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캠페인 소식] 신세계그룹 ‘웨스틴조선호텔’, 샥스핀 팔려면 웨스틴 이름 바꿔라!

세계적인 호텔체인 스타우드 호텔그룹의 “웨스틴” 은 2014년부터 샥스핀 판매 중단 선언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최준호(jopan@kfem.or.kr)

9월8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쳤다. ⓒ환경운동연합

9월8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쳤다. ⓒ환경운동연합

1996년 10월 10일 조선호텔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13년 조선총독부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원구단을 헐었다. 그 자리에는 총독부가 운영하는 1914년 ‘朝鮮ホテル (조센호테루)’를 만들었고 이것이 웨스틴조선호텔의 시초다.

역사의 흔적은 원구단 정문(서울시 문화재자료 제53호)에 남아있다. 원구단 정문은 웨스틴조선호텔 정문으로도 쓰이다가 1968년 호텔 신축과정에서 매각되었다가 2009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2016년 현재 102주년을 맞은 웨스틴조선호텔은 일제강점기부터 수많은 주인을 보내며 지금의 자리에 서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운영했고 해방이후는 미군과 한국정부가 운영했다.

70년대 재개발을 겪은 후 80년대에 삼성그룹과 웨스틴호텔그룹(현 스타우드 호텔그룹)이 인수하면서 ‘웨스틴조선호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후 95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신세계그룹이 웨스틴호텔 지분까지 전부 인수하면서 주인이 다시 바뀌었다.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한번도 묵어 본 적 없는 호텔의 역사를 다소 길게 적은 이유는 “웨스틴”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스타우드 호텔그룹의 회원사는 아니다.

그러나 호텔의 이름은 스타우드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을 유지하고 있다.

또 매년 개최하는 “스타우드 호텔 엑스포” 2016년 행사가 바로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역사를 공유하는 꽤 가까운 협력관계 즈음으로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지분도 전혀 없지만 “이름”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웨스틴 호텔’ 즉 ‘스타우드 호텔그룹’은 전 세계 1,200개의 호텔과  1,300개 이상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국제적인 호텔체인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웨스틴호텔, 쉐라톤 호텔이 바로 ‘스타우드호텔그룹’ 계열사 들이다.

이렇게 세계적인 호텔체인이 2014년 4월 7일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2014년 7월을 시작으로 스타우드호텔 계열의 전 호텔과 레스토랑을 샥스핀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약속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스타우드 호텔그룹의 실천의 일환이며 예외는 없다고 했다.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프릿 반 파쉔 스타우드 호텔 최고경영책임자 (CEO)는 “스타우드 호텔그룹은 경제성장과 사회의 안녕이 바다생태계와 해양생물을 포함한 환경의 건강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며 “전 세계적 스타우드 호텔 체인이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해양보호를 위해 중요하고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우드 호텔이 호텔을 방문하는 여행자와 고객들에게 지구와 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타우드호텔 그룹의 해양보호를 위한 샥스핀 판매중단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2016년 2월 한 블로거가 자신의 트위터에 쉐라톤그랜드타이페이호텔에서 샥스핀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팔로워 숫자는 단 26명. 인상적인 것은 이 블로거의 트윗에 대한 스타우드 호텔 측의 답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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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witter.com/tboons/status/697323602262171648

 

스타우드 호텔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As you stated, Starwood instituted a global ban on shark fin soup in 2014 and we take that very seriously.  It was very unfortunate that the Sheraton Grande Taipei Hotel did not follow that ban.  It has since been removed from their menu and we have assurances that it will not be served again.  We apologize for what happened.  We are not aware of any other instances of it being served and we are communicating to all Starwood properties in Asia Pacific to”

2014년부터 샥스핀 판매중단을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타이페이호텔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내용이다. 매뉴에서 삭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스타우드호텔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태도였다.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9월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왕후의 식탁 야만의 식탐 샥스핀요리 판매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오늘 환경연합은 웨스틴조선호텔 앞에 섰다. “야만의 식탐” 샥스핀을 판매하는 10개 호텔에게 샥스핀 판매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어느 곳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샥스핀 판매중단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7일자 취재요청서가 발표된 후에야 웨스틴조선호텔 측에서 팩스 한 장이 도착했다. 샥스핀 메뉴 중단을 검토 중이고 빠른 시일 내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환경연합은 1차적인 답변을 보내준 웨스틴조선호텔 측에 감사한다. 그러나 “상어를 보호하고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의사결정”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대형 현수막을 웨스틴조선호텔 앞에 펼쳤다.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샥스핀 판매중단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7일자 취재요청서가 발표된 후 당일 저녁 웨스틴조선호텔 측에서 팩스 한 장이 도착했다.ⓒ환경운동연합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샥스핀 판매중단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7일자 취재요청서가 발표된 후 당일 저녁 웨스틴조선호텔 측에서 팩스 한 장이 도착했다.ⓒ환경운동연합

샥스핀을 판매하는 호텔들은 손님들의 요구라서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스타우드 호텔의 정책처럼 매출과 손님들의 요구에만 맹목적으로 따르는 호텔이 아니라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호텔의 주요한 책무라는 점을 국내 특급 호텔들이 인식하기 바란다.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바다와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올바른 일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의 빠른 결정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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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홍보팀 은 숙 C

미디어홍보팀 은 숙 C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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