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기고] 1000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1000원으로 세상을 바꾸자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free5293@gmail.com)

 

카카오의 ‘같이기부’를 통해 실시한 환경운동연합의 멸종위기 상어보호 모금이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다. ‘같이기부’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기부를 할 수도 있고, 공감이나 공유만 해도 카카오가 한 건에 100원씩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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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치 모금 페이지

신입 활동가들이 나름 열심히 준비했던 캠페인이어서 관심을 갖고 보았다. 직접 기부자 230여 명의 168만 원과 공감이나 공유를 통해 참여기부한 1만 3천2백여 명에 해당하는 금액 132만 원을 합쳐 총 300만 원이 모금됐다. 웬만해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데, 워낙 많은 시민들의 호응 덕분이다. 멸종위기 상어보호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사업비가 시민들이 순수한 응원과 지지에 의해 모아진 것이어서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참에 다른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사업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니 좋은 내용의 사업들이 무척 많았다. 사업마다 수백, 수천 명의 공감과 공유가 있었다. 다만 한 건에 100원이라는 소액이다 보니 대부분 목표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과 SNS 상에 워낙 많은 뉴스와 정보, 홍보의 글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클릭의 대상이 되기도 무척 힘들고, 공감을 받기는 더욱 어렵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언론매체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100명이 클릭해야 공감이 1개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쉽게 공감을 눌러주는 페이스북 소통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같이기부’에 제안되어 있는 사업들이 비록 모금액은 적다하더라도 수백, 수천의 공감과 공유가 있는 것으로 보아,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숫자는 수만, 수십만 명일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국감과 언론을 통해 널려 알려진 두 개의 재단(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경우에는 하루 만에 수백억 원을 모았다고 한다. 그 재단의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숫자는 극히 미미할 텐데 말이다.

요즘 언론에서 거의 매일 언급되는 재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다. 두 재단은 초고속으로 설립 허가가 났다는 점과 설립 허가를 위해 만들어진 수입·지출예산서도 유사하다.(출처 : SBS 뉴스 /오영훈의원실)

요즘 언론에서 거의 매일 언급되는 재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다. 두 재단은 초고속으로 설립 허가가 났다는 점과 설립 허가를 위해 만들어진 수입·지출예산서도 유사하다.(출처 : SBS 뉴스 /오영훈의원실)

나쁜 목적으로, 좋지 않은 취지로 모인 돈에 비해 소액이지만 진정성이 있고 깨끗한 돈이 큰 역할을 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액수가 수만, 수십만 배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크다. 이 세상이 시민들이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이유가 시민들과 시민들이 비난하는 세력들이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재원 규모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

속된 표현으로 선한 세력이 쪽수는 많은데, 기름은 절대 부족한 것이다. 쪽수가 현실적 힘으로 작동하는 것은 선거뿐이다. 그래서 국민은 투표일 하루만 주인이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많지 않은 시민들의 후원이나 모금조차 유행처럼 멋져 보이는 곳,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만 몰린다.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엄청난 자본금을 투입해서 길거리에서 마치 호객행위 하듯이 전문적인 업체를 동원해서 회원을 모집하는 국제단체에만 후원이 몰린다. 국제단체는 금수저고 토종 시민단체들은 흙수저인가 싶지만, 국제단체를 선호하는 시민들을 탓할 수도 없다.

한국진출 국제비영리단체들은 왜 ‘거리회원모집’에 올인할까(출처:경향신문)

한국진출 국제비영리단체들은 왜 ‘거리회원모집’에 올인할까(출처:경향신문)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다. 방법이 없을까? 봉사와 희생으로 보충한다 하더라도 활동에 최소한의 재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선한 세력의 재원 동원 능력이 최소한 저들의 천분의 1의 규모라도 되면 뭔가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상상해 본다. 시민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캠페인에 대해서 ‘좋아요’나 공유를 하는 응원의 마음을 더도 말고 딱 1천 원의 후원으로 표현해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수십만 원의 모금에 그쳐 필요한 비용의 십분의 1에 불과해서 진행되지 못한 수많은 좋은 사업들이 빛을 보았을 것이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99% 시민을 위한 비영리, 비당파, 독립 언론기관이다. 뉴스타파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지원 하에 MB 정부 시기 해직 언론인과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들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뉴스타파는 2012년 1월 27일 첫 탐사보도를 내보낸 이래 3만여 명의 후원 회원의 성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신뢰받는 언론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99% 시민을 위한 비영리, 비당파, 독립 언론기관이다. 뉴스타파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지원 하에 MB 정부 시기 해직 언론인과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들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뉴스타파는 2012년 1월 27일 첫 탐사보도를 내보낸 이래 3만여 명의 후원 회원의 성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신뢰받는 언론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단돈 1천 원으로도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한번 해볼 만한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제2, 제3의 ‘뉴스타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이 세상이 조금씩이라도 좀 더 살만한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페이스북, 카카오톡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1천 원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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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홍보팀 은 숙 C

미디어홍보팀 은 숙 C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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