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식목일 60주년]생명의 숲, 생명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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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 란 개념은 유대교 · 그리스도교의 전통 가운데,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전해오는
나무로써, 《구약성서》 <창세기>에서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된다고 했고,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이 생명나무는 천상에 있으며, 그리스도를 믿고 박해받는 가운데서도 신앙의 길을 끝내 지키는 사람에게는, 이 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하였다. 종교학에서는 이와 같은 종교현상을 생명의 나무, 또는 세계수라는 술어로 표현하는데, 종교학적으로
볼 때, 특정수목을 생명력의 원천으로서 숭배하는 신앙과, 풍요·생산의 상징으로서 수목을 도상화(圖像化)하는 현상이 세계에 널리
유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엠파스 백과 사전).
그러나,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게 되면서, ‘생명의 나무’란 개념이 변화를 맞게 된다. 수많은 택지 확충과 벌목은 숲을 황폐화
시켰고, 그로 인해 인간은 많은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교토 의정서에까지 등장시킬 정도로 나무의
가치를 새삼 깨달은 사람들은 식목을 통해 홍수 및 토양 유실 방지, 이산화탄소 고정 등을 실시하여 인간에게 미칠 자연적 재앙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한다. 여기서 우리는 나무를 인류의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써, ‘생명의 나무’를 인류의
생존을 유지 시킬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지만, 의식주에 직접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으나, 인류
생명 유지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이나, 호랑이, 악어와 같은 맹수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환경정화능력이 높다는 이유로 나무를 환경오염 방지의 최선전에 위치시킨다. 그러나 나무가 공기정화를 잘 하는 만큼, 그들의
생명도 그만큼 빨리 단축됨을 간과하는 듯하다. 먼지를 많이 흡수한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가장 빨리 더러워지고 고장 나는 것은 당연한지
않은가? 어떤 분들은 더러워진 필터는 새로 교체하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할 듯싶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생명의 나무’란 말을
나무에게도 생명이 있다는 뜻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 속에서 우리 인간은 평범한 보통사람, 좋은 환경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는 사람,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뉘어 진다. 인류 사회에서 계속적인 다툼이 일어나는 까닭도 처해진 환경에 불만을 갖고 개선시키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에게만 있을 법한 계급이 나무들에게도 생명의 차이라는 형태로 존재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숲이나,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살아가는 나무들을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표현한다면, 거리의 가로수나 인공적인 계획에
의해 빼곡히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같은 운명일 것이다. 그들은 거리의 매염에 의해 숨이
막히고, 부족한 땅 속 영양분으로 인해 굶어 죽는다. 인류가 그리도 원하는 평등한 삶을 나무는 인간에 의해서 빼앗기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존엄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해서 ‘생명의 숲’, ‘생명의 나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챙기지 못하고 놓치는 것들이 많을 듯싶다. 숲 속의 동물들, 식물, 다른 자연 환경들도 나무와 함께
하고 있어야 함을 잊고 식목 등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면 결국 인류에게도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상생의 삶이 궁극적으로 발전으로 나가는 길임을 알고 있다. 인류와 자연과의 상생도 그들의
생명과 삶을 인정하는 우리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생명의 숲’, ‘생명의 나무’는 우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나무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주고받으면서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글/ 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 최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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