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환경연합 선정 4개 분야 수상자

녹색시민상<새만금 삼보일배단>, 녹색언론인상·<오마이뉴스 취재부> 등
환경연합 회원의 밤 행사 열리는 12월 16일(화) 오후 7시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시상식

○ <환경운동연합>은 13회를 맞는 2003년 ‘환경인상’ 수상자로 녹색시민상에 새만금 삼보일배단
등 4개 분야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2003년 환경연합 회원의 밤 행사가 열리는 12월 16일(화) 오
후 7시 명동 소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 ‘환경인상’은 녹색시민상, 녹색문화예술인상, 녹색언론인상, 녹색정치인상, 녹색 공무원상,
녹색기업인상으로 총 6개 분야에서 선정하며, 올해에는 녹색시민상 <새만금 삼보일배단>, 녹색언
론인상 · <오마이뉴스 취재부>,
녹색정치인상 <김상현 국회의원>, 녹색공무원상 <조연환 산림청차장>, 환경인상 특별상 <핵폐기 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범 부안군민대책위원회>, <안창호 육군본부 소령>이 수상자로 선정되었
습니다. 녹색문화예술인상과 녹색기업인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 ‘환경인상’은 한 해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
으로 노력한 개인 및 단체에게 <환경운동연합>이 시상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녹색시민상 <수 경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공동대표>, 녹색언론인상 <「환경스페셜」제작팀·고희일부장>, 녹색공
무원상 <이석현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환경인상 특별상 <강 훈 한국일보사회부기자>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자료를 참고하십시오. 수상자 사진은 환경연합 홈 페이지 참고
문의 : 김미현 총무국장(735-7000, 011-9069-3487) / 박경애 홍보팀장 (018-216-2208)


▲김병기·권우성 ·권박효원·김지은·성낙선 / 오마이뉴스 취재부


▲MBC스페셜「갯벌, 그후 10년」제작팀·김현철 PD / 문화방송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범 부안군민대책위원회/새만금 삼보일배(三步一拜)단/수경스
님 문규현신부 이희운목사 김경일교무 김숙원교무


▲ 안창호 / 육군본부 소령, 조연환 / 산림청 차장, 김상현 / 국회의원(왼쪽부터)

2003년 환경인상 수상자 선정이유
녹색시민상
새만금 삼보일배(三步一拜)단/수경스님 문규현신부 이희운목사 김경일교무 김숙원교무

새만금 삼보일배는 평화롭고 자기성찰적인 운동으로, 생명에 대한 성찰을 모든 국민의 가슴속으
로 확장했습니다. 문규현신부님, 수경스님, 이희운목사님, 김경일교무님,김숙원 교무님의 초인적
인 새만금 삼보일배는 부안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총65일간 305km동안 이뤄졌고 이 기간동안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이 2만여명에 달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을 고행으로 호소한 성직자들
의 평화롭고 자기성찰적인 삼보일배 운동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습니다. 혹자는 새만금 삼보
일배 운동을 간디의 비폭력평화사상에 비견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온 국민의 가슴에는 벅찬 감격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만금생명 살리기’의 고행길을
나섰던 삼보일배단이 남태령 고개를 넘어 뿌연 서울하늘 아래로 들어선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진한 눈물을 부벼대며, 힘겨운 심신을 어루만져주며 부둥켜안았던 그날은 뭇 생명
이 부활하는 날이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참회하는 고행을 단지 12만 번의 걸음과 4만 번의 절로만 설명할 할 수
없습니다. 종교적 의미를 넘어 생명평화운동의 장엄한 역사로 미래에 전해질 것입니다.또한, 거
대한 시멘트 덩어리가 숨통을 조이고 있는 갯벌에 끝내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래에 물려줄 것이라
는 다짐도 하게 합니다. 문규현신부님, 수경스님, 김경일교무님, 이희운목사님, 김숙원교무님 그
리고 많은 성직자, 또 그 뒤를 이었던 무수한 사람들. 이 모든 분들이 새만금 三步一拜단이었습
니다. 만물의 존엄함을 깊이 느끼게 한 새만금 三步一拜. 그러나 우리 미래세대는 생명살림의 고
행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약속드립니다.

