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자회견문] 한강하류 심각한 녹조 발생, 한강생태계의 위기!

[기자회견문]

한강하류 심각한 녹조 발생, 한강생태계의 위기!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위해 신곡수중보 철거 등 대책 마련하라!

지난 6월 27일 오전부터 한강하류의 녹조가 심각해져 숭어 뱀장어 등 수백 마리가 폐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행주대교와 신곡수중보 구간이 녹조로 가득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떠올랐다. 어민들은 생계를 잃었고, 악취 나는 강에 나가는 것조차 피하고 싶을 정도다.

서울시도 6월 24일 조류경보제와 냄새경보제 운영을 강화하는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발표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대녹조는 가뭄 영향에 따른 유량의 부족도 원인이지만, 우려해 왔던 초기 우수 처리 시설의 부족과 신곡수중보에 의한 수질 악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의 결과로 보인다.

6월 17일 이후 한강의 유량은 크게 줄었는데, 팔당댐이 설계 방류량(124CMS) 이하로 방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설계 방류량과 팔당댐 직접 취수량 47CMS를 보태 171CMS를 공급해야 하나, 6월 17일 이후 1/4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가뭄의 영향이라 하겠으나, 수도권의 과잉개발과 광역상수도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팔당의 직접 취수량을 늘려 온 국토부 정책의 결과기도 하다. 즉 정부의 수도권 집중 정책이 한강 본류의 유량을 줄이고, 생태계의 자정 능력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확보했다는 이포보 등의 수량이 무용지물인 것도 확인이 됐다.

다음으로 6월 26일 20mm 강우 뒤에 녹조가 급번성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서울시의 하수처리시설 들이 초기 우수, 즉 강우 직후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들(도로와 시가지의 오염물들)을 처리하지 않고 곧바로 방류한 결과일 수 있다. 안양천과 중랑천 하구에 위치한 하수처리장들에 의해 초기 우수에 의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여러 차례 보고된 것이 있는데, 이번 녹조사태는 한강 하류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행주의 어민들이 녹조의 원인으로 신곡보 상류에 위치한 난지하수처리장을 의심하는 것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듯이, 서울시가 초기우수 처리에 관심을 갖지 않고, 총인처리 시설 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투자에 집중한데 따른 정책 실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신곡수중보 상류에서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히 봐야 한다. 신곡수중보는 서울시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들이 서해로 흘러 나가는 것을 차단해 오염물을 침전시킬뿐더러, 녹조를 번성시켜 오염의 내부 생산을 야기하고 있다. 신곡보 상류와 하류의 수질 차이가 상당하고, 행주지점의 수질이 낙동강 하구보다도 나쁘다는 것은 폐쇄적인 신곡보의 운용이 가져온 사태라고 할 수 있다.

한강 하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질 악화뿐만 아니라 끈벌레, 큰빛이끼벌레 등이 출현하는 등 생태계 훼손도 극히 심각한 상황이다. 어민들마저도 ‘이렇게 심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데, 어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뿐더러, 한강하구의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신곡수중보 철거를 주장해왔다. 또한 서울시의 합리적인 수질 관리를 요청해 왔다. 이제라도 더 미룰 일이 아니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가뭄과 홍수 등의 사태에도 뒷짐을 진 채 남의 일인 양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도 적극적인 자세로 가능한 모든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

2015년 6월 29일

사무총장



생태보전팀 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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