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께]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께]
아침저녁 산들바람에 이제 겨우 가을에 들어섰나 싶은데, 한가위가 벌써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해 거둔 결실을 추수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한가위를 맞으며 문득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라는
지난 여름 폭염은 정말로 엄청났습니다. 그 엄청난 폭염 속에서도 속살을 채우기 위한 수고를 멈추지 않고 마침내 결실을 맺은 들판의 벼와 과수원의 과일들은 “지난 여름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폭염과 그 폭염보다 더 힘겨웠던 세상살이를 견뎌내고 한가위의 차례 상 앞에 모여설 우리들 역시 “지난 여름 위대했다”고 감히 자부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하여 저희 환경연합 임원들과 활동가들은 환경연합 회원님들의 한가위가 그 어느 때보다 각자 삶의 현장에서 분투해온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어깨를 보듬어주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뭇생명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회원님들의 한가위가 각자 거둔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던 선조들처럼 우리보다 더 힘겨운 이웃을 잊지 않는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기운을 보내줌으로써 우리 모두 다시 삶의 현장을 힘차게 헤쳐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한가위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환경연합 임원들과 활동가들도 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우리와 뭇 생명이 더욱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회원님들의 가정에 정겨운 기운이 충만하기를 빌며 이만 줄입니다.
2016.9. 한가위를 앞두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재묵 권태선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