녹색언론인상
MBC스페셜「갯벌, 그후 10년」제작팀·김현철 PD / 문화방송
환경문제에서 영상프로그램이나 사진 한 장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큽니다. 이러저러한 이유가 중
요하다고 수 차례 전달하는 것보다, 새만금갯벌에 발을 한번 담궈 보면 더 깊게 갯벌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MBC스페셜 <갯벌, 그 후 10년>을 시청한 모든 국민에게 새만금갯벌의 넘치는 생명력, 그리고 갯
벌에 닥친 위기를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MBC스페셜은 94년 2월에 방영되어 우리사회에 갯벌의 가
치를 제고시킨 <갯벌은 살아있다>의 10년 후 보고서입니다. 10월 19일 방영된 <갯벌, 그 후 10년 >은 자연의 타임스케일에 접근하고자 하였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10년만에 동일
한 주제로 방송을 한다는 것은 방송에서 모험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갯벌 그 후 10년 > 자연다큐멘터리는 방송의 일회성과 단편성을 뛰어넘은 또 하나의 값진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
니다. 1년여간의 긴 제작기간을 두고 제작진은 강화도갯벌, 인천갯벌, 시화호, 전남 순천만, 안
면도 그리고 새만금갯벌에 이르기까지 한국 갯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다 갯벌 생
물들의 계절별 변화와 성장과정, 그리고 생태적 특성을 특수촬영 기법을 통해 영상에 담아내는
데 성공하여,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갯벌생명에 대한 신비와 경이로움을 확인시켜 주었던 것
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이 제시한 갯벌의 생산성문제나, 정화능력, 오폐수문제, 갯벌 퇴적의 유
형과 각종사례들을 실험과 검증을 통해 사실적으로 전달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도 하였
습니다. 무엇보다 새만금갯벌에 깃들어 사는 도둑게와 갯지렁이 등 생명체와 그들의 삶의 가치
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에게 유용한 가치라는 척도를 넘어선 것도 돋보이는 미덕입니다. 더 나아
가, 새만금갯벌과 더불어 살던 사람들의 삶이 막노동과 고물상등 척박한 삶으로 변화한 것을 취
재하여 갯벌의 파괴가 인간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j으
로 얻어질 이익보다 현재의 갯벌이 더 가치 있다는 논리적 사실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붓뚜껑
말이의 경고를 통해 갯벌 파괴로 인해 닥쳐올 새만금 갯벌의 묵시록을 보여주었습니다. 길어야
100년을 사는 인간의 단견에 의해 5억년을 걸쳐 형성된 갯벌의 파괴가 가져올 예상치 못할 재난
에 대해 <갯벌 그 후 10년>은 분명한 경과와 그 해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보
전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례, 네덜란드와 독일의 간척사업, 그리고 한국의 간척사업을 비교하면
서, 전환의 필요성과 모델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방송자료는 현재 새만금관련 재판부에 자
료로 제출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단체들이 갯벌보전운동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4공
구 방조제 공사 이후, 나타나는 문제와 해수 유통의 필요성을 전문가가 함께한 시뮬레이션 작업
을 통해 명확하게 설명한 것도 갯벌보전운동에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녹색언론인상
김병기·권우성 ·권박효원·김지은·성낙선 / 오마이뉴스 취재부

2003년은 우리사회의 환경정책 시금석이 될 주요한 사안이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그 중에 두
드러진 것은 새만금갯벌 보전운동과 부안 핵폐기장 건설반대운동, 금정산·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반대운동 등, 온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환경정책의 변화를 추동한 것입니다.
특히 문규현신부님, 수 경스님, 이희운목사님, 김경일교무님, 김숙원교무님 등 성직자들의 새만
금 삼배일보와 핵폐기장 백지화를 외치는 부안주민의 저항에 대한 현장보도는 국민의 여론 형성
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언론이 이 문제들에 집중하고 앞다투어 보도경쟁을 벌였습니
다.
이 가운데 현장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오마이뉴스의 현장보도는 국민들이 새만금보전운동
이나 부안 핵폐기장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
습니다. 현장보도는 상황을 판단하는 기본정보를 주는 동시에, 문제의 심각성을 설득력있게 전달
한다는 측면 때문에 환경보도에서 더욱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새만금 삼보일배가 진행되는 동안 오마이티브이를 통해 시시각각 보도하는데 이어
6월 9일, 새만금 해수유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던 새만금방조제 4공구가 물막이공사를 서두른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에 의해 막힌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6월 12일 지역주민과 환경
운동가들이 새벽녘 막힌 4공구 방조제에 도착하여 삽과 괭이로 방조제를 거둬내는 처절한 몸짓
과,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내보내는 등. 현장성이 돋보이는 취재로 새만금보전운동의 뜨
거운 의지를 국민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새만금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기사 < 생명의 땅, 새만금>에서 꼼꼼하게 새만금을 둘러싼 각각의 상황과 배경을 7차례 연재하여 새만금
갯벌보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생명의 땅, 새만금-새만금당신은 어떤 모습을 원 하는가>에서 새만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려는 기획 또한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부안 핵폐기장 선정으로 격화된 문제를 다루면서 위험을 무릎쓰고 끝까지 현장
을 떠나지 않았던 기자정신은 높이 평가할만한 것입니다. 주민투표 연내실시를 거부한 정부를 향
한 부안주민들의 분노와 폭력적인 경찰력이 충돌한 11월 19일 새벽녘. 전쟁터를 방불케한 부안거
리에서 주민들의 절규를 전국적으로 급히 타전하였으며, 자칫 주민들이 폭도로 매도될 수 있는
상황의 진실을 전달했습니다.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심각성에 대하여, 더불어 부안주민의 따뜻하
고, 소박한 심성을 기사화하여 격하게 흐르는 부안 상황 속에서 보통사람으로 보이게 하였던 것
도 빼놓을 수 없는 미덕입니다. 안면도, 굴업도 주민들의 인터뷰로 17년째 반복되고 있는 정부
의 실정을 주민의 목소리로 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내내 우리사회는 환경문제로 갈등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개발독재 방식이나 반민주적 방식
으로 환경가치를 짓밟는 시대는 퇴각하고 있다는 큰 흐름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마이뉴
스는 그 현장에서 서서 역사의 기록자 역할을 성실해 수행했습니다.

