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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고] 4대강사업 막지 못한 공업(共業) 풀기 위해 우리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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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을 막지 못한 공업(共業)을 풀기 위해 우리는 걷는다

무더위 속에 50일간 강을 걷고 있는 스님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처장(apsan@kfem.or.kr)

작금의 4대강의 실상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4대강을 다시 생명이 흐르는 자연의 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원(願)을 품고 길을 나선 불교환경연대 스님과 수행자들의 걸음이 지난 22일로 50일을 맞았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스님과 수행자들이 50일째 수행길을 걷고 있다. 달성보를 지나 화원유원지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불교환경연대 스님과 수행자들이 50일째 수행길을 걷고 있다. 달성보를 지나 화원유원지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4월부터 영산강과 금강을 지나 낙동강 하구에서부터 낙동강 중류에 이르러 100 수행길의 절반에 이른 것입니다. 50일째를 맞은 곳은 달성보에서 사문진교 구간으로 수행 50일이자 주말을 맞아 다양한 시민들도 함께 수행길에 참여했습니다. 세상과함께 회원들과 아이들, 맑고향기롭게 대구모임 사람들 그리고 대구시민단체 활동가들 이렇게 30여 명의 수행단은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4대강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벌써부터 시작된 녹조라떼처럼 낙동강의 수질이나 수생태계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고, 이른바 생태공원은 관리가 안된 채 방치돼 있고 그렇게 방치된 공터는 축구장이나 야구장 같은 체육시설이나 오토캠핑장 같은 야영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수행길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낙동강의 현재 상황에서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수행길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낙동강의 현재 상황에서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한 참가자는 그 모습을 보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강은 죽어가고, 그 죽어가는 강을 인간들이 달라붙어 하나라도 더 빼앗으려는 형국입니다”

그렇습니다. 강은 죽어가고 그 죽어가는 강을 이제는 지자체에서 나서서 마지막 남은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때에 스님들이 길을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뭇생명들이 죽어가는 낙동강을 되살리고, 뱃놀이사업과 같은 지자체발 4대강사업에 대해 죽비를 내려치기 위함이지요.

 

4대강사업을 막지 못한 공업(共業)을 풀기 위해서

법일 스님이 맨 앞에서 수행단을 이끌고 걸어가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법일 스님이 맨 앞에서 수행단을 이끌고 걸어가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50일을 맞아 수행단의 단장 스님인 법일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4대강 되살릴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다. 모든 원인과 조건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내삶이 중심이다. 나한데 직접 닥쳐오지 않는 불행은 남의 것으로 생각해버린다. 문제가 터지면 그때 아파한다. 다른 사람의 삶도 아픔에 동참도 하고 관심을 가져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이 세상만물이 나하고 관계 안된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모든 자연과 상호보완적이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합니다.

지난 22일 낙동강 우곡교 다리아래 녹조가 진하게 피었다.ⓒ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22일 낙동강 우곡교 다리아래 녹조가 진하게 피었다.ⓒ대구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우리는 4대강을 막지 못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 공업(共業)이 있다. 함께 풀어야 할 업이다. 모든 사물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니 어떤 일이 생기면 그 행사에 참가하고, 그것이 안되면 후원금이라도 내고 그것도 안되면 주변에 그 정당성이라도 이야기하면서 함께하자. 모든 일은 나와 관계된 일이다. 그러니 모든 일에 관심과 참여를 하자. 이런 참여가 없으면 변화가 없다. 문제 해결이 없다”

그렇습니다. 4대강을 막지 못한 그 공업을 풀기 위해서라도 4대강을 놓아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4대강을 계속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4대강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님들의 100일 수행길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들 자신들에게는 시민에게 4대강의 의미를 계속해서 전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수행단이 강가로 내려가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둔치의 모래가 쓸려내려가 제법 모래톱이 보인다.ⓒ대구환경운동연합

수행단이 강가로 내려가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둔치의 모래가 쓸려내려가 제법 모래톱이 보인다.ⓒ대구환경운동연합

 

지자체발 4대강사업인 달성군의 뱃놀이사업 규탄하다

한편, 수행단은 23일 화원유원지에서부터 강정고령보까지 도보로 도착해 디아크 앞에서 대구시민사회단체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번 수행길의 일정과 의미를 대구시민들에게 전하고, 지자체발 4대강사업의 전형인 달성군이 현재 벌이고 있는 유람선사업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대구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외쳤습니다.

낙동강은 하루하루 죽어가는데 그 위에서 뱃놀이를 하기를 부추기는 달성군과 달성군수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지금이라도 유람선사업을 철회하고 이 광할한 달성습지를 생태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행단과 대구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달성습지 생태계 망치는 달성군의 뱃놀이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수행단과 대구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달성습지 생태계 망치는 달성군의 뱃놀이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행단은 남은 일정을 마치기 위해 또 길을 나섰습니다. 수행단은 강정고령보에서 하빈면 봉촌리로 길을 잡아 떠낫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남은 50일 일정도 무탈히 잘 걸으시고 많은 깨달음은 얻고, 전해주길 희망해봅니다.

낙동강 제방길로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단이 지나고 있다. 앞으로 50여일 동안 수행길은 계속 된다.ⓒ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제방길로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단이 지나고 있다. 앞으로 50여일 동안 수행길은 계속 된다.ⓒ대구환경운동연합

 

미디어홍보국 은 숙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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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또 어느 별에서 오신 분일까요/ 사열식의 우로 봐 시간 같은 낯선 고요 속에서 생각해요/ 당신은 그 별에서 어떤 소년이셨나요 // 기억 못 하겠지요 그대도 나도/ 함께한 이 낯설고 짧은 시간을/ 두고온 별들도 우리를 기억 못할 거예요/ 돌아갈 차표는 구할 수 있을까요/ 이 둔해진 몸으로/ 부연 하늘 너머 기다릴 어느 별의/ 시간이 나는 무서워요/ 당신도 그런가요" 「은하통신」 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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