지에서 2km정도 떨어진 차깐노르마른호수에 사장작업을 갔다.

80㎢의  차깐노르호수는 가뭄으로 인해 2002년에 완전히 말라버렸고 흰색의 알칼리분말이 호수바닥에 쌓여 알칼리황사의 발원지가 되었다. 중국과학자들은 알칼리 황사는 일반 황사보다 더 피해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이곳에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환경연합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5년간 현지의 감봉(내염성식물)을 이용 생태를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내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주목적인 사장작업은 죽은 나뭇가지를 30~50cm정도로 잘라 마른호수바닥에 여러줄로 병풍처럼 심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여 풀씨가 바람에 날려 멀리 가지 않고 이곳에 자연적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작업이다. 태양빛을 피할 나무하나 없고, 34도~38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서 내 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젊음이 세계와 함께함을 느꼈다. 이러한 수고가 밑거름이 되어 차깐노르의 마른호수가 푸른 모습으로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차깐노르 초원에 뿌린 풀씨가 바람에 날려가지 않고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병풍처럼 심는 사장작업이 주된 자원봉사였다.>



<넓은 사막에 심은 것은 마른 나뭇가지가 아니라 푸른 초원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다.>


잊지 못할 내몽골에서의 8박 9일

매일 오전은 사장작업을 하고 오후는 현지의 식생에 대해 알아보고 목축민생활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물과 음식이었다. 마시는 물은 건강관리상 생수를 준비했지만 씻을 수 있는 물은 한 번에 한바가지(1리터) 정도다. 5일동안 머리를 감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여학생들은 기지(?)를 발휘해 4명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쓸 물을 모아 손씻고 세수하고 머리카락에 물도 묻힌다. 이곳에서 물이 이렇게 귀하다는 것을 나뿐아니라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더위에 물도 마음대로 쓰지 못해도 피부로 느끼는 기분은 나쁘지 않다. 이곳 기후가 건조기후라 그런지 습하지 않아 땀이 흘러도 끈적끈적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내몽골 전통 가옥 게르 너머로 초원의 태양이 내려 앉고 있다.>





<전통 축제 나담에서 벌어진 씨름 한 판>


현지에서의 음식은 생각했던 것보다 푸짐했다. 향료 때문에 일부 음식은 약간 거부감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특히 구수한 누룽지 맛의 수테차는 정말 맛있었다. 기름기때문인지 며칠지나 배가 사르르 아팠다. 화장실 가기 바빴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잘 먹지 못하는 학생도 간혹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적응했다.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중국전역에 축제를 제한하고 있는데 몽골전통축제인 나담이 소규모로 반나절 정도 우리 기지와 가까운 차깐노르지역에서 열려 좋은 경험이 되었다. 특히 상체에 우리나라 씨름샅바 역할을 하는 갑옷같은 것을 입고 경기하는 몽골씨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교차가 심해 밤에는 바람막이 옷을 입고 잠을 청하는 게르생활, 지평선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 손에 잡힐듯 쏟아지는 별빛, 초원에서 말타보기, 몽골전통악기인 마두금 연주듣기, 마른쇠똥으로 밥짓고 음식해먹기, 소 젓짜기, 몽골전통옷입기, 말총으로 새끼꼬기등 몽골체험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지면사정상(?) 여기서 끝맺음하기로 하고 이번 자원봉사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유목체험을 통하여 몽골인의 생활을 이해하고 유목생활과 초원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참가한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전통 복장을 입은 우리는 마치 현지민처럼 초원과 어우러졌다.>


차깐노르 사막화방지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쩡 바이위선생님을 비롯 현지스텝으로 함께 하신 벌떠(몽골이름)선생과 음식준비 및 말타기 체험에 도움 주신 현지인 스텝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현대자동차에서 참여하신 유흥목차장님과 강대리님,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여 진행하는 환경연합 이태일처장, 중국현지에 근무하면서 항상 유머스런 말투로 웃음을 짓게하는 박상호소장, 깔끔이 미남스텝 현수,  간호를 맡은 고도현간사님, 통역자원봉사를 하신 방채홍, 강혜진, 임정현, 차준민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차깐노르사막화방지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자원봉사대학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우리의 열정이 차깐노르사막화방지에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길 바랍니다.”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힘들지 않은 것은
우리의 손길이 사막을 푸른 초원으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이번 봉사프로그램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전국지역활동가들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이태일 처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중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지역 활동가들이 모두 다 참여할 수는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만 지역에서도 중앙에서 진행하는 일들에 대해 이해의 폭을 높일 수 있고 중앙과 지역이 공감대를 형성 더욱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나는 지역의 사무국장으로서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전국에 50개가 넘는 환경연합의 조직이 있지만 결국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하나의 목표이며 큰 틀에서 하나의 조직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하며 각 지역 조직별로 하는 일들이 적은 인원으로 힘들겠지만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국단위의 활동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환경연합과 현대차는 2008년부터 5년 간 중국 내몽고 차깐노르 초지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차깐노르 초지 복원 활동을 위하여 선발된 20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Happy Move 글로벌 청년 봉사단’은 7.15~8.28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5차례에 걸쳐 사장작업과 에코투어에 참여 하였습니다.

 


정리_해정(미디어홍보위원회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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