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환경연합 1차 집중행동과 신규원전건설 중단 촉구 1000인 선언 결의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은아(citylove@kfem.or.kr)
잇단 지진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 황성공원은 지진에 대비해 텐트를 설치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원전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황성공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진위험지대에 설치된 원전 가동 중단과 안전 점검을 촉구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원전특위는 10월 8일 환경연합 1차 집중행동과 신규원전건설 중단 촉구 1000인 선언을 결의하였습니다.
이후 3시부터 부산, 울산, 마창진 특위위원을 비롯, 경주의 각계 단체 사람들과 차량시위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경찰의 방해로 1시간 가량을 정문, 후문이 다 막힌 채로 감금 아닌 감금을 당했습니다.
그동안 차량시위는 경남과 울산에서 꾸준히 진행해 왔었던 대중 시위 방법이었으나, 경주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경주 방폐장 유치기념으로 만들어진 황성공원에서 월성원전 폐쇄를 외치는 어머니와 아이들이 탄 차들을 경찰들이 앞뒤로 막아선 것입니다.
고사리 손으로 아이들이 붙인 ‘살고싶다 원전폐쇄’ 현수막을 떼야만 나갈 수 있다는 경찰들과 1시간을 실랑이하다가 결국은 현수막을 뗀 후에야 공원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원문을 나서자마자 보란 듯이 현수막을 다시 달고 경주시내를 누비며 차량시위를 전개했습니다.
400회가 넘는 여진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경주시민들에게 전국의 탈핵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힘내시라는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각지에서 모인 20여 대 가량의 탈핵차량은 경주 곳곳을 2시간 가까이 누비며 행진했습니다.
차량시위는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월성원전을 폐쇄하고, 신규원전을 중단하는 날까지 탈핵의 길로 가기 위한 차량행진은 10월 8일 경주에서 또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