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정성희 기자가 쓴 5월 17일「시민단체 6.13 앞두고 4분
5열/우리가 언제 단결했더냐」(5월17일
동아닷컴) 기사는 사실과는 달리 기자의 주관과 편견에 따라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
으로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 먼저 녹색평화당, 민노당, 사회당은 시민후보와 관련이 없다. 이들은 한나라당, 민
주당, 자민련처럼 선거를 통해 권력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다. 정당이 힘 닿는데까지 자기 정당의 후보를 내서 강령과 정책
을 선전하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의 이념과 지향이 부분적으로 시민운동과 겹친다고 해서 시민단체
가 이들 정당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 시민운동은 시민운동이고 정당은 정당이다.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를 동일시하는 이유가 몰라서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 인지 묻지 않
을 수 없다.
○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 환경연합 녹색자치후보, 한국청년연합회 등 시민단체나 청년
단체에서도 지방선거 후보를 낸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정당공천제의 도입으로 중앙정치에 종속된 채 부패와 비리로 점철되고 지역
토호세력들의 이권 다툼의 장으로 전락한 현실을
개탄하며 시민이 주인되는 생활자치의 복원을 통해 건강한 시민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무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도전했다. 지방선거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선 인식을 같이 하나 단체들마다 성격과 지향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민후보들은 정당인들의 무분별한 이합집산
관행에서 탈피해서 자기 색깔과 목소리로 내고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기다릴 것이다. 물
론 정보를 교환하고 지방선거 준비 전략을
함께 모색하고 선거구를 조정하는 등 무소속 시민후보들끼리 필요한 연대활동은 활발히
하였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무소속 시민후보끼리
경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이치범 고양 시장후보를 포함, 16명의 후보가 시민
단체 공동으로 공식 추대된 고양지역의 경우
자치연대 후보, 녹색자치후보, 청년연합회 후보들이 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정기자의 기
사와 달리 적어도 고양을 비롯 안산,시흥,여수,순천,관악,포항,마포
등에서는 토론을 통해 녹색후보를 시민후보로 추대, 지원하키로 하는 등 시민단체들은
온 힘을 다해 지방자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당과는 확실히 거리를 두고 시민후보끼리는 정보와 협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현재
의 상황이다. 물론 경실련이나 녹색연합, 참여연대처럼
단체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지방선거에 직접 후보를 내지 않는 단체들도 있다. 총선연대
에도 경실련처럼 참여하지 않는 시민단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단체 활동가와 회원들도 시민후보들을 돕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시민후보들끼리, 시민단체들끼리 척지고
등돌리고 한 경우도 찾아 볼 수 없다. 대체 4분 5열이 무엇인지 4분5열 했다는 시민단체
가 누구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모든
시민단체가 하나의 정당 깃발 아래 서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시민단체가 하나의 연대체
를 만들어 시민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4분 5열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지극히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 발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