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충청남도 홍성에 위치한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재생에너지 전환 지역 연속 토론회의 두 번째 토론이 열렸다.
충남은 국내 석탄화력의 절반이 밀집된 지역이면서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도 활발한 지역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토론회에는 충남의 재생에너지 연구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 기관이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충남연구원의 강현수 원장은 토론회 전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야 말로 에너지 전환에 좋은 최적기라고 강조하며, 이 토론회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움직임에 불씨를 일으키는 한 걸음 될 것이라고 토론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7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 촉구 단식농성에 참여했었던 당진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의장도 ‘토론회 자리에서 현재 에너지 부분의 사회적 움직임이 석탄화력을 끝내는 것에 그쳐버리는 분위기가 아쉽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함께 논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조금씩 전국적으로 커져 가는 분위기에서 이 토론회가 그 바람의 첫걸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두 개의 주제발표 이후에 주제발표 질의 응답 및 지정토론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주제발표는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및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 위원회의 이상훈 소장이 충남의 재생에너지 잠재량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상훈 소장은 발표를 통해 충남이 가지고 있는 재생에너지 잠재량 및 계획의 한계점을 소개했다. 특히, 이 소장은 발표를 충남이 가진 재생에너지 목표와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자체의 의지보다는 중앙정부의 계획을 실행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외 우수 에너지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충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았고 마지막으로 에너지 전환 움직임에 있어 시민 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발표하며, 에너지 전환을 시민 사회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이상훈 소장의 뒤를 이어 발표하게 된 충남연구원의 여형범 박사는 충남 에너지 계획과 재생에너지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여 박사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정책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 강조하며, 문화, 기술, 과학과 같이 사회의 전반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토론회와 연구, 네트워크 형성과 같은 활동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어진 지정토론 시간에서는 충남지속협 사회산업분과 안병일 위원, 에스엔더블유 박병언 대표, 충남지속협 사회산업분과 유종준 위원장,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최충식 소장이 돌아가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사회 문화적 공감 분위기 형성이 필요하며, 참여 주민들의 재생에너지 교육 강화,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를 통한 에너지 민주주의와 거버넌스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충남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이해하고,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중앙정부, 지자체 수준의 정책보다는 시민사회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형성이 중요함을 확인했다. 이번 토론회는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하는 <재생에너지와 지역에너지 전환> 연속 토론회의 두 번째 시간으로, 다음 달 제주 워크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