녹색공무원상
조연환 / 산림청 차장

산림청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연환차장은 1967년 산림청에 입사한 이래 36여년간 산림의 보
전과 임업의 육성을 위하여 열과 성의를 다하여 온 자타가 인정하는 산림행정 전문가입니다. 그
리고 산림청과 시민단체와의 파트너 쉽을 구축하는데 앞장섰으며, 산림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시민단체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데 있어서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1997
년 IMF 상황에 처해 실업자가 증가할 때 시민환경단체들이 참가하는 생명의숲국민운동 설립을 주
도하였고, 이 단체와 함께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도입하여 실업문제 해결 및 산림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 증진에 기여한 것은 산림행정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사에 있어서 큰 공적을 남길만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개념을 처음으로 행정의 영역으로 받아들여 1996년 백두대간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
과 함께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발간하는 한편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여 백두
대간 보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소
나무 재선충병 방지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대대적인 예찰조사와 함께 방제방법을 개선하였으
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소나무 재선충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
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숲, 서울 숲 조성을 위해 생명의 숲과 서울시민, 서
울시가 연대한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창립에 직접 참여하고 서울그린트러스트 사업을 통한 도시
숲 확충, 자생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정부입
법으로 제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우리나라 5대강
유역의 본류 및 이에 접속하는 제1지류 양안 5km 이내의 국.공유림을 수원함양 보안림으로 지정
하여 맑은 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산림환경교육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산림환경보전 및 녹색환경 만들기에 적극적
인 노력을 격려하고자 녹색공무원상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녹색정치인상
김상현 / 국회의원

1969년 서울시 특별감사에서 국회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서울의 환경오염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
한 김상현의원은 1975년 ‘한국환경보호협의회’를 창립하여 현재까지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그리
고 1994년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국제그린크로스’ 한국지부를 창립하여 인간
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의 터전을 가꾸고 환경보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노
력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해 4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환경포럼’을 창립하여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아 ‘청
정기술육성법률안’, ‘정화조법률안’, ‘광역상수원보호지역에 관한 법률안’, ‘산림법중개정법률
안’ 등 수 많은 환경관련 법률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 활발한 연구조사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 마련과 정책대안 제시 등 선진적인 연구실적을 높이 평가받
아 7년 동안 국회 최우수 연구단체상을 수상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과 생명’이라는 계간지 창간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새
로운 녹색대안사회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 환경교육에도 열의를 보
여 환경, 역사, 문화를 체험하게 할 수 있도록 ‘후농 청소년문화재단 겨레사랑 청소년탐방단’을
창립하여 환경캠프를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고장의 환경운동을 위하여 ‘매주화요일 환경캠페
인’을 꾸준하게 주도하여 생활실천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등 환경운동은 직업과 계층에 관계없는
시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경인상 특별상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범 부안군민대책위원회

