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골프장 천국이 되어버린 여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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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행동 17일째,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일어나보니 모두들 어제 비에 젖어 널어놓았던
외투를 찾느라 분주하다. 모두가 똑같은 외투를 가지고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숙소에서 나와 버스 안에서까지
송혜진 행동단원은 자신의 외투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하며 행동단원들에게 입고 있는 외투를 한번 확인해봐 달라고 부탁한다. 잠시
후 “여기 있어요.”라고 누군가가 이야기하자 이내 송혜진 단원의 얼굴에 웃음이 돈다. 오늘도 바쁜 일정으로 아침을 해결하지 못하고
버스안에서 간단하게 떡으로 요기를 하고 여주군 곳곳에 널려있는 골프장을 향하여 출발한다.



여주에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은 12개이고, 예정지가 2개, 건설계획은 5군데가 있다. 이 모든 계획이 완료되면 여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골프장이 많은 지역이 된다. 골프장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산림 및 생태계 파괴, 지역 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그 운영 중에 있어서도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 지하수 고갈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오전 9시 문화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남여주골프장 앞에 도착했다. 정문을 통하여 골프장 내로 진입하고 행사를 진행하려 골프장 관계자와
협의를 하였으나 입구부터 스크럼을 짜고 초록행동단의 골프장 진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불가능했기
때문에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다시 도착한 곳은 27홀 골프장이 건설중인 여주의 산자락이었다.
건설 중인 골프장에는 곳곳에 불도저, 포크레인들이 있었으며 굉음과 함께 그 뒤로 보이는 골프장의 모습은 정말 황량한 사막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초록행동단은 여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골프장으로 인해 파괴된 숲과 그 속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위령제를 지냈다.



초록행동단은 여주군 농민들과 함께 여주군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허가를 내주고 있는 여주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서 여주군 가남면 금당2리 조정환 이장은 “가남면은 더 이상 가남면이 아니다. 골프면이다.”라고 말하며 농민들이
농사짓는 땅을 빼앗고 그 곳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는 여주군을 규탄했으며, 삼승리 허근성 이장은 “농민들은 친환경
농법으로 농약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지 근처에 골프장을 건설한 뒤 농약을 마구 뿌려대고, 지하수마저 오염된다면
여주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인증은 어떻게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후 농민들과 초록행동단은 여주 시내를 돌며 행진후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









▲ “골프장 추가건설 반대” 전국이 온통 골프장으로 변하고 있다.

무분별한 건설 정책으로 신음하는 것은 자연만은 아니다. 그 땅을 일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고통받고 있다.



여주에서 집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일부 초록행동단은 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안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민들은 신규 건설되는 안성시 생활쓰레기 소각장내에 폐기물 전처리 시설을 설치하여 다이옥신과 같은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한편, 폐기물 중 쓸 수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자고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성시는 이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초록행동단 김제남 단장은 “쓰레기는 태워버리면 눈에서는 당장 없어지지만, 독성물질은 남아서 우리 주변에 남아 물, 대기, 땅을
오염시키고 이는 결국엔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안성시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틀린 주장이 아닌 만큼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성에서 행사를 마치고 난 초록행동단은 여주의 신륵사로 자리를 옮겨 짐을 풀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쳤다.





후원해 주신 분들

여주군 송림리 마을 주민들이 점심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녹색교통 활동가들이 양말 선물을 주셨습니다.

신륵사에서 저녁식사 및 숙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신륵사 주지스님이자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이신 세영 스님이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안성소각장반대대책위에서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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