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지율스님의 “생명을 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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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가시렵니까?
이승의 인연 다 놓으시고
그렇게 훌훌 떠나시렵니까?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몸이 아니니
당신 좋을대로 하십시오

당신은 오늘 가시고
우리는 내일갑니다

存在와 無의 차이가 고작 `하루`이거늘
20분 더 빨리가려 요지경인 이승의
온갖 망상도 거두어 가소서.

외로움도 거두시고
답답함도 거두시고
절망도 아니 희망마져 거두고 가소서.

바람으로도 불지 마십시오
물로도 흐르지 마십시오
흙과 불로도 오지 마십시오

다만,
천성의 너럭 바위에 누워
우리 한숨 지을때,
사정없는 소나기로
후려쳐 주십시오


당신은 오늘 가시고
우리는 내일 갑니다.

-김 마르셀수녀님.

지금 스님께서는 하루하루 힘겹게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피가 얼어 붙는것 같고 뼈가 불거져 누워 계시기조차 힘들어 침대위에 이불을 더 깔아도
솜방석을 넣어드려도 자꾸만 뼈가 닿아서 아프다 하십니다.

살이라곤 찾아볼수가 없고 뼈만 이렇게 앙상한데 무엇을 댄들 편안하겠습니까…

밤새도록 피가 얼어붙는것처럼 몸이 차가운데 한시간일들 잠이라도 편히 주무실수 있겠습니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스님 자신에게도 정말 힘겨운 시간들입니다.

모두들 이야기 하십니다.

이렇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 거냐고 정말 이대로 보낼거냐고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넋놓고
있을거냐고..

답답한 마음에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협박아닌 협박도 해보지만 스님은 한사코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이미 떠난듯이 너무나 초연해보입니다.

금요일 담당의사선생님의 다급한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스님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으니 빨리 병원으로 와 달라고요..

제가 병원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스님은 정신이 혼미해져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취하고 계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안심이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몸에 이상반응이 없는지 며칠 지켜봐야하며, 스님이 정신이 들어서 다시 수액공급마저 거부하면
그때는 도저히 감당하시기 어렵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금 스님은 수면상태에 계십니다.

최소한의 검사와 수액공급을 위해서, 스님의 거부반응을 줄이기위해 잠자는약을 같이 투여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스님의 뜻은 아닐지라도 천성산의 어린생명들과 하신 약속을 지키려면 스님이 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천성산은 아직도 어미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을텐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아파하시고 기도하여 주시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가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은 아직도 스님이 살아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는데요…

스님은 늘 우리에게 당부하셨습니다.

고집불통에 극단적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공사가 지연돼서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도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으니 이제는 내가 아닌 천성산을 봐 달라고요,

아니 천성산이 아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너져가는 이름모를 우리의 산하를, 그속의 우리의
작은 생명들을 돌아봐 달라고요….

스님의 이야기가 모든이의 마음에 닿을때까지 초록의 공명은 계속 울려퍼지리라 믿습니다.

함께 기도하여 주세요. 마음을 모아 주세요.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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