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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올림픽’ 외치며 중국서 3000㎞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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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걷기에 동행했던 사람들 ⓒ폴 콜먼 


어제 20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환경운동가, 폴 콜먼(54세, Paul Coleman)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폴 콜먼씨는 영국 출신의 환경운동가로 199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39개국 4만7천여 킬로미터를 걸어 다니며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2007년 9월 22일부터 ‘그린 올림픽’을 모토로 홍콩에서 베이징까지 3천여 킬로미터를 걸으며 나무를 심었고, 중국 전역에 환경보호 메시지를 알렸다. 하지만 중국 북경올림픽 개막 이틀을 앞두고 중국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이유로 중국을 떠나야만 했다. 그의 330일간 중국 여정의 순간들을 느껴보자.



나는 홍콩을 출발해서 광동과 양쯔 강 황하를 건너서 걸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어떤 때는 지방정부관계자, 중앙정부관계자,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그밖에 나무심기 행사를 가지기도 했고, 대학과 학교에서 여러 차례의 연설기회를 가졌다. 우리가 베이징까지 가는 동안은 사진도 찍고 아주 자유로웠지만 올림픽 개막이 다가올 즈음해서 공안문제가 굉장히 엄격해졌다. 우리가 오염된 장소의 사진을 찍으니 경찰이 다가와 중지시켰다. 올림픽을 위한 치안문제 때문이라는 명목이었다. 그 후로 경찰들의 감시는 더욱 심해졌다.



▲각종 쓰레기와 폐수로 오염된 하천의 모습 ⓒ폴 콜먼


중국에서 330일간 걸으며 강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싶다고 느낀 건 단 이틀뿐

홍콩에서 톈진까지 걸어가면서 본 중국의 거의 모든 강과 하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다. 작은 마을의 하천은 쓰레기로 가득 차있었고, 그 하천에서 길러지는 오리를 보고 우리는 중국에서 오리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고 물고기도 먹지 않기로 했다.
중국 푸젠 성에서 강을 건너는데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어있었다. 이렇게 강의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는 이유는 사람들이 하천으로부터 지하수를 뽑아 주변 농작물에 농약을 다량 살포하고 다시 하천으로 그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마을을 지날 때 쯤 무공해딸기를 재배하는 곳 역시 하천에서 정체를 알 수 있는 검은 물과 다량의 농약봉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농약 등 화학물질로 거품이 일어나고 있다. ⓒ폴 콜먼



▲온갖 쓰레기로 뒤덮힌 하천의 모습. ⓒ폴 콜먼


오염된 하천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인터뷰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중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석유화학 등 큰 공장들의 들어서면서 폐수와 대기오염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었다. 오염 때문에 머리가 아파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문제에 주민들은 직접 항의하지 못하고 우리를 통해 알려지길 희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이렇게 걷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이렇듯 걸으면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실고,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린올림픽을 꿈꾸는 2008 중국 북경올림픽

최근 북경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이동하는 버스가 도입이 되었고, 주변 하천은 쓰레기 없이 말끔한 모습이다. 또한 이런 변화가 중국인들의 삶의 질의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 덮어둔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질 수 있다.
인공적으로 하천의 검은 물을 페인트로 풀어 푸르게 만들고 버려진 쓰레기는 지역마을 곳곳의 처리장으로 이동되고… 이것이 당면한 중국의 그린올림픽이다.

중국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친절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최근에 중국에서는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만리장성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면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책임감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한다. 우리 스스로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활방식을 추구해야한다. 우리 스스로 변화할 때다.



▲최근 발간된 ‘지구를 걷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 콜먼’ 책을 아내와 함께 들고 기뻐하고 있다. ⓒ폴 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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