지난 7월 15일 부안군민들은 악몽을 꾸는 듯 했습니다. 生居부안의 평화로운 일상에 성실했던 대
다수 군민들은 ‘핵폐기장 유치신청’이라는 군수의 사기극에 분노하였고, 대책을 세웠으며, 행동
하였습니다. 군민이 직접 뽑은 군수가 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펼친 영웅놀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대규모의 시위를 조직하였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으며, 핵에너지가 무엇인지 열심
히 공부도 하였으며, 지역이기주의라 비방하는 여론을 제대로 만들기 위하여 군민 모두는 생업
을 뒷전으로 미루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귀기울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경찰병력까
지 추가 투입하여 폭력상황으로 악화시키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군민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보다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심어주게 되었으
며,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지화를 호소하는 평화로
운 촛불집회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무서웠던 태풍 ‘매미’도 잠기게 할 수 없었
습니다. 어느 순간 그 거리는 ‘반핵광장’이라 일컬어지며, 부안의 아크로폴리스로 자리잡았습니
다. 누구나 주장할 수 있으나, 이기적이지 않았고, 누구나 분노하였으나, 대열을 흐트리지 않았
던 그곳에서 진정한 참여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를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
임에도 한치 앞이 불안하여 ‘등교거부’라는 비통한 결심이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사회 그리고 민주주의를 체험하게 할 수 있었던 값진 기회라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평화와 안전 그리고 정책전환의 희망을 밝히는 촛불은 136일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시위문화도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폭력시위와 충돌로만 비쳐지는, 그래서 외부로 비쳐
지는 부안군민은 오랫동안 폭도로 비쳐지기도 했습니다. ‘햇빛도, 바람도 일하고 싶어요’. 학교
를 거부한 아이들이 ‘핵 없는 세상’을 외치며 위험한 폐기물을 남기는 핵에너지보다 지속가능
한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얘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세대의 공동체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으로 지켜갈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튼 것입니다.
힘겹지만, 희망을 일궈가는 부안군민 곁에는 항상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뛰어다니는 부안대책위
가 있었습니다. 귀와 눈을 틀어막은 채 독주하던 정부에게서 주민투표 안을 받아들이고 원점에
서 재검토하겠다는 선언을 받아낸 테이블에도 부안대책위가 있었습니다. 눈물과 땀방울의 결실.
5개월간 생업을 포기하였던 성과 치곤 작지만, 더 큰 결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부안대책
위가 있기에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핵광장에서 촛불을 밝힌 채 단식을 하고 계시는 공동대표단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약속드립니다,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환경인상 특별상
안창호 / 육군본부 소령

한국전쟁이후부터 철저히 출입통제구역이었던 비무장지대와 그 일원의 민통선 북부 지역은 한반
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생태축으로써 각종 야생동식물의 안전한 서식처가 온전히 보존되
어 있는 곳입니다. 6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산림과 습지의
파괴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를 급격하게 훼손하였으며, 이를 피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북부지역
으로 이동한 세월이 축적되어 생물종다양성이 뛰어난 곳으로 환경적 가치가 매우 큰 결과가 되었
습니다. 그러므로 국내 환경단체와 생태학자뿐만, 아니라 세계적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당
연하게 보입니다. 대청부채, 솔나리 등 34종의 희귀식물 등 식물상 1,194종이 발견되었고, 포유
류 52종, 양서·파충류 28종, 담수어류 67종, 조류는 200여종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조류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넓은 대륙에서 분포하여 서식하던 수많은 무리가 한반도 비무장지
대의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혹고니, 큰덤불해오라기 등 7종의 희귀·
멸종위기종과, 원앙, 새매, 붉은배새매, 까막딱다구리 등 6종의 희귀종 서식지가 있으며, 일부
맹금류가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2,000여 마리뿐인 두루미
500여 마리가 이 곳을 찾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마리만이 살아남은 저어새의 번식지
가 분포,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개리, 노랑부리저어새, 재두루미 등을 비롯하여 90여종 7만 개체
이상의 새들이 도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비무장지대 일원은 안보상의 이유와 지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
이 많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보전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
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부분적이지만, 환경연합은 몇 해 전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의 민통선
북부 지역의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지구상에 유일하게 중화기로
무장한 군사적 대치가 있는 지역으로 군부대의 협조를 구하지 않고서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조사의 시작은 출입 절차부터라고 볼 수 있으며, 이에 육군본부 환경과의
원할한 협조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환경연합은 DMZ 생태조사를 동해안 고성의 22사단에서부터 강화도 해병2사단까지 이분들
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에 지속적인 조사와 보전을 위한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안보상
의 이유와 지뢰 때문에 제한된 조사이기도 하지만, 부대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심
과 성의를 보여주신 군부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환경과 안창호
소령의 노력에 환경연합 회원들의 인사를 환경인상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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