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자만한 조선일보의 상습적 오보

자만한 조선일보의 상습적 오보

조선일보는 지난 6월 7일 자 신문 2면에 3단 스트레이트로 ‘평택 폭력시위 참가한 시민단체 5곳에, 정부 1억 7천만원 지원키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혈세 낭비’, ‘불법폭력시위’, ‘보조금’ 등의 자극적인 단어들로 정부와 단체들을 비판했다. 마치 불법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경연합이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아가면서 부도덕하게 활동하고 있고, 정부는 부적절하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하지만 환경연합은 평택 범대위에 속해있으나 여타 활동 때문에 평택시위에 참여한 바 없고, 정부의 기금은 ‘공익적 활동’에 대한 지원이지 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구체적으로 평택 범대위는 불법조직이 아니므로 참여 자체를 불법이라 할 수 없고, 평택 사건 역시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라는 인권위의 해석이 있는 상태에서 폭력사태의 책임을 주민들에게만 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연합의 평택 범대위 참여를 ‘불법 폭력 시위 참가’라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또한 지원금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행자부의 지원을 받게 된 ‘생명의 습지 주민이 살린다.’와 ‘시민참여를 통한 DMZ 생태계 보전활동’이 부실한지, 그 예산이 폭력 시위에 전용됐는지를 점검해야지, 환경연합의 모든 활동을 평택시위와 연결하는 것도 억지스럽다. 특히 기사를 쓰면서 평택 사태에 대한 환경연합의 입장을 묻거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조선일보는 지난 6월 2일에도 3면에 ‘자만한 환경운동’이라는 박스기사를 싣고, 서울환경연합의 감자칩과 후렌치후라이의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정보 공개와 식품 제조업체의 자발적 노력을 촉구하는 운동을 임의로 왜곡한 적이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이 많이 구매하는 제품에서 검출되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2002년 식약청의 분석 결과와 해당기업들의 자체 조사 결과 등을 비교해 발표했다. 또한 관련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노력한 업체들의 성과와 최소한의 자료제공조차 않는 기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즉, 서울환경연합이 발표한 제품별 아크릴아마이드 분석 결과 발표 내용은 정부 및 업체 자체의 분석 결과를 포함한 것이며, 자료를 밝혀온 기업들의 분석치는 환경연합이 의뢰했던 기관의 분석결과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서울환경연합이 인정했던 것처럼, 의뢰 기관의 ‘식품위생검사기관 반납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미흡했던 부분으로 인정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모든 실험 결과의 부정확성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나아가 이 캠페인의 의도했던 ‘기업의 노력에 따라 발암가능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을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감하기 위한 노력이 없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까지 매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또한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에도 서울환경연합의 안식향산나트륨의 위해성 관련 활동에 대해 인터넷에 한삼희 칼럼을 올렸다. 서울환경연합이 ‘시민들의 기능성 음료 섭취 증가로 인해 안식향산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안식향산나트륨의 기준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것을 지적하자, 서울환경연합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국가별 기준이 다른 것은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가별 섭취량이 다르다는 자료를 요청하자 나중에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결국 과학적 근거를 운운하면서도 근거 없이 작성된 이 칼럼은 인터넷에 잠시 올랐다 본지에 실리지 못하고 삭제되었다. 하지만 제약업체들이 칼럼을 곳곳에 퍼 나르는 바람에 환경연합은 심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지난 2005년 10월25일 사설에서 “공장 실사할 테니 1500만원 내놓으라는 환경단체 ” 라는 제목으로 상식 없는 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연합이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를 위해 현장 실사에 드는 비용을 강요하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조사 나가겠소.’라고 협박했다는 황당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고,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과정에서 조선일보 기자가 사실관계의 파악은 물론, 당사자인 환경운동연합에 문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선일보는 11월 8일 정정 보도를 내는 망신을 당하는 데 그쳤지만, 환경연합 기업사회책임위원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를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지수」 실사평가 사업을 할 수가 없었다.

환경연합은 조선일보의 거듭된 오보와 부적절한 보도는 시민단체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위한 과잉 의욕 때문으로 판단한다. 특히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기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정치지형의 변화를 염두에 둔 오버가 아닌가 싶다. 환경연합은 요즘의 사태를 지켜보며, 지난 6월 2일 조선일보 정성진 기자의 기사 마지막 부분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과연 조선일보가 자만을 예방하는 지혜를 갖고 있는지 국민들은 금방 아실 것이다.’

2006. 6. 9.

환경운동연합

문의 염형철 처장 010-3333-3436, yumhc@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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