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테러와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환경운동연합의 입장

테러와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환경운동연합의 입장

○ 새로운 세기에는 테러와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바랬던 인류의 간절한 희망이, 세기의 문
을 열자마자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부닥쳤다. 지난 11일 미국 시민들에게 자행된, 도저히 현실
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테러를 지켜본 세계 시민들은 그 결과의 처참함과 이 사태가 몰고 올 거대
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파장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

○ 우리는 무엇보다 한순간에 소중한 목숨을 빼앗긴 희생자들과, 가족과 이웃을 잃고 고통 가운
데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한다. 테러에 희생된 시민들이 슬픔을 이기
고 삶과 도시를 재건할 희망과 용기를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동기와 목적이 어떤 것이든 테러와 전쟁, 인명살상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동정할 수 없다는 것
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신념이다. 하물며 선량한 시민들을 그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용서할 수
도 잊을 수도 없는 범죄 행위이다. 또한 테러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책임을 묻는 일에 모든 사
람들이 이념과 처지, 국적을 뛰어넘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강조한다.

○ 악의에 찬 테러의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란 있을 수 없으며 그 결과는 너무도 참담하다
는 것을, 인류가 쌓아올린 경제적 부와 군사적 강대함의 중심지를 폐허로 만든 이번 사태는 너무
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사일방어 계획이니 핵실험이니 하는 그 어떤 과학기술이나 첨단
무기체계도 증오로부터 인간을 지켜줄 수는 없는 것이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소중한 자원을 군사무기와 전쟁 대비에 쏟아 붓는 일이 아니라, 민족과 나라들이 화해와 나
눔을 통해 증오를 제거하도록 하는 일이다.

○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것은 증오가 보복을 불러오고 테러가 또 다른 파괴와 전쟁으로 번
지는 사태이다. 우리는 불행히도 지상의 모든 생명을 여러 차례 절멸시키고도 남을 3만 기 이상
의 핵탄두를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향이 인류
전체에 미칠 파급을 거듭거듭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인류가 쌓아온 모든 것을 무
너뜨릴 수도 있는 도미노의 시작이어선 안 된다고,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어선 안 된다고 간절하
게 호소한다.

○ 우리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냉전의 유일한 현장이자 조급한 개발의 후유증
에 시달리고 있는 한반도가 미국보다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나치게 세계
시장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경제 구조와 에너지 체계, 날로 늘어나는 핵발전소와 거대 석유화학시
설 및 대형 댐, 복잡하고 민감한 전력망과 위험으로 가득 찬 거대 도시 등 우리가 운명처럼 끌어
안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화약더미가 아닌가? 우리가 성취한 것이 정말 부와 편리만
을 제공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쳐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우리 국민들도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고 있다. 미
국의 대응과 관련하여 극단적인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는데, 한반도는 그 어
느 곳보다 미국의 태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다. 마냥 충격에만 휩싸여 있을 일이 아
니다. 지식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냉정하고 기민하게 사태를 분석하고 있을 수 있는 위험에 대
처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문의 : 활동처장 김혜정 (011-413-1260), 평화운동담당 서형원 (016-256-7008)>

※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테러 사태의 심각성은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파장의 심각성에 주목
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추이를 주목하면서 추가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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