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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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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양장일 사무처장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6월 7일 프레스센터에서 난지도 골프장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 발표자로 참석한
한 변호사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에게 ‘난지도 골프장에서 개장전 골프를 치게한 일이 있었는가?’라고 묻자, 그 간부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잡아뗏다. 한 국회의원의 폭로와 함께 세간에 비밀리에 고위층 접대골프가 있었다는 방송보도가 있은 후라, 공단 간부의
공공연한 거짓말은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수 십 명의 기자들마저 어이없게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공단은 기자회견 다음날 거의 모든 신문에 광고를 실었다. 소위 5단통이라는 고가의 광고가, 그것도
가장 비싸다는 1면을 장식했다. 일간지 뿐만아니라, 경제지, 스포즈신문까지, 그야말로 도배를 했다. 못잡아도 수억원이 넘는다.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루아침에 국민혈세를 아무 죄의식 없이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이런 마당에
‘개장이 안되면 비용이 낭비된다’는 공단의 주장을 국민들이 이해할리 만무하다.

그동안 공단은 골프장 개장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미 만들어진 산책로마저 1년 동안이나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공단에게 과연 ‘국민체육진흥’이라는 목적이 있기나 한 것인가? 단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국민의
소망을 무시하는 공단의 존재가치를 되물을 수 밖에 없다.

서울시민의 87%는 서울시에 골프장보다는 가족공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인당 공원면적이 뉴욕의
1/9, 스톡홀롬의 1/24인 서울에서 필요한 것은 단지 하루 300명 만이 이용하는 골프장이 아니라 수만명 이상이 즐기며 숨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 국민들의 선택은 현명하다. 서울시 의회 102명의 의원들마져도 난지도 노을공원을 가족공원으로
전환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다.

서울인구의 0.00003만이, 그것도 한번 이용하려면 80여년을 기다려야하는 그런 공간에서 과연
‘택시기사도, 노동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리 없다. 골프대중화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서울의 1,000만 국민을
위한 체육진흥이 골프장 밖에는 없단 말인가?

한 국회의원실의 질문에 공단측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노라고 답했다. 그 동안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골프장이라는 주장 역시 허울 좋은 거짓말이였던 것이다.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가 반대하며, 대중적일 수도 없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난지도 골프장. 국민을
위하는 공단이라면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는가? 시민공원, 가족공원이 대안이다.

머지않아 공단 이사장이 바뀐다. 공단은 환골탈퇴해야 한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체육이
환경파괴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그야말로 환경인사를 발탁해야 함은 물론이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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