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체험행사] 오대산 가을볕에 물든 아이들과 1박2일

지난 9월24(토)~25(일) 환경운동연합은 어린이 청소년 손님들을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 초대했습니다.  평소 여러가지 상황으로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을 친구들을 위해 자연체험 행사를  준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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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았던 개구쟁이들과의 1박2일. 서울맹학교의 중학생 친구들과 가족,  구로파랑새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 도서관인  모두 도서관의 초등학생 어린들이 함께  강원도, 월정사의 가을을 즐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천방지축 아이들의 체력에 다소 힘겨워했던 인솔교사들의 기진맥진함은 덤으로 상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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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점심공양’입니다. 공양간의 보살님들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짜장밥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어린이들도 평소에 잘 안 먹는 나물반찬이 많았는데도 먹을만큼만 덜어와 깨끗하게 접시를 비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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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공양후 자기 그릇은 자기가 씻습니다. 처음 설겆이를 해 본다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도 재미있어하며 자기가 먹은 그릇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서울맹학교의 형아들도 부모님과 함께 설겆이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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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일정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숲해설사 남동준 선생님과 함께 선재길 걷기입니다. 나무냄새를 맡으며 숲을 걷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진 속 어린이들은 이날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나뭇잎도 만져보고, 벌레도 관찰하고, 한걸음 한걸음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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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준  선생님은 길 중간에 그림을 펼쳐 놓으셨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해 그림의 없는 부분을 맞춰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반쪽만 그려저 있는 그림을 보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역시 아이들이었습니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나뭇가지며 도토리, 돌맹이들을 주워다가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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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들은 재미있는 숲이야기 가운데 ‘갈등’의 유래에 대한 것이 기억납니다. ‘갈’은 칡나무, ‘등’은 등나무를 말한다고 합니다. 두 덩쿨이 각각 꼬이는 방향이 반대여서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데서 유래된 단어라고 합니다.  이후 칡덩굴을 만나면 꼬이는 방향을 유심이 봤습니다.

서울맹학교의 준석이 어머니는 “그냥 놀다만 온 것이 아니라 배운 것도 많은 의미있는 여행”이었다고 합니다.  맹학교 학부형들은 이날 두시간 넘게 걸었던 숲길이 평탄한 곳이어서, 앞이 안 보이는 친구들도 걷기에 부담없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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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는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처음 보는 것이라며 신기해 했습니다.  아이들도  정성스레 자신만의  소원을 쌓아올립니다. 뭘 빌었냐고 물었더니 비밀이라며 안 가르쳐주네요.

아이들의 꿈과 소망이 정성껏 정성껏 가꾸어지고, 또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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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머물렀던 숙소는 월성사 바로 옆에 있는 자비원입니다.
밤새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장난을 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을 텐데도 정해진 시간에 방청소까지 마치고 둘째날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전나무 숲길을 걸어 스님을 만나기 위해 월정사 대법륜전으로 향하는 길에 두 꼬맹이가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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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엄스님이 어린 친구들을 맞아 주셨습니다.
단체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서도 수십번 이름을 불러야 했던 천방지축 꼬맹이들이지만,
스님 앞에서는 조용히 말씀에 귀 기울고 있습니다.

스님은 “향내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품지 않은 아이들의 종이는 어떤 향으로 가득가득 채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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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자기 소개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영화배우, 선생님 등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는 질문에는 밤에 친구들과 놀았던 얘기들을 많이 하네요.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시각장애인’이라는 그룹에 속한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와 노는 모습은 중학생, 초등학생 이라는 구분 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특별한 이름으로 부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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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까지 왔는데, 바다를 안 볼 수 없죠. 주문진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될 동해바다의 촉감을 느끼고 왔습니다.  발만 담근다던 바닷물에 온 몸까지 담그고 신나게 논 덕분에 서울 오는 차 안에서는 정신없이 골아떨어진 아이들과 인솔교사들이었습니다.

다음날 파랑새지역아동센터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 재밌었대요”하십니다.  1박2일동안 아이들  챙기느라 어깨를 눌렀던 긴장과 피곤함이 모두 날라가 버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자동차그룹의 후원을 통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행사입니다. 방문 일정과 식사 및 숙박은 월정사에서 신경써주셨습니다.  참여자들에게도 인솔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참여팀 김보영

시민참여팀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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