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주부도 설계사도 학생도 “태양광 한 번 설치해볼까?”

이 글은 이연희 탈핵에너지팀 수습활동가가 작성했습니다.

해피션샤인 태양광교실ⓒ이지언

해피션샤인 태양광교실ⓒ이지언

봄 분위기가 완연한 지난 28일 토요일, 여의도 찾았다. 어릴 적 이후 꽤나 오랜만에 63빌딩을 방문했다. 환경운동연합과 한화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피선샤인 태양광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해피선샤인 태양광교실은 참여자들의 좋은 호응 덕에 3년째 운영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후변화 시대에 대안으로 각광받는 태양광발전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 전부터 그 기대가 컸다. 참가자들의 구성도 다양했다. 가정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에 관심이 있는 가정주부부터 설계업자, 인테리어 시공업자, 환경단체 활동가와 자연계열 전공 대학생까지 태양광이 폭넓은 대상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체감했다.

오전 시간은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한화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한화 측에서는 교육에 앞서 기업으로서 이윤추구의 목적도 있지만 기업이 취해야할 사회적 책임과 미래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태양광 교실의 취지를 밝혔다.

한화 환경연구소와 솔라사업팀에서 태양광발전의 산업동향 및 경제성, 태양광발전 원리, 설계, 시공 등을 소상하게 강의하였다. 베란다 태양광이라고 하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설비시공을 직접 보여주며 태양광 설비가 결코 복잡하지 않으며 간단하게 설치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오후에는 63시티 내 태양광 설비 현장을 직접 견학하였다. 한화 저층 건물의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눈으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었다. 한화는 태양에너지를 가장 잠재력이 큰 에너지원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고 있었다. 태양광이 단순히 친환경, 공익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비전이 있다는 얘기다.

현장 견학 후 환경운동연합의 강의가 이어졌다.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정책과 그 문제점, 태양광의 향후 전망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철하게 분석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에너지발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독일의 공동소유 재생가능에너지 기업 우르술라 슬라덱을 벤치마킹한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을 통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지역운동 차원에서도 조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구나 하는 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연희

ⓒ이연희

태양광은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일구고 있으며 가정용 태양광 등 생각보다 상용화도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전력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석탄연료와 원자력에너지에 비해 많이 턱없이 낮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화와 환경운동연합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정책의 변화가 잦아 사업전망을 예측하기가 불리하다. 이로 인해 사업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 할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가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는 전기를 발전하는 회사 중 발전 설비 용량이 500MW 이상인 17개 기업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은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한다는 내용의 제도인데, 명목상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도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태양광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는데 비해 정책 목표는 너무 낮아 태양광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작은 단위로 운영되는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과 같은 소규모 사업자는 RPS를 통한 태양광 발전가격 하락에 더욱 불리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책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은 태양광 발전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태양광 발전이 아직은 보편적으로 정착되지 않아 상용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같은 경우, 서울시가 설치비를 일부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격부담도 적고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가 있는 RPS 제도를 떠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이면 태양광 설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별 가구가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자가 됨으로써 전기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절약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외에 느낀 이번 교육의 의의로는 첫째 사업자인 기업과, 태양광이 현재 재생에너지로서 얼마나, 어떻게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사업 외적으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단체가 협동을 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태양광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으로 심도 있게 공부 할 수 있었고, 다음으로는 시민들의 편견 상 산업공해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며 대기업에 적대적일 것만 같은 환경단체가 기업과 공조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환경과 관련하여 공통된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기업과 협력도 할 수 있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좋은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습활동가로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참여를 권유받고 왔던 이번 태양광교실은 나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루 8시간의 교육에 다소 지칠 법도 했지만, 태양광에 대해 심도있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지치는 줄 몰랐다. 더불어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기술의 전망과, 공익을 추구하는 환경단체와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의 가능성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해피션샤인 태양광교실ⓒ이지언

해피션샤인 태양광교실ⓒ이지언

이 연희

이 연희

원전보다 안전, 핵없는 사회를 바라는 환경운동연합 탈핵팀 활동가입니